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밝힌 카마그라 성기능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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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밝힌 카마그라 성기능 전략
성기능 저하는 남성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변화지만, 많은 이들이 이 문제를 감추고 혼자서 해결하려 하거나, 그냥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갖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성기능은 조기에 대처할수록 개선의 폭이 크며, 삶의 질 향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오늘은 성기능 저하의 원인과 개선 전략, 그리고 이를 보완해줄 수 있는 대표적인 제품인 카마그라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성기능 저하의 주요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신체적인 원인이다. 나이가 들면서 남성호르몬 분비가 줄고, 혈관 탄력성이 감소하며, 당뇨나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이 혈류 흐름을 방해한다.
둘째는 심리적인 원인이다. 스트레스, 우울, 불안은 성적 자극에 대한 반응을 약화시키며, 자존감 저하와 악순환을 일으킨다.
마지막으로 생활습관이 문제다. 흡연, 과음, 운동 부족은 성기능 저하를 가속화시키며, 특히 비만은 혈류를 막는 주범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런 원인을 파악한 뒤, 복합적인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한다.
첫 번째 전략은 생활습관 개선이다. 매일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복부 비만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하체 근력운동은 성기능 유지에 필수적이다.
둘째, 식습관도 중요하다. 아연, 마그네슘, 비타민D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면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촉진되고, 전반적인 호르몬 균형을 잡아준다.
셋째는 심리적 안정이다. 명상이나 취미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파트너와의 솔직한 대화를 통해 심리적 연결고리를 회복하는 것도 핵심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만으로는 즉각적인 성기능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과학적인 도움이다. 그 대표주자가 바로 카마그라다. 카마그라는 실데나필이라는 성분을 기반으로 한 제품으로, 음경 내 혈류를 증가시켜 발기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성적 자극이 있을 때 자연스러운 반응을 이끌어내기 때문에, 복용 후 억지스러운 긴장 없이 자연스러운 성생활이 가능해진다.
카마그라는 복용 후 30분 내외에 효과가 나타나며, 4~6시간 정도 지속된다. 이 점은 계획적인 부부관계에 적합하며, 일상생활에 큰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많은 남성들이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카마그라는 전 세계적으로 안전성이 입증된 성분을 기반으로 하며, 전문가의 복약지도를 따른다면 심각한 부작용 없이 복용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카마그라를 성기능 개선을 위한 x27촉진제x27로 정의한다. 앞서 언급한 운동, 식이, 심리 안정 등과 병행할 경우, 카마그라는 전체적인 회복 속도를 높이고, 남성의 자신감을 빠르게 회복시켜준다. 특히 자신감은 성생활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발기력이 향상되면 성적 자신감이 생기고, 이는 곧 부부관계의 질적인 향상으로 이어진다. 다시 말해, 카마그라는 단순한 발기 유도제가 아닌, 삶의 에너지를 회복시키는 계기다.
사례를 하나 소개하자면, 50대 직장인 K씨는 잦은 야근과 스트레스로 성기능 저하를 겪고 있었다. 관계를 피하게 되었고, 아내와의 대화도 줄었다. 하지만 우연히 친구의 소개로 카마그라를 복용하게 되었고, 첫날부터 확연한 변화를 경험했다. 이후 그는 운동과 건강식단을 병행하며, 성기능 개선은 물론 삶의 활력도 되찾았다. 그는 마치 10년은 젊어진 기분이라며 웃음을 되찾았고, 부부 사이도 훨씬 가까워졌다.
카마그라의 효과는 단순히 물리적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관계 회복, 자존감 상승, 스트레스 해소 등 정신적인 회복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성기능은 남성에게 있어 자존심과 직결되는 민감한 부분이다. 이를 개선함으로써 생기는 자신감은 직장 생활, 대인관계 등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불러온다. 이처럼 성기능 개선은 단지 침실 안의 문제가 아니라, 전인적인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된 문제다.
그렇다면 카마그라는 누구에게 적합할까? 단기적인 발기력 회복이 필요한 경우뿐 아니라, 만성적인 성기능 저하에 시달리는 중년 남성, 또는 갱년기 초입에 접어든 남성들에게도 효과적이다. 물론 모든 약물에는 개인차가 있으므로, 기존 질환이나 복용 약물이 있는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담 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카마그라는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만족도 역시 높은 편이다.
