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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게 사람이야. 모든 목걸이를 현실에서 사망 모습이고그래픽=비즈워치



[주간유통]은 한주간 유통·식음료 업계에서 있었던 주요 이슈들을 쉽고 재미있게 정리해 드리는 콘텐츠입니다. 뉴스 뒤에 숨겨져 있는 또 다른 사건들과 미처 기사로 풀어내지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들을 여러분께 들려드릴 예정입니다.[편집자]

복날엔 보양식
올해 초복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삼계탕을 떠올리게 되는 날이 바로 초복을 비롯한 삼복입니다. 원래 이맘때면 장마가 끝나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져야 하는데, 올해엔 늦은 장마가 찾아오면서 덥기보단 후텁지근한 복날이 될 가능성이 높아져습니다. 
삼복은 24절기에 속하지 않으면 새희망홀씨대출 한도 서도 웬만한 24절기보다 더 유명(?)하고 사람들이 잘 챙기는 날입니다. 아무래도 맛있는 보양식을 먹을 수 있는 날이기 때문일 겁니다. 먹을 것이 귀했던 옛날에야 1년에 몇 차례 안 되는 삼복 같은 날이 '고기 먹는 날'이니 잘 챙겼겠지만, 1년 365일 원한다면 언제든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지금에도 삼복을 챙기는 걸 보면 관습이란 참 대단하단 생각도 듭니 원금균등상환만기일시상환 다.



복날을 맞아 삼계탕을 즐기는 사람들/사진=비즈워치


원래 삼복에 가장 많이 먹던 고기는 '개'였죠. 제가 어린 시절에만 해도 복날은 보신탕을 먹는 날이었습니다. 복날의 '복(伏)'자에도 사람 인과 개 견 자가 들 사금융대환대출이란 어 있죠. 복날 보양식을 먹었다는 최초의 기록인 사기에도 개를 잡았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반려견 문화의 확산으로 보신탕집이 거의 다 사라졌죠. 아직 보신탕을 파는 집들도 보신탕만 팔기보단 삼계탕과 해신탕 등 다양한 보양식을 함께 파는 집들이 대부분입니다. 이제는 복날이라고 보신탕을 찾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 자 파산신청후불이익 리는 삼계탕이 완전히 대체했죠. 젊은 층에서는 삼계탕이나 치킨이나 어차피 '닭'이라며 치킨을 먹는 경우도 많습니다. 
비싸다 비싸
이렇게 복날 대표 음식의 위치를 차지한 '닭'은 커피만큼이나 '원가 논란'을 달고 사는 원재료입니다. 지난 대선 기간 동안 이재명 대통령(당시 대선후보)이 "커피 한 잔에 8000~1만원 받을 스탁론 수 있는데, 알아보니 원가가 120원이더라"라는 말을 해서 논란이 된 적이 있죠? '커피 원가 50원'이라는 꽤 오랜 논쟁이 재생산된 겁니다.
닭도 만만치 않습니다. 치킨 가격이 인상될 때마다, 전국 삼계탕 평균 가격이 공개될 때마다 늘 논란의 중심이 됩니다. 생닭 한 마리는 가격이 싼데, 이 싼 닭으로 만든 삼계탕이나 치킨은 왜 이렇게 비싸냐는 거죠.



이마트의 초복 행사에서 생닭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사진제공=이마트


소비자로서는 그런 마음이 들 만도 합니다. 초복을 앞두고 이마트는 '영계 2마리 세트'를 3580원에 판매합니다. 마리당 1790원입니다. 롯데마트는 냉동 영계 1마리를 1590원에 팝니다. 반면 비슷한 사이즈의 닭을 사용하는 삼계탕 가격은 간편식(HMR)이어도 1만원, 외식을 하면 1만7000~2만원에 달합니다.
치킨도 비슷합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닭고기 평균 소매가격은 1㎏당 5764원입니다. 도매 가격은 3966원입니다. 닭 한 마리에 4000원이 조금 안 됩니다. 그런데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은 2만원을 넘어 3만원에 가까워지고 있죠. 물론 대형마트의 닭 가격이야 '미끼상품' 역할을 위해 더 싸게 내놓은 거긴 하지만 그래도 소비자 입장에선 '원가 생각'이 안 날 수가 없습니다.
답답하면 내가 만들…긴 어렵네
그런데 또 기업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닙니다. 자신들이 폭리를 취하려고 작정을 해서 가격이 이렇게 뛴 건 아니라는 건데요. 만약 그랬다면 '치킨집 열었다'가 지금처럼 '퇴사하고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라는 뉘앙스를 갖진 않았겠죠. 
일단 삼계탕 이야기를 해 볼까요. 다른 국·탕·찌개들에 비해 원가율이 높은 편입니다. 닭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야 하는 '구성의 문제' 때문입니다. 다른 탕류는 원재료를 줄이거나 원산지를 바꾸는 등의 방식으로 원가를 낮출 수 있지만 삼계탕에 들어가는 4~5호 닭은 대부분 국내산입니다. 



한 닭 가공 공장에서 생닭을 가공하는 모습/사진=김아름 기자 armijjang@


가공 공정과 관련된 인건비 문제도 있습니다. 도계한 닭에 남아 있는 털을 마저 제거하고, 배를 가르고 찹쌀과 밤, 잣 등을 욱여넣는 일은 모두 사람이 해야 하는 일입니다. 심지어 삼계탕의 상징인 '다리 꼬기'도 직접 손으로 합니다. 볶고, 끓이면 끝나는 다른 탕류와 차원이 다른 수고죠.
게다가 삼계탕은 다른 국·탕·찌개류와 달리 라인을 공유하지 못합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간편식 삼계탕은 비비고나 청정원 같은 브랜드사가 직접 만들지 않고 삼계탕 라인을 보유한 제조사에 맡깁니다. 판매사가 직접 삼계탕 제조 라인을 보유한 건 '닭 전문'인 하림 정도입니다. 
인건비가 가장 큰 문제인 건 치킨도 비슷합니다. 최근엔 '로봇 튀김기'가 나오면서 자동화의 가능성을 보여주긴 했지만, 아직까지 치킨을 튀기는 일은 대부분 사람이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저희 윤서영 기자가 [르포]튀기고 바르고…그렇게 '교촌 점주'가 된다편에서 직접 치킨을 튀기는 체험을 하고 왔는데요. 믿을 수 없을 만큼 힘들었다는 후문입니다. 여기에 배달료까지 생각해야 하죠.



기자가 튀긴 닭에 직접 간장 소스를 바르고 있는 모습./사진=윤서영 기자 sy@


그래도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신다면, 집에서 한 번 삼계탕이나 치킨을 해 보면 어떨까요. 한국물가정보가 지난 17일 공개한 삼계탕 1인분용 재료 비용은 9065원이었습니다. 여기에 재료 손질과 끓이는 데 드는 노동 시간을 1시간 30분이라고 계산하면 최저임금(1만30원) 기준 1만5045원이 추가됩니다. 벌써 2만4000원이 훌쩍 넘네요. 
물론 대량생산 체제와 집에서 1인분을 만드는 걸 비교할 수는 없죠. 다만 우리가 이 더운 여름날에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식당에 앉아, 혹은 손가락 몇 번으로 집 앞에서 배달을 받아 먹는 삼계탕이 왜 이렇게 비싼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수는 있을 겁니다. 어떤가요. 지금 먹는 삼계탕 한 그릇이, 조금 더 소중해지지 않으셨나요? 
김아름 (armijjang@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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