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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신증권은 올해 IPO 주관 실적 2371억원을 따내면서 미래에셋증권, KB증권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이한림 기자] 대신증권이 중소형사 상장을 잇달아 주도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존재감을 띠고 있다. 주관 순위도 지난해 8위에서 올해 상반기 3위까지 뛰어 올랐다. 대표 주관 외에도 공동주관이나 인수단 참여를 통해 IPO 실적을 꾸준히 쌓고 있는 만큼 대신증권이 올해 시장에서 유의미한 급상승주식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올해 6건의 IPO 대표 주관을 맡으며 2371억원의 주관 실적을 올렸다. 3000억원대의 주관 실적을 낸 미래에셋증권, KB증권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등 대형사가 대신증권 뒤를 이었다.
이는 지난해 총 아몰레드수혜주
2341억원의 IPO 주관 실적을 따내면서 8위에 그쳤던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연간 실적을 7개월 만에 이미 뛰어넘은 것은 물론, 에스투더블유와 한라캐스트 등 주관을 맡아 출격 대기 중인 IPO 물량도 남아있어 실적은 더 개선될 여지도 남아 있다.
공모금액 기준으로도 대형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홀로 1조원대 공모금을 돌파한 K알라딘게임랜드
B증권(1조2478억원)을 필두로 미래에셋증권(3467억원), 한국투자증권(1766억원), NH투자증권(1586억원) 등이 형성한 상위권을 1368억원의 공모금액을 따내면서 바짝 뒤쫓고 있다.
대신증권이 올해 IPO 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인 배경으로는 우선 중소형사 위주의 딜을 진행한 대신증권의 IPO 전략이 통할 수 있는 시장 분위기가 조릴게임신천지
성됐다는 점이 꼽힌다.
지난 2월 코스피에 상장한 LG CNS 이후 DN솔루션즈,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코스피 입성을 앞둔 'IPO 대어'들이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기업설명회(IR) 행사 이후 연이어 상장을 자진 철회하면서 주관을 맡은 대형사들의 실적이 주춤했고, 코스닥에 상장할 새내기 주의 딜은 비교적 흥행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중소형사 위투자설명회
주로 딜을 따낸 대신증권이 웃을 수 있었다는 평가다.
DN솔루션즈의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UBS이며 한국투자증권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역시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으며, KB증권은 공동 주관사로 힘을 보탰다. 이들 주관 실적 딜이 0이 된 셈이다.
이 사이 대신증권은 한텍, 나우로보틱스, 바이오비쥬, 싸이닉솔루션, 아우토크립토 등 코스닥 상장사들의 대표 주관을 맡아 IPO 시장 문을 꾸준히 두드렸다. 여기에 대신증권이 대표 주관한 이들 상장사는 모두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희망범위 상단으로 공모가가 책정됐고 상장 첫날 성적도 양호해 시장에서도 알짜 종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올해 IPO 대어 중 유일하게 생존에 성공한 LG CNS의 상장도 대신증권의 IPO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됐다. LG CNS의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BoA, 모건스탠리였으며 대신증권은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JP모건 등과 함께 공동주관사에 이름을 올렸다.



대신증권은 지난 2월 코스피에 상장한 '대어' LG CNS의 공동 주관사로 참여하면서 쏠쏠한 인수액을 거둬들였다. /LG CNS



LG CNS 상장은 KB증권이 국내 증권사 중 홀로 1조원대 공모금액 달성에 기여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한 것에 더해 국내 증권사의 IPO 리그를 갈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신증권 역시 LG CNS 공동 주관에 참가하면서 1923억원의 인수액을 기록했다. 대표 주관이 아니더라도 공동주관이나 인수단으로 참여한 종목이 성과를 낸 셈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하반기 IPO 시장 흐름은 상반기 뚜렷한 성과를 낸 대신증권에 불리한 시장으로 조성될 여지가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상반기 IPO 시장 흐름이 기관에 배정하는 물량의 최소 30%를 의무보유확약 투자자에게 우선 배정해야 하는 IPO 개편안 시행 등을 앞두고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나, 공교롭게도 새 정부 출범 후 연일 이어지는 증시 호황에 힘입어 IPO 시장도 활기를 찾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대신증권과 같은 규모의 하우스로 꼽히는 교보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올해 한 건도 IPO 주관을 따내지 못한 중소형사들이 증시 호황과 함께 다시 중소형 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규모가 워낙 큰 탓에 한 건만 주관을 맡아도 순위 바뀜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예비 코스피 상장사를 제외하고, 예비 코스닥 상장사의 경쟁이 심화한다면 대신증권의 입지가 다소 축소될 수 있어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PO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소 침체한 흐름을 이어왔다. 대어들이 줄줄이 상장을 포기하는가 하면 증시 호황이 이어진 6월과 7월에도 개편안 시행을 앞두고 상장 문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기초 펀더멘탈을 갖춘 기업 위주로의 딜만 진행되는 위축된 장세를 보였다"면서도 "국내 증시가 호조를 이어가고 대한조선 등 대어들도 상장에 나서는 등 IPO 시장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는 전망도 공존한다. IPO 시장에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개선된다면 적정 가치를 평가받을 시기만을 노리던 수준급 기업들이 늘어나 대형사 중심의 딜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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