결론적으로, 성기능은 남성의 신체적심리적 건강을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이며, 조기에 관리할수록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생활습관 개선과 더불어 카마그라 같은 검증된 제품을 함께 활용한다면, 누구든지 젊고 활기찬 삶을 다시 누릴 수 있다. 스스로를 위한 투자, 그리고 사랑을 지키기 위한 전략으로 카마그라는 매우 효과적인 선택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남성들이 성기능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고민만으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전문가가 말하듯, 용기 있는 선택만이 변화를 만든다. 그 변화의 첫걸음, 당신도 카마그라와 함께 시작해보라. 건강도, 자신감도, 사랑도 다시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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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admin@seastorygame.top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벨로주 망원에서 열린 북토크 ‘한국 대중음악의 판을 바꾼 전설, 최성원과의 만남’에서 들국화 멤버 최성원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한국 팝의 고고학 제공
겨울비가 내린 뒤 기온이 급강하한 27일 저녁, 서울 마포구의 공연장 벨로주 망원을 두터운 외투를 입고 찾아온 70여명이 빽빽이 채웠다. ‘한국 팝의 고고학’ 저자들이 모인 동명의 대중음악 연구단체가 주최한 ‘한국 대중음악의 판을 바꾼 전설, 최성원과의 만남’ 북토크를 보러 온 이들이었다. ‘들국화 1집’과 옴니버스 앨범 ‘ 무료릴게임 우리노래전시회’ 발매 40주년, 그리고 1970년대 ‘대마초 파동’을 함께 돌아보며 새 프로젝트 ‘우리노래전시회 리부트’를 미리 엿보는 자리였다.
이번 행사는 ‘한국 팝의 고고학’을 함께 쓴 대중음악평론가 신현준·최지선·김학선이 대담자로 참석했다. 대담의 중심에는 물론 최성원이 있었다. 포크 듀오 ‘여유와 설빈’, 밴드 ‘9와 숫자들’의 메이저릴게임사이트 송재경이 게스트로 합류해 노래와 질문을 얹었다. 북토크라기보다, 한 시대를 직접 통과해온 뮤지션과 그를 흠모해온 후배들이 모여 기억을 맞대어보는 작은 축제에 가까웠다. 어느 한 사람이 일대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정리해 들려주는 방식이 아니라, 진행자의 호기심, 그리고 최성원의 기억이 이곳저곳에서 튀어나오며 서로를 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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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벨로주 망원에서 열린 북토크 ‘한국 대중음악의 판을 바꾼 전설, 최성원과의 만남’에서 들국화 멤버 최성원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한국 팝의 고고학 제공
특히 귀를 붙잡은 대목은,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들국화 공식 데뷔의 알라딘릴게임 뒷얘기였다. 들국화는 1985년 느닷없이 등장한 벼락스타가 아닌, 꾸준히 라이브 클럽에서 활동해오던 인기 밴드였다. 최성원은 동아기획과의 계약을 떠올리며 “인생은 그냥 우연의 연속 같다”고 했다. 들국화가 당시 경기 벽제에 있던 지구레코드와 계약을 하러 가던 길, 버스가 오지 않아 정류장 근처 ‘박지영 레코드’에 잠시 들른 일화는 유명하지만, 그날 그는 릴게임손오공 조금 더 살을 붙였다.
“라이브 클럽 활동을 꾸준히 하니 인기가 있었던 모양이에요. 그 레코드점에 고등학생들이 1년 내내 ‘들국화 판 있냐’고 물었다더라고요. 당시 레코드 가게를 운영했던 김영 동아기획 사장은 우리를 한번도 본 적이 없는데 이름만 계속 듣고 있었던 거죠. 당시 계약금 2천만원에 봉고차(승합차)까지 제공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때도 스타가 되겠다는 생각보다 ‘오늘 일당을 얼마나 벌어야 집에 가져갈 수 있을까’가 더 중요했어요.”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벨로주 망원에서 열린 북토크 ‘한국 대중음악의 판을 바꾼 전설, 최성원과의 만남’에서 들국화 멤버 최성원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한국 팝의 고고학 제공
들국화 음악의 장르에 대한 질문이 나왔을 때도 그는 일반적인 평론가들의 분류와는 거리를 뒀다. “음악 하는 사람들끼리는 록이냐 포크냐 잘 안 따져요. 세게 치면 록이고, 풀어 부르면 포크인 거죠. 옷이 다를 뿐, 본질은 비슷해요.” 드러머 없이 출발한 4인조 시절을 두고는 “우리한테 딱 맞는 드러머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자는 생각이었다”며 웃었다.
오늘의 음악 환경에 대해선 아쉬움을 나타냈다.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언더그라운드가 있어야 진짜 신이 만들어지죠. 라이브 클럽도 제대로 없는 나라에서 케이(K)팝과 케이컬처를 말하는 게 코미디예요.”
