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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가 위해 그래요. 자들이 억지 이봐지난 4월2일 미국이 유럽연합(EU)에 대해 일방적인 보복 관세인 ‘기본관세율(baseline tariff) 20% 부과를 발표하자, EU도 일단 소고기ㆍ견과류 등 일부 농산물과 할리-데이비슨 모터사이클 등 미국의 일부 수출품에 대한 25% 보복 관세 패키지를 마련했다. 모두 210억 유로에 달하는 규모였고, 트럼프의 지역적 정치 기반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자동차(와 부품)ㆍ의약품ㆍ산업용 기계ㆍ항공기(부품)에 대해 서로 무관세를 하자고 맞제안을 했다.
EU 27개국의 작년 글로벌 교역 규모는 4조 달러. 중국(6.16조 달러), 미국(5.4조 달러)에 이어 세계 세 번째 규모다(일본은 1.41조, 한국은 1.32조 달러다).
트럼프가 또다시 관세 전쟁을 일으키리라 햇살론대출신청 는 것은 취임 전부터 예상됐었고, EU도 나름대로 맞대응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그래서 영국이 5월8일 미국의 10% 일방적인 관세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하자, EU에선 처음엔 ‘너무 쉽게 합의했다’는 비웃음이 나왔다. EU의 목표는 ‘상호 무관세’였다.
그러나 지난 27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소유 제2금융권 적금 의 스코틀랜드 턴베리 골프 리조트에서, 미국의 광범위한 15% 기본 관세를 받아들였다. 미국산 석유ㆍLNG(액화천연가스)ㆍ핵연료 등 에너지를 3년 간 7500억 달러 어치 사고, 이와는 별도로 600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내 투자를 한다는 조건까지 붙었다. 유럽산 철강엔 50%가 붙었다. 반대로 EU에 수입되는 미국산 제품은 대부분은 무관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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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언 EU 집행위원장이 양측 협상대표단이 배석한 가운데,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 골프 리조트에서 양측 무역딜을 마무리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무슨 일이 일어난 세계 산 것일까. 트럼프는 관세 부과에 진심이었고, 턴베리 리조트에서 EU와의 잠정 딜을 발표하기 직전까지도 30%, 21% 카드를 흔들며 EU를 압박했다.
EU는 단합도 되지 않았다. 딜이 발표되고 프랑스ㆍ독일은 “일방적인 항복”이라고 EU 협상팀을 비난했지만, 프랑스는 와인, 독일은 자동차, 아일랜드는 와인과 제약 원료의 미국 수출이 타격 받지 우리은행 전세자금대출 중도상환수수료 않게 저마다 EU 협상팀을 압박했다. 프랑스와 아일랜드는 또 자국산 주류(酒類) 수출이 막힐까봐, 미국산 버번 위스키에 대해 면세(免稅)를 주장했다.
유럽의 한 외교관은 “트럼프는 학교 운동장의 깡패였고, 우리는 뭉치지 못해 제각각 처형당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말했다. 이 신문은 “EU 관료들이 룰대로 싸우는 복서라면, 트럼프는 뉴욕의 스트리트 파이터였다”고 평했다.
◇취임하자마자 바로 치고 들어온 트럼프
EU도 트럼프 취임 전부터 준비를 했다. ①미국의 대(對)EU 무역 적자 2000억 유로를 줄일 수 있게 LNGㆍ무기ㆍ농산품을 더 구입한다고 제안하고 ②상호 관세 인하를 유도하고 ③이 모든 방안이 무산되면, 관세 부과로 인해 미국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주식시장이 약세로 돌아서는 것을 이용해 트럼프의 후퇴를 끌어낸다는 계획이었다. EU의 애초 목표는 ‘상호 무관세’였다.
그런데 트럼프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취임 20일 만인 2월10일 철강ㆍ알루미늄ㆍ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3월12일 시행).
여러 EU 회원국 무역장관들은 3월 룩셈부르크에서 ‘강경 대응’을 주장했다. 트럼프의 강압적인 조치에 맞설 강력한 ‘무역 바주카(bazooka)’ 방안을 마련했다. 미 기업들의 EU의 공공 사업 참여를 막고, 미 기업의 지식재산권과 수출입을 제한하는 것이었다. 미국산 피넛버터, 할리-데이비슨 모터사이클 등 트럼프의 정치적 타격을 극대화할 보복 관세 리스트로 준비했다. 그러나 끝내 회원국들 간에 합의를 보지 못했다.
게다가 미국은 6월에 새로 부과된 관세 수입으로만 266억 달러를 벌어 들였다. 전년 같은 달(63억 달러)의 4배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로 짭짤한 수입을 올리는 것이 확인되면서, EU도 ’관세 10%‘가 ‘최선의 희망 목표’가 됐다.
반면에, 트럼프는 진심이었다. 그는 EU를 “미국에 X 먹이기 위해 만들어진 기구다. 중국보다 더 악랄하다” “기생충”이라고 표현했다.
EU에게도 ‘저항’할 기회가 있었다. 4월 2일 발표 이후, 미 금융 시장이 큰 혼란에 빠지자, 4월 9일 트럼프는 일시적으로 10%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트럼프는 크게 휘청거렸다.
