▲ 홍수 일어난 인도네시아 서수마트라주 아감. AP 연합뉴스





최근 인도네시아·스리랑카·태국·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전역에서 이어진 ‘극한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사망자가 1100명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바다·대기 온도 상승, 그리고 장기간 난개발로 인한 생태계 붕괴, 부실한 방재 시스템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지적한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3개 바다이야기게임장 주에서만 사망 604명

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인도네시아 자카르타포스트 등 공식·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폭우가 집중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 3개 주에서 홍수와 산사태로 사망자 604명, 실종자 464명이 보고됐다.

인도네시아는 통상 적도 부근에서 사이클론이 거의 황금성릴게임사이트 형성되지 않지만, 이번에는 사이클론 ‘세냐르’가 믈라카 해협 적도 바로 위에서 이례적으로 발생해 피해가 극대화됐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최근 5년간 사이클론 빈도 자체가 높아졌다”며 “인도네시아가 인도양·태평양 양쪽 사이클론에 동시에 노출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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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366명 숨지고 367명 실종…태국 남부 300년 만의 기록적 폭우

남아시아 인도양 국가 스리랑카에서도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로 사망 366명, 실종 367명이 집계됐다.

스리랑카는 같은 시기 형성된 ** 오징어릴게임 사이클론 ‘디트와(Ditva)’**의 직접 영향을 받았다. 뉴욕타임스는 “동남아 몬순기와 달리 남아시아에서 11~12월 늦은 시기의 사이클론은 매우 드문 현상”이라고 보도했다.
태국 남부 일부 지역에는 ‘300년 만’으로 기록될 폭우가 쏟아지며 176명이 사망했다.
말레이시아 역시 7개 주에서 대규모 홍수가 이어져 사망 바다이야기게임 2명, 이재민 3만4천 명이 발생했다.

4개국 전체 기준 확인된 사망자만 1100명을 돌파했으며 실종자가 많아 희생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 홍수로 잠긴 스리랑카 콜롬보 외곽 도시. AFP 연합뉴스






과학자 “따뜻해진 해수면이 사이클론을 더 빠르고 강하게 만들어”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광역 폭우의 근본적 원인으로 해양 온도 상승을 지목한다. 온실가스가 대기권 열을 가두면서 태평양·인도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을 웃돌고, 이로 인해 사이클론이 짧은 시간에 더 강하게 발달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따뜻해진 공기는 더 많은 수증기를 머금기 때문에 잠재적 강수량이 증가해 몬순 우기 때 피해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에르마 율리하스틴 인도네시아 국가연구혁신청(BRIN) 교수는 “믈라카 해협은 지리적으로 좁고 적도에 가까워 회전력이 거의 생기지 않는 것이 정상”이라며 “이번 사이클론의 회전력 생성 메커니즘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난개발·산림 훼손·부실한 방재 시스템, 피해 키워

기후 요인 외에도 장기간 난개발로 인한 생태계 파괴가 홍수·산사태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인도네시아 환경단체 ‘사타야 부미’는 이번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북수마트라주에서 광범위한 벌목과 토지 개간으로 산림이 파괴됐고, 지반의 물 저장 능력이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짧은 시간 폭우에도 돌발 홍수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또 수마트라섬 일대 홍수 현장에서 유실된 대량의 목재가 불법 벌목과 연관됐는지 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스리랑카의 경우도 2022년 국가부도 이후 댐·제방 등 방재 인프라 관리 예산이 부족해 시설 유지가 어렵다는 사실이 현지 전문가들에 의해 반복적으로 지적돼 왔다.
 

“기후변화는 이미 진행된 현실…대응 체계 전환 필요”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기후 변화와 환경 파괴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아누라 디사나야케 스리랑카 대통령 역시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역사상 가장 도전적인 자연재해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BRIN의 에르마 교수는 “기후변화가 심각한 단계에 도달했다”며 “현재 상황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되고 지역별 맞춤형 조기 경보 시스템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