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톤 김기훈은 9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진행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메트로폴리탄, 라 스칼라, 로열 오페라하우스 같은 세계적인 무대에서 주역 자리를 모조리 꿰차는 바리톤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문덕관 사진작가 140여 년 역사의 베를린 필하모닉은 푸르트벵글러, 카라얀, 아바도 등 전설적인 거장들이 이끌어온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다. 웬만한 실력을 갖추지 않고선 단역 자리 하나도 쉽사리 허용하지 않는 콧대 높은 베를린 필이 내년 오페라 데뷔 무대는 물론 교향곡 솔리스트 자리까지 모두 내준 한국인 성악가가 있다. 2021년 영국 BBC 카디프 국제 성악 콩쿠르 본상(아리아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바리톤 김기훈(34)이다. 영국 가디언은 그를 두고“눈물과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벨벳 바리톤” “롤스로이스 같은 목소리”라고 극찬한 바 있다.성장세도 가파르다. 콩쿠르 우승 3년 만인 지난해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 영국 런던 로열 오페라하우스 등 오페라 명가(名家)에 잇따라 데뷔하면서 세계적 바리톤으로 발돋움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김기훈은 내년 1월 베를린 필 상임 지휘자 키릴 페트렌코가 이끄는 말러 교향곡 8번 ‘천인 교향곡’ 공연 솔리스트를 맡고, 3~4월 잘츠부르크 부활절 페스티벌에도 참여한다. 베를린 필이 공연하는 바그너의 ‘라인의 황금’에서 천둥의 신 도너 역으로 출연한다. 미국과 유럽, 한국을 바쁘게 오가며 활약 중인 그를 9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만났다. 바리톤 김기훈은 9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진행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메트로폴리탄, 라 스칼라, 로열 오페라하우스 같은 세계적인 무대에서 주역 자리를 모조리 꿰차는 바리톤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문덕관 사진작가 ▷베를린 필 데뷔 무대는 어떻게 성사된 것인가요.“BBC 카디프 콩쿠르 이후 뮌헨, 코펜하겐 공연을 인상 깊게 본 도미니크 리히트 잘츠부르크 부활절 페스티벌 캐스팅 디렉터가 베를린 필 측에 제 출연을 먼저 제안했다고 하더라고요.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는데 너무 감사했죠. 원래는 ‘라인의 황금’ 공연만 약속된 상태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베를린 필에 미뇽 휴스턴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관세는 처벌적인 조치가 아니라 전략적인 조치입니다."미뇽 휴스턴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지난 11일(현지시간)국무부 외신센터 주최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주요 매체와 만나 "이는 공정하고 균형 잡힌 관계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면서이같이 밝혔다.참여한 기자들로부터 '동맹에 대한 관세 부과'에 관해 입장을 요청받자 휴스턴 부대변인은 "오랜 기간 미국은 가장 가까운 동맹국과 협력하면서 그들은 우리 시장에 대한 우호적인 접근을 누려 왔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동일한 상호 혜택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그는 한국의 쿼드 가입 가능성과 참여 수준 확대에 관한 한국경제신문의 질의에 대해 "새로운 회원국 가입의 여지는 없을 지도 모른다"면서도 "쿼드 회원국으로서 우리는 우리가 인도태평양에서 달성하고자 하는 것의 혜택이 4개 회원국을 넘어 더 넓은 범위에 미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이어"미국은 한국을 지역 안보와 안전의 핵심 축으로 보고 있다"면서 "한국은 미국과 광범위한 무역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현재 무역 관계는 최소 35만개의 미국 일자리를 지원하고 있으며 고부가가치 제품에 기반을 두는 일자리들"이라고 평가했다.일본 기자가 한국과 일본에 대한 관세 위협을 언급하면서 "일본에서 동맹에 대한 신뢰 우려가 나오고 있으며,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어떤 방식으로든 미국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한미일 삼각 협력관계를 유지해 가겠다고 답변했다.휴스턴 부대변인은 "우리의 현재 일본과 한국의 관계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나아졌다는 점을 인식하며, 두 나라가 고통스러운 역사를 극복하고 공동의 기회와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삼고 있다"면서 "한미일은 삼각 협력을 통해 지역 안보를 확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세 나라가 군사협력 등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인도 태평양의 자유롭고 개방된 질서를 촉진하고 발전시키는 데 필수적인 협력 관계"라고 했다.또 "트럼프 정부는 평화에 초점을 맞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