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상 대표가 대신 연사로지난해 3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검찰 고발을 앞둔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주최 ‘한경협 경영자 제주하계포럼’ 기조 강연이 결국 취소됐다.14일 오후 ‘한경협 경영자 제주하계포럼’ 누리집을 보면 애초 연사로 예고된 방시혁 의장 대신 하이브 이재상 대표이 사진이 올라와 있다. 교체의 정확한 배경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주식 관련 범죄 혐의로 검찰 고발이 예정된 상황에서 방 의장이 기업인들을 상대로 연설을 하는 것에 대해 한경협 및 하이브 양쪽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한경협 경영자 제주하계포럼’ 누리집 갈무리이날 오전 한겨레 보도로 방 의장의 강연 소식이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 상에는 연사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여기에 최근 카카오 경영진의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된 방 의장이 일정 등을 이유로 계속해서 법정 출석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인들 대상 강연자로 나선다는 건 이해가 가지 않는 다는 지적이 일었다.16일부터 19일까지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방 의장은 행사 첫날 ‘케이팝의 위기와 도전 :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하이브의 글로벌 확장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50분짜리 강연을 할 예정이었다.방 의장의 강연이 잡혔던 16일은 방 의장의 고발 방침을 결정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정례회의가 열리는 날로, 증선위는 이날 관련 안건을 처리할 방침이다.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의 결정을 번복한 사례는 드물기 때문에 안건은 그대로 통과될 확률이 높다.금융당국은 방 의장이 하이브 상장 전인 2019년 벤처캐피털(VC) 등 기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 계획이 없다고 하고 그의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PEF)에 지분을 팔게 한 뒤 사모펀드로부터 투자이익의 30%인 4천억원가량을 받아 챙긴 것이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이재상 대표가 대신 연사로지난해 3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검찰 고발을 앞둔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주최 ‘한경협 경영자 제주하계포럼’ 기조 강연이 결국 취소됐다.14일 오후 ‘한경협 경영자 제주하계포럼’ 누리집을 보면 애초 연사로 예고된 방시혁 의장 대신 하이브 이재상 대표이 사진이 올라와 있다. 교체의 정확한 배경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주식 관련 범죄 혐의로 검찰 고발이 예정된 상황에서 방 의장이 기업인들을 상대로 연설을 하는 것에 대해 한경협 및 하이브 양쪽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한경협 경영자 제주하계포럼’ 누리집 갈무리이날 오전 한겨레 보도로 방 의장의 강연 소식이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 상에는 연사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여기에 최근 카카오 경영진의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된 방 의장이 일정 등을 이유로 계속해서 법정 출석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인들 대상 강연자로 나선다는 건 이해가 가지 않는 다는 지적이 일었다.16일부터 19일까지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방 의장은 행사 첫날 ‘케이팝의 위기와 도전 :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하이브의 글로벌 확장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50분짜리 강연을 할 예정이었다.방 의장의 강연이 잡혔던 16일은 방 의장의 고발 방침을 결정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정례회의가 열리는 날로, 증선위는 이날 관련 안건을 처리할 방침이다.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의 결정을 번복한 사례는 드물기 때문에 안건은 그대로 통과될 확률이 높다.금융당국은 방 의장이 하이브 상장 전인 2019년 벤처캐피털(VC) 등 기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 계획이 없다고 하고 그의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PEF)에 지분을 팔게 한 뒤 사모펀드로부터 투자이익의 30%인 4천억원가량을 받아 챙긴 것이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