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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호에 실린 '말레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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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oreo
    댓글 0건 조회 18회 작성일 25-05-1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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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호에 실린 '말레이시아 구눙 물루국립공원' 취재기 중 하이라이트인 '피너클' 구간 등반기가 빠졌다. 날씨가 좋지 않았고, 특히 그 구간은 매우 위험해 현지 가이드가 산행을 말렸기 때문이다. 취재팀은 어쩔 수 없이 귀국했다. 당시 취재팀과 동행했던 최미나 작가가 얼마 전 다시 구눙 물루국립공원에 방문해 피너클을 보고 왔다. 난이도 '극상'이었다는 후기를 월간<산>에 보내왔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구눙 물루국립공원의 비경을 공개한다. 드론으로 촬영한 물루 피너클. 열대기후의 장대비가 연약한 석회암을 수백만 년에 걸쳐 녹이며 피너클을 조각했다. 나는 궁금한 건 물어보고, 가고 싶은 곳은 꼭 가봐야 직성이 풀린다. 그런 성향이 늘 순탄한 결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지난 3월, 그 호기심 덕에 여태껏 살면서 가장 독한 산행을 경험했다. 2024년 12월, 월간<산> 윤성중 기자, 주민욱 기자와 함께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에 있는 물루 피너클 등반을 시도했지만, 당일 내린 폭우로 올라가지 못했다. 그때 우리는 대피소에서 900m 떨어진 지점까지만 오르고 하산했다. 가보지 못한 길은 마음에 오래 남는다. 결국 참을 수 없는 호기심에, 3월 다시 그곳으로 향했다. 이번에는 주민욱 사진기자, 그리고 산행을 즐기는 배우 송호수씨가 함께했다.캠프 5, 다시 시작점에 서다3개월 만에 다시 찾은 구눙 물루국립공원은 우기에서 건기로 계절만 바뀌었을 뿐 그대로였다. 가이드 헨리의 유쾌한 인사도 여전했다. 물루 피너클 산행의 출발점, 캠프5로 향했다. 비행기로 7시간, 롱보트 1시간, 다시 정글 속을 3시간 걷는 긴 여정이었다. 캠프5까지는 차로 접근할 수 없어, 현지 롱보트를 타고 강을 거슬러 올라간다. 강폭이 좁아지고 여울이 깊어지는 지점, 쿠알라 리투트Kuala Litut에서 배를 내렸다.그곳부터는 9km를 걸어야 한다. 캠프5는 말레이시아 정글 깊숙이에 있다. 오지 중의 오지다. 숲 속을 걷다 보면, 중간중간 강변이 열리며 깎아지른 석회암 절벽과 새파란 하늘이 불쑥 시야에 들어온다. 이런 풍경을 몇 "한 개의 언어에서 막혔을 때 다른 언어로 사고해보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꽃피기도 한다."일본어와 독일어를 넘나들며 작품 활동을 하는 세계적 작가 다와다 요코가 이중언어의 장점에 대해 말했다. 독일 괴테 메달, 일본 아쿠타가와상 등을 수상한 그는 언어 자체가 가지는 불안성에 천착해 소설을 쓰고 있다.19일 대산문화재단과 교보문고가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다와다는 엑소포니(모국어의 밖으로 나가는 행위)를 강조했다. 문학 연구에서는 보통 작가의 모국어와 다른 언어로 작성된 문학 세계를 이중언어 작가, 디아스포라 및 이민 문학으로 분류하곤 하지만, 작가는 이를 엑소포니라는 보다 적극적인 개념으로 설명한다. 단순히 한 언어의 밖이라는 의미만이 아니라 인간의 언어 바깥이라는 영역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보다 확장적이고 실험적이다.그는 "사람들은 고향을 떠나 모국어 밖으로 나가는 것을 두려워하는데, 모국어 밖에서야 삶의 가능성이 넓어지고 다양한 친구를 만날 수 있다"며 "모국어에서 벗어나기 위해 꼭 외국어일 필요는 없다. 고전문학을 읽거나 어린이의 언어를 써볼 수 있다"고 말했다.일본어 또는 독일어로 작품을 쓸 때 차이에 대해 그는 "일본어는 전체 스토리를 통해 얘기하고 싶은 게 많을 때 쓴다. 독일어는 좀 더 추상적인 사상을 얘기할 때 철학적 산문처럼 쓰게 된다"고 말했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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