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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응해 중국산 희토류 의존을 벗어날 계획을 내놓기로 했다. 미국에 이어 각국이 전략 자원의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는 분위기다.
아에프페(AFP)·데페아(DPA) 통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25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글로벌 대화’ 회의에서 “중국이 핵심 산업에 필수적인 광물 수출을 추가로 제한한 데 대응해, 유럽연합이 중국산 희토류 의존을 끝내기 위한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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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류는 전기차 모터·반도체·디스플레이 발광 소재·방위 산업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자원으로, 중국이 세계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4월 중국이 희토류 수출 기업이 정부 심사·승인을 받도록 한 데 이어, 이달 희토류 채굴·제련·분리 등 생산 기술에도 수출 통제를 적용하면서 공급망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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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중국의 수출 제한은 유럽 기업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중국과의 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지만, 필요하다면 모든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유럽연합 안에서 핵심 원자재 생산·정제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늘려 자립도를 높인다. 우크라이나·오스트레일리오늘의주식시세
아·캐나다·카자흐스탄·칠레·그린란드 등 중국 외 희토류 생산국과의 원자재 공급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핵심 원자재와 배터리 재활용을 늘려 수입 소요를 줄이는 방안이 계획에 포함된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우리 목표는 유럽 산업이 단기·중기·장기적으로 핵심 원자재에 대한 대체 공급원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에너지든, 원자재든, 제너시스템즈 주식
국방이든, 디지털(기술)이든 유럽은 자립을 추구해야 한다. 지금이 그 기회”라고 주장했다.
유럽연합 안에선 중국의 수출 제한에 더욱 강경하게 대응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23일 유럽연합 정상회의에서 유럽연합이 중국의 원자재 수출 통제에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최고 수위 보복 수단인 통상위협 대응조치(A모바일황금성
CI)를 발동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제3국 경제적 위협에 대응해 서비스·지식재산권 교역, 외국인 직접 투자, 공공조달·금융서비스 등에 제한을 가하는 것이다.
앞서 미국 역시 지난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앤서니 앨버니지 오스트레일리아 총리의 정상회담을 통해 ‘핵심 광물 및 희토류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위한 미-오스트레일리아 프레임워크’에 합의한 바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산 희토류 채굴·가공에 협력해 서방 동맹국을 중심으로 공급망을 안정화한다는 전략에서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