1970년대 ‘대마초 파동’ 때의 웃지 못할 일화도 들려줬다. “그땐 대마가 불법인지도 몰랐어요. 관련 법이 없었으니까요. 일단 잡아다 놓고 ‘향정신성 의약품 관리법’에 끼워 맞춘 거죠. (들국화 결성 전 세션 활동을 할 때) 동양방송 출연 마치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오는데, 가죽 잠바 입은 형사 둘이 남산 수사본부로 데려가더라고요. 입구부터 비명 소리가 가득했어요. 정치범이든 마약사범이든 수사 방법은 고문뿐이던 때니까요.”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벨로주 망원에서 열린 북토크 ‘한국 대중음악의 판을 바꾼 전설, 최성원과의 만남’에서 들국화 멤버 최성원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한국 팝의 고고학 제공
담당 검사가 우연히 대학 선배였던 덕분에 직접적인 고문은 피했지만, 그는 “행려병자들이 모여 있던 정신병원에 3주 동안 수용됐었다”고 말했다. 이런 무자비한 수사가 이어지면서 포크·록 음악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한 나라의 대중문화가 하루아침에 끝나는 걸 그대로 봤어요. 그 자리를 전혀 다른 음악이 채워 버렸고요.” 그의 낮은 목소리는 당시의 공포와 상실을 그대로 품고 있었다.
그의 대표곡 ‘그것만이 내 세상’의 배경도 설명했다. “외국 밴드들 앞에 서면 늘 열등감이 있었어요. 같은 무대에 서면 꼬리를 내릴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었죠. 그래서 어디에 올려놔도, 퀸이나 비틀스랑 같이 무대에 서도 창피하지 않을 노래를 하나 만들고 싶었어요. 나한테는 그게 ‘그것만이 내 세상’이었고, 그래서 지금도 어디서든 못 부를 이유가 없는 곡이라고 생각해요.”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벨로주 망원에서 열린 북토크 ‘한국 대중음악의 판을 바꾼 전설, 최성원과의 만남’에서 들국화 멤버 최성원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한국 팝의 고고학 제공
이어 그는 “멜로디보다 가사가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것만이 내 세상’이라고 하면, 그 말 하나로 이미 노래가 완성돼요. 그런 문장을 찾아내는 게 내 일이라고 생각해요.”
들국화 내부의 갈등에 대한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흔히 ‘싸우다 해체한 밴드’로 기억되지만, 그의 설명은 조금 달랐다. “음악적으로 고집 있는 사람들이 모였는데 안 싸우면 그 팀은 이미 끝난 거예요. 작은 거라도 계속 부딪혀야 거기서 해결책이 나오죠. 그 해결책이 결국 들국화라는 음악이 된 거고요.” 그는 “큰일로 싸우기보다 ‘오늘 뭐 먹을래’ 같은 걸로 더 자주 싸웠다”며 웃었다. “함경도 가자미식해냐, 강화도 간장게장이냐 같은 걸로요.”
이번 북토크의 또 다른 축은 ‘우리노래전시회 리부트’였다. 최성원은 1985년 첫 ‘우리노래전시회’를 기획할 당시를 떠올리며 “원래는 내가 부르려고 만든 노래들이었는데, 녹음해보니 영 아니더라. ‘이건 나눠줘야겠다’는 생각에 주변의 좋은 곡들을 모아 여러 사람이 나눠 부르게 했다”고 했다. “발표하지 않으면 영영 세상에 나오지 못할 곡들을 한번에 밀어올린 셈이죠.”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벨로주 망원에서 열린 북토크 ‘한국 대중음악의 판을 바꾼 전설, 최성원과의 만남’에서 들국화 멤버 최성원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한국 팝의 고고학 제공
40년 만에 돌아오는 ‘리부트’에서도 그는 비슷한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이번에는 내가 앞에 서기보다, 후배들이 계속 이어가는 판이 됐으면 좋겠어요. 나는 슬쩍 빠져도 되고요.” 앨범은 내년 1월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행사 뒤 그는 객석으로 내려와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줬다. 들국화 1·2집은 물론, 그의 솔로 앨범과 ‘우리노래전시회’ 엘피(LP)를 안고 온 이들이 줄을 이었다.
