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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 연합뉴스 오는 12일 진행되는 30년 만기 미국 국채 경매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미국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로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의 인기가 예전같지 않다. 특히 30년물은 그중에서도 최근 인기가 뚝 떨어졌다. 지난달 21일 있었던 20년물 국채 경매에서는 수요가 부진해 금리가 급등했다. 이번 경매에서도 성적이 저조하게 나타날 경우 미국 장기 국채 시장이 큰 위기를 맞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정부가 12일 220억 달러(약 30조원) 규모의 30년 만기 국채 경매에 나선다면서 현재 미 장기 국채는 시장에서 '가장 인기 없는 채권'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여서 이번 경매의 결과가 시장에서 초미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이번 경매는 정기적인 국채 발행 일정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입찰 규모와 금리 등으로 장기 국채에 대한 잠재적 수요 규모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브랜디와인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잭 매킨타이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번 경매는 시장 심리를 테스트하는 관점에서 평가될 것"이라면서 "요즘 미국 재무부 30년 만기 국채는 가장 인기 없는 채권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미국 장기 채권 금리는 최근 수주간 급등했다. 부채와 재정적자 확대 우려로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았고, 그 때문에 정부에 요구하는 프리미엄 수준도 높아졌다.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지난달 연 5.15%로 약 20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으며, 이달 6일에도 연 4.94%로 여전히 3월보다 0.5%포인트 이상 높다.국채 금리 상승은 미국 정부의 자금 조달 압력을 가중한다. 최근 미 하원을 통과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은 향후 수년간 재정적자를 4~5조 달러 늘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달 미국 신용등급을 한단계 낮췄다.미국 국채 전문가인 프레드 호프만 러트거스대 경영대학원 금융학 교수는 "우리 재정 추세는 우려스러운 단계"라면서 "이번 경매와 그다음 경매에서 입찰 금리나 발행 규모 대비 입찰 규모(bid-to-cover ratios)가 계속 안 좋게 나[윤성효 기자]▲ 창원마산 3.15해양누리공원에 들어선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 윤성효 "드디어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이 문을 연다고 하니 기대와 우려가 함께 느껴진다. 창원마산에 민주주의전당이 필요하다고 처음으로 주장했던 사람으로서 많은 생각이 든다. 결국 역사적인 장소는 김주열열사시신인양지의 문화재 보호구역 안에 들어섰다. 이는 65년 전 김주열(1944~1960) 열사가 자리를 확보해 놓고 간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창원 마산합포구 3.15해양누리공원에 들어선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아래 전당)이 10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가는 가운데, 전당 필요성을 누구보다 앞서 주창하고 관련 활동을 벌여왔던 김영만(81)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열린사회희망연대 고문이 한 말이다.전당에 대해 창원시는 "대한민국의 민주화 과정과 창원에서 발생한 3.15의거, 부마민주항쟁, 6.10민주항쟁을 기념하고 그 정신을 계승·보존하기 위해 건립된 복합역사문화공간"이라고 했다.전당 건립에는 국·도·시비 303억 원이 들어갔다. 문재인정부에서 전당을 짓기로 결정되었고, 허성무 전 창원시장(현 국회의원) 때인 2022년 4월 착공해 이번에 빛을 보게 되었다. 한때 일부에서 명칭에 '자유'를 넣어야 한다고 해서 논란이 되었지만, 창원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김주열열사시신인양지, 문화재 지정부터"전당이 이곳에 들어선 것은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열린사회희망연대가 줄기차게 요구하고 활동해 왔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전당은 3.15해양누리공원 내에 있기도 하지만, 김주열열사시신인양지(경남도 기념물 제277호)와 가깝다.시신인양지는 마산 중앙부두에 있다. 전북 남원 출신인 김주열 열사는 꽃다운 나이 열일곱살 때인 1960년 3월 15일, 자유당 이승만 독재정권이 저지른 부정선거에 항거했던 3.15의거 시위 때 행방불명되었고, 27일만인 4월 11일 마산 앞바다에서 오른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떠올랐다. "김주열 살려내라"고 외친 4.11민주항쟁(2차 3.15의거)의 불길이 전국으로 번졌고, 마침내 4.19혁명으로 이어졌다. 시신인양지는 '4월 혁명의 발원지'다.시신인양지는 시민들 사이에 알려져 있었지만, 1990년대 말까지만 해도 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