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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장범 KBS 사장. ⓒ연합뉴스
KBS 사측이 이례적으로 '경영진 일동' 명의 입장문을 내고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를 겨냥해 “본부노조는 즉각 '회사 흔들기'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KBS본부는 “첫 문장부터 코미디”라며 “거짓과 기만으로 KBS를 흔드는 건 '파우치 박장범'”이라 맞받았다.
20일 KBS '경영진 일 개인사업자신용보증기금대출 동'은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려 “정치의 유혹이 또다시 KBS를 흔들고 있다. 본부노조가 전면에 나섰다. 늘 그랬다. 또 사장을 흔들고 있다”며 “노조, 협회 그리고 회사가 서로 합심해서 어렵게 성사시킨 '수신료 통합 징수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이 엊그제이다. 그런데 방송법이 통과되고 나니 '사장을 특별감사한다' '사장을 수사해라' 등 방송 독립성을 훼 입시기관 손하는 행위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되고 있다”라고 했다.
KBS 경영진은 이어 “그동안 본부노조가 퇴진을 주장하고 결과적으로 교체된 사장이 자그마치 다섯 명이나 된다”며 “본부노조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영방송 사장 퇴진을 주장하며 이를 관철하려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라”고 했다.
경영진은 “현재 회사는 4개 노동조합과 단체 중고차전액할부조건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모두 57차례 교섭회의를 개최했고, 본부노조와는 총 22회의 교섭회의를 가졌다. AI 방송혁신을 면밀하게 준비 중이며 오는 11월부터 수신료 통합징수도 시작된다”면서 “우리 회사의 구성원이 자부심을 갖고 좋은 방송을 만들 수 있는 근무여건을 만드는 일도 중요하다. 본부노조는 '사장 퇴진' 악습을 중단하라. 회사는 회사의 일에 집중하겠 2금융권사업자대출 다”고 했다.
이를 두고 KBS본부는 즉각 성명을 내고 “KBS 경영진이라는 사람들의 생각과 글의 수준이 이 정도라는 것에 부끄러움을 감출 길이 없다. 특정 노동조합을 겨냥해 회사 흔들기를 중단하라고 경고하는 작태가 치졸할 뿐”이라며 “이제는 경영진이 회사 공식입장인 듯 회사계정을 사용하는가”라고 지적했다.
KBS본부는 인천파산면책 “대한민국 대표 공영방송을 '땡윤 방송'이라는 조롱거리로 만든 주인공이 '파우치 박장범'”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파우치 박장범'은 정치 권력에 아부해 '낙하산 박민'을 밀어내고 사장이 되더니 KBS보다는 자신의 자리 보전에만 몰두해 공정방송위원회 개최를 일방적으로 거부했다. 탄핵이 확정되기 전까지 윤석열의 내란을 비판하는 프로그램의 방송을 끈질기게 방해했다”라며 “제작현업자들이 방송편성규약에 명시된 편성위원회 개최를 요구하고 있음에도 사측은 이를 대놓고 묵살하고 있다”고 했다.
▲박장범 KBS 사장이 지난해 1월7일 윤석열 당시 대통령과 특별대담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를 두고 쪼만한 파우치라고 축소해 질문하고 있다. 사진=KBS 영상 갈무리
이어 “2009년 12월 KBS본부 창립 이래 KBS를 거쳐간 사장은 현재 파우치 박까지 모두 8명에 불과하다”며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교체된 사장·이사장 가운데 해임취소처분 소송에 서 승소한 사람은 정연주, 고대영, 김의철, 남영진이다. 이 가운데 KBS본부가 퇴진 투쟁을 벌였던 건 고대영 뿐이다. 그렇다면 정연주, 김의철, 남영진 퇴진 투쟁을 벌인 자들은 누구인가”라고 되물었다. 또한 “대표적인 언론 부역자로 거론되는 길환영, 고대영의 경우 KBS 본부만이 아니라 당시 사내 다른 노동조합도 함께 퇴진을 촉구했다”며 “KBS본부만 콕 짚어 의도적으로 허위 주장을 일삼고 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천망회회 소이불실(天網恢恢 疎而不失). 하늘의 그물은 크고 넓어서, 성긴듯하지만 놓치는 것이 없다는 뜻으로, 지금은 감춰져 있는 잘못도 언젠가는 드러나기 마련이고, 잘못한 이는 결국 죗값을 치른다는 말”이라며 “현 경영진은 이 말을 교훈 삼아 공정 방송을 요구하는 KBS본부를 비판하기 전에 본인들의 잘못을 되짚어 보길 바란다”고 했다. 향후 '경영진 일동의 허위주장'에 대한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박장범 KBS 사장은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독 대담에서 김건희씨의 고가 가방 수수 의혹을 “이른바 파우치, 외국 회사 조만한 백을 어떤 방문자가 김건희 여사를 만나서 그 앞에 놓고 가는 영상”으로 표현해 '파우치' 수식어를 얻었다. '뉴스9' 앵커였던 그가 KBS 사장 공모에 지원한 이래 KBS본부와 KBS같이노조 등 사내 노조 외에도 기수별 기자 수백 명이 실명으로 반대 성명을 내기도 했다. 박 사장 취임 이후 윤 전 대통령 비상계엄 관련 '추적60분' 편성 삭제와 '시사기획 창' 불방 위기 등 제작 자율성 침해 사례가 잇따른 가운데 최근 KBS 사내 PD, 기자, 방송기술인, 아나운서, 영상제작인협회 대표자들이 박 사장의 전체 편성위 구성 거부는 사규 위반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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