사인을 받는 순간마다 팬들의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번졌다. 최성원은 한 사람 한 사람의 눈을 마주 보며 짧게 안부를 묻고, 때로는 “이걸 아직도 가지고 계셨어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겨울비에 젖어 차가웠던 공기는 따뜻하게 오가는 말들로 천천히 데워졌다.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벨로주 망원에서 열린 북토크 ‘한국 대중음악의 판을 바꾼 전설, 최성원과의 만남’에서 들국화 멤버 최성원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한국 팝의 고고학 제공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겨울비가 내린 뒤 기온이 급강하한 27일 저녁, 서울 마포구의 공연장 벨로주 망원을 두터운 외투를 입고 찾아온 70여명이 빽빽이 채웠다. ‘한국 팝의 고고학’ 저자들이 모인 동명의 대중음악 연구단체가 주최한 ‘한국 대중음악의 판을 바꾼 전설, 최성원과의 만남’ 북토크를 보러 온 이들이었다. ‘들국화 1집’과 옴니버스 앨범 ‘ 무료릴게임 우리노래전시회’ 발매 40주년, 그리고 1970년대 ‘대마초 파동’을 함께 돌아보며 새 프로젝트 ‘우리노래전시회 리부트’를 미리 엿보는 자리였다.
이번 행사는 ‘한국 팝의 고고학’을 함께 쓴 대중음악평론가 신현준·최지선·김학선이 대담자로 참석했다. 대담의 중심에는 물론 최성원이 있었다. 포크 듀오 ‘여유와 설빈’, 밴드 ‘9와 숫자들’의 메이저릴게임사이트 송재경이 게스트로 합류해 노래와 질문을 얹었다. 북토크라기보다, 한 시대를 직접 통과해온 뮤지션과 그를 흠모해온 후배들이 모여 기억을 맞대어보는 작은 축제에 가까웠다. 어느 한 사람이 일대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정리해 들려주는 방식이 아니라, 진행자의 호기심, 그리고 최성원의 기억이 이곳저곳에서 튀어나오며 서로를 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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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벨로주 망원에서 열린 북토크 ‘한국 대중음악의 판을 바꾼 전설, 최성원과의 만남’에서 들국화 멤버 최성원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한국 팝의 고고학 제공
특히 귀를 붙잡은 대목은,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들국화 공식 데뷔의 알라딘릴게임 뒷얘기였다. 들국화는 1985년 느닷없이 등장한 벼락스타가 아닌, 꾸준히 라이브 클럽에서 활동해오던 인기 밴드였다. 최성원은 동아기획과의 계약을 떠올리며 “인생은 그냥 우연의 연속 같다”고 했다. 들국화가 당시 경기 벽제에 있던 지구레코드와 계약을 하러 가던 길, 버스가 오지 않아 정류장 근처 ‘박지영 레코드’에 잠시 들른 일화는 유명하지만, 그날 그는 릴게임손오공 조금 더 살을 붙였다.
“라이브 클럽 활동을 꾸준히 하니 인기가 있었던 모양이에요. 그 레코드점에 고등학생들이 1년 내내 ‘들국화 판 있냐’고 물었다더라고요. 당시 레코드 가게를 운영했던 김영 동아기획 사장은 우리를 한번도 본 적이 없는데 이름만 계속 듣고 있었던 거죠. 당시 계약금 2천만원에 봉고차(승합차)까지 제공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때도 스타가 되겠다는 생각보다 ‘오늘 일당을 얼마나 벌어야 집에 가져갈 수 있을까’가 더 중요했어요.”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벨로주 망원에서 열린 북토크 ‘한국 대중음악의 판을 바꾼 전설, 최성원과의 만남’에서 들국화 멤버 최성원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한국 팝의 고고학 제공
들국화 음악의 장르에 대한 질문이 나왔을 때도 그는 일반적인 평론가들의 분류와는 거리를 뒀다. “음악 하는 사람들끼리는 록이냐 포크냐 잘 안 따져요. 세게 치면 록이고, 풀어 부르면 포크인 거죠. 옷이 다를 뿐, 본질은 비슷해요.” 드러머 없이 출발한 4인조 시절을 두고는 “우리한테 딱 맞는 드러머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자는 생각이었다”며 웃었다.
오늘의 음악 환경에 대해선 아쉬움을 나타냈다.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언더그라운드가 있어야 진짜 신이 만들어지죠. 라이브 클럽도 제대로 없는 나라에서 케이(K)팝과 케이컬처를 말하는 게 코미디예요.”