그러나 중국과 캐나다가 ‘보복 관세’로 맞선 반면에, EU는 보복 관세 조치를 중단하고 미국의 협상 제안을 받았다. 회원국들 간 이견으로 손이 묶인 EU로선 ‘타협’이 차선책이었다.
◇트럼프의 50%, 30% 계속 몰아치기
EU의 무역담당 대표인 마로시 셰프코비치는 모두 10번 워싱턴을 방문하며 모두 100시간이 넘는 협상을 벌였지만, 좌절의 연속이었다. 한번은 1100㎞거리를 왕복 운전하면서 절반을 미국 협상팀과의 통화에 매달려야 했다. 또 도중에 방대한 자료를 보내기 위해, 와이파이가 되는 주차 장소를 찾아야 했다고 한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뒷좌석에 데리고 간 골든리트리버 두 마리가 계속 헐떡거렸는데, 통화하던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에게 ‘이 숨소리는 내가 내는 게 아니다’고 말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마로시 셰프코비치 EU 무역담당 대표가 28일 브뤼셀에서 EU-미국 간 무역 딜의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트럼프는 5월 23일엔 “EU와의 협상에 진전이 없다”며 소셜미디어에 ‘50% 관세 부과’를 공개 발표했다. 이틀 뒤, 폰데어라이언 EU 집행위원장과 통화한 뒤 이를 철회했다.
셰프코비치 EU 무역 대표는 7월 초, 드디어 러트닉 미 상무장관ㆍ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10% 상호 관세’에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7월14일 트럼프는 이를 거부했고, 8월1일부터 ‘3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또다시 판이 크게 흔들렸다.
심지어 7월 27일 턴베리 골프 리조트에서 EU와 잠정 딜을 맺기 직전에도, 트럼프는 EU가 미국에 향후 투자하겠다는 ‘6000억 달러’와 관련해, 딜을 맺고 나서 나중에 딴소리하는 것 아니냐며 구체적인 내용을 “증명하라”고 압박했다.
EU 관료들은 그 자리에서 트럼프에게 현재 유럽 기업들이 계획한 2000억 달러의 미국 내 투자 내역을 일일이 열거하고, 이는 6000억 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약속했다.
7월 21일 트럼프가 일방적으로 ‘30% 관세 부과’를 엄포하자, EU도 7월 24일 930억 유로(약1090억 달러) 규모의 보복 관세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8월 1일까지 딜이 체결되지 않으면, 8월 7일부터 항공기ㆍ자동차ㆍ농산물ㆍ철강ㆍ알루미늄ㆍ위스키 등 다양한 미국 제품에 이 보복 관세를 부과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너무 늦었다. 3일 뒤 미국과 EU는 미국의 일방적인 15% 관세 부과에 합의했다.
◇EU, 일본 협상팀에 조언 구해
WSJ는 “EU 협상팀이 스코틀랜드 회담을 앞두고는, 며칠 전인 7월 23일 미국 측과 관세 협정을 마무리한 일본 측에 조언을 구했다”고 보도했다. 어떤 메시지를 전해야 효과적일지 논의하고, 구체적인 투자 사례와 수치를 준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EU와의 무역 딜을 최종 마무리하기 직전까지도, ‘30% 관세’ 부과를 위협하며 EU 협상팀을 압박했다. 사진은 딜을 맺은 뒤에,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AFP 연합뉴스


일본은 미국의 15% 관세 부과를 수용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뜻에 따라 미국에 5500억 달러 어치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이 액수는 일본의 작년 세수(稅收)에 맞먹는다.
◇폰데어라이언 “미국 시장 접근 보장 받은 것” 자평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15% 관세는 일부에겐 도전이 될 수 있지만, 미국 시장 접근권이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EU 협상팀은 또 EU 회원국 대사들에게 이 15% 기본 관세에, 기존의 평균 관세(4.8%)가 포함된 것처럼 보이게 포장했다. 그러나 미국산 제품의 EU 수입 평균 관세는 기존에 1.6%에 불과했다.
프랑수아 바이루 프랑스 총리는 소셜미디어에 “유럽에겐 암흑의 날”이라고 혹평했다. 그러나 이런 비난은 그저 말뿐이다.
EU 관리들은 “전면적인 무역 전쟁이라는 재앙으로 치달을 수 있는 것을 막았다”고 말한다. 또 미국과의 무역에 있어서, 이제 최소한 일정 수준의 예측은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트럼프와 마지막 딜을 마무리 지을 때 함께 있었던 셰프코비치 EU 무역대표는 뉴욕타임스에 “이번 협상은 단지 무역에 관한 것만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EU로서는 러시아가 계속 팽창주의 정책을 펴고 트럼프의 NATO 국가들에 대한 국방비 증액 요구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이 딜을 통해서 미국의 확고한 NATO 개입을 보장 받아야 했다는 얘기다.
FT는 “유럽이 트럼프의 관세 불도저에 굴복했다”고 평했다. 한 EU 대사는 로이터 통신에 “트럼프는 우리의 고통 한계선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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