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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성용영성
    댓글 0건 조회 37회 작성일 25-08-2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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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라스파라'를 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프리미엄 리조트 '파라스파라'를 인수하며 고급 리조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회원권이 최대 11억원대에 달하는 리조트를 발판으로 초고가 멤버십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13일 삼정기업 등이 보유한 ㈜정상북한산리조트 지분 100%를 인수해 '파라스파라 서울'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인수에는 유상증자 295억원을 포함해 총 300억원이 투입됐다. 예상보다 인수 금액이 적은 것은 파라스파라가 떠안고 있던 3900억원 규모의 부채도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승계했기 때문이다.


    작업진행률
    /그래픽=비즈워치


    파라스파라 서울은 모기업이었던 건설사 삼정기업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매물로 나왔다. 건설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여파로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된 삼정기업의 채무 규모는 1조6000억원에 달했다.
    삼정기업은 지난 2월 법원에 회생절차 올크레딧 신용등급 개시를 신청하며 보유 자산 매각에 나섰다. 파라스파라 서울의 시장 추정 가치는 약 6000억원 수준이었으나, 자금 유동성 확보가 급했던 삼정기업은 파라스파라 서울을 약 4200억원에 넘겼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측은 시장가 대비 약 2000억원 낮은 가격에 매입해 '실속 있는 딜'을 성사시켰다고 설명했다.서울 유일 5성급 리조트
    파라스파라 저축통장 서울은 2021년 8월 서울 강북구 우이동 북한산 자락 7만6000㎡(약 2만3000평) 부지에 들어섰다. 도심에서 차로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리조트다. 리조트 앞으로는 우이천이 흐르고 뒤로는 북한산이 자리해 '배산임수' 입지를 자랑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안토 가든하 원캐싱 우스 히노끼탕/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파라스파라 서울은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위탁 운영을 맡으면서 '서울 유일 5성급 리조트'로 안착했다. 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내한 당시 머문 숙소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객실과 부대시설은 프리미엄급으로 구성됐다. 총 객실 수는 334실이다. 학자금상환기간 프라이빗 콘도 224개실은 전 객실이 218.99~516.4㎡(66~156평)로 타 리조트와 비교해도 넓은 편이다. 224개실은 프라나오너스 멤버십 콘도다. 나머지 110개실은 일반 투숙객 대상으로 호텔로 운영 중이다. 북한산을 조망할 수 있는 인피니티풀과 편백나무(히노끼)탕, 수풀이 우거진 야외 산책로 등 다양한 부대시설까지 갖췄다. 
    파라스파라, '안토'로 재탄생
    이번 인수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서울에서 특급호텔(더플라자)과 프리미엄 리조트를 동시에 보유한 기업이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파라스파라 서울을 새로운 하이엔드 브랜드 '안토(安土)'로 리브랜딩했다. '안토'는 '편안할 안(安)'과 '흙 토(土)'를 합친 이름으로, '그 땅에서의 편안한 삶'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안토 로고/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당초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안토'라는 브랜드를 오는 2027년 7월 설악 복합단지에 들어설 프리미엄 회원제 리조트에 사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파라스파라 서울이 가진 '프리미엄 리조트' 이미지가 안토 브랜드와 잘 맞는다고 판단해 이번 인수와 함께 선제적으로 적용했다.
    안토는 인수 발표와 동시에 브랜드 고유의 색채를 더하기 시작했다. 먼저 조성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를 안토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파라스파라 서울의 입간판도 '안토'로 변경했다. 안토는 객실 비품, 어메니티 등 세부 요소를 순차적으로 바꾸며 브랜드 정체성을 확대할 계획이다.초고가 멤버십 전략 '시동'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이번 인수는 단순한 시설 확장이 아닌, 초고가 회원권 기반의 네트워크 확보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안토는 회원권 기반의 리조트다. '파인하우스'(218㎡) 회원권 최고가는 약 2억2500만원이며, '스카이하우스'(516㎡) 회원권 최고가는 11억1600만원에 달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고급 리조트의 상징성과 자사 인프라·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특히 분양형 회원권 사업은 운영사의 신뢰성과 자금력이 핵심이다. 분양 이후 지급 보증 능력이 뒷받침돼야 리조트 회원권을 안정적으로 분양할 수 있다. 기존 파라스파라는 모기업의 자금 문제 등 여러 이유로 분양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탄탄한 자금력을 가진 한화에서 리조트를 인수하면서 향후 회원권 분양 성과도 개선 여지가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그간 대중적인 고객층에 집중했다면, 안토는 상위 고객을 겨냥한 포트폴리오 확장의 개념"이라며 "그동안 쌓아온 분양 노하우를 접목해 안토 회원권 판매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이 (neverdie@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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