1970년대 ‘대마초 파동’ 때의 웃지 못할 일화도 들려줬다. “그땐 대마가 불법인지도 몰랐어요. 관련 법이 없었으니까요. 일단 잡아다 놓고 ‘향정신성 의약품 관리법’에 끼워 맞춘 거죠. (들국화 결성 전 세션 활동을 할 때) 동양방송 출연 마치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오는데, 가죽 잠바 입은 형사 둘이 남산 수사본부로 데려가더라고요. 입구부터 비명 소리가 가득했어요. 정치범이든 마약사범이든 수사 방법은 고문뿐이던 때니까요.”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벨로주 망원에서 열린 북토크 ‘한국 대중음악의 판을 바꾼 전설, 최성원과의 만남’에서 들국화 멤버 최성원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한국 팝의 고고학 제공
담당 검사가 우연히 대학 선배였던 덕분에 직접적인 고문은 피했지만, 그는 “행려병자들이 모여 있던 정신병원에 3주 동안 수용됐었다”고 말했다. 이런 무자비한 수사가 이어지면서 포크·록 음악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한 나라의 대중문화가 하루아침에 끝나는 걸 그대로 봤어요. 그 자리를 전혀 다른 음악이 채워 버렸고요.” 그의 낮은 목소리는 당시의 공포와 상실을 그대로 품고 있었다.
그의 대표곡 ‘그것만이 내 세상’의 배경도 설명했다. “외국 밴드들 앞에 서면 늘 열등감이 있었어요. 같은 무대에 서면 꼬리를 내릴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었죠. 그래서 어디에 올려놔도, 퀸이나 비틀스랑 같이 무대에 서도 창피하지 않을 노래를 하나 만들고 싶었어요. 나한테는 그게 ‘그것만이 내 세상’이었고, 그래서 지금도 어디서든 못 부를 이유가 없는 곡이라고 생각해요.”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벨로주 망원에서 열린 북토크 ‘한국 대중음악의 판을 바꾼 전설, 최성원과의 만남’에서 들국화 멤버 최성원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한국 팝의 고고학 제공
이어 그는 “멜로디보다 가사가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것만이 내 세상’이라고 하면, 그 말 하나로 이미 노래가 완성돼요. 그런 문장을 찾아내는 게 내 일이라고 생각해요.”
들국화 내부의 갈등에 대한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흔히 ‘싸우다 해체한 밴드’로 기억되지만, 그의 설명은 조금 달랐다. “음악적으로 고집 있는 사람들이 모였는데 안 싸우면 그 팀은 이미 끝난 거예요. 작은 거라도 계속 부딪혀야 거기서 해결책이 나오죠. 그 해결책이 결국 들국화라는 음악이 된 거고요.” 그는 “큰일로 싸우기보다 ‘오늘 뭐 먹을래’ 같은 걸로 더 자주 싸웠다”며 웃었다. “함경도 가자미식해냐, 강화도 간장게장이냐 같은 걸로요.”
이번 북토크의 또 다른 축은 ‘우리노래전시회 리부트’였다. 최성원은 1985년 첫 ‘우리노래전시회’를 기획할 당시를 떠올리며 “원래는 내가 부르려고 만든 노래들이었는데, 녹음해보니 영 아니더라. ‘이건 나눠줘야겠다’는 생각에 주변의 좋은 곡들을 모아 여러 사람이 나눠 부르게 했다”고 했다. “발표하지 않으면 영영 세상에 나오지 못할 곡들을 한번에 밀어올린 셈이죠.”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벨로주 망원에서 열린 북토크 ‘한국 대중음악의 판을 바꾼 전설, 최성원과의 만남’에서 들국화 멤버 최성원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한국 팝의 고고학 제공
40년 만에 돌아오는 ‘리부트’에서도 그는 비슷한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이번에는 내가 앞에 서기보다, 후배들이 계속 이어가는 판이 됐으면 좋겠어요. 나는 슬쩍 빠져도 되고요.” 앨범은 내년 1월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행사 뒤 그는 객석으로 내려와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줬다. 들국화 1·2집은 물론, 그의 솔로 앨범과 ‘우리노래전시회’ 엘피(LP)를 안고 온 이들이 줄을 이었다.
사인을 받는 순간마다 팬들의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번졌다. 최성원은 한 사람 한 사람의 눈을 마주 보며 짧게 안부를 묻고, 때로는 “이걸 아직도 가지고 계셨어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겨울비에 젖어 차가웠던 공기는 따뜻하게 오가는 말들로 천천히 데워졌다.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벨로주 망원에서 열린 북토크 ‘한국 대중음악의 판을 바꾼 전설, 최성원과의 만남’에서 들국화 멤버 최성원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한국 팝의 고고학 제공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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