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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볼로디 지난 11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숨진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크리비리흐를 방문한 모습. /AF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중재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침략자와 피해자가 명확한 상황에서 중립을 취하는 건 잘못”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편을 들어야 한다고 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13일 공개된 미국 CBS 방송 인터뷰에서 “전쟁을 시작한 건 우리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가 굳건히 버티지 않는다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더욱 전진할 것”이라며 “이는 근거 없는 추측이 아니라 현실적인 위협”이라고 했다. 이어 “푸틴의 궁극적 목표는 러시아 제국을 부활시키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보호를 받는 영토를 되찾는 것”이라며 “미국이 나토의 일원인 이상, 분쟁이 확대되면 미국도 관여하게 된다. 결국 세계 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미국은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에 무기 등 약 1750억 달러(약 248조 5000억원) 규모의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민은 이 지원으로 무엇을 얻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전쟁이 공동의 싸움이라고 믿었다”며 “우리를 지원하는 건 결국 다른 나라 국민도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다만 트럼프 행정부 집권 이후 미국의 대우크라이나 정책은 다소 변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젤렌스키 대통령을 ‘선거도 없이 집권한 독재자’라고 표현하는 등 우크라이나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이어갔고, 정상회담 파행 이후엔 일시적으로 군사 지원까지 중단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정보전이 미국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고통을 보고도 러시아가 침략자가 아니라고 믿는다는 것은, 미국이 러시아의 여론전에 얼마나 노출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우크라이나에 초청해 ‘현실’을 알려주고 싶다고도 했다. 그는 “와서 2022년 국내 유명 브랜드 A사의 인조가죽 재킷 상품 페이지에 '지속 가능한 친환경' '에코 레더'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A사 홈페이지 캡처 패션 플랫폼 무신사 등이 친환경 제품으로 보기 어려운 인조가죽 제품에 '에코(eco·환경)'를 붙여 거짓·과장 광고를 했다는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 경고를 받았다. 공정위가 2023년 9월 '그린워싱(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은 제품을 친환경적인 것처럼 위장해 표시·광고하는 행위)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이후 나온 첫 제재 사례다. 국제적으로는 그린워싱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지만, 국내 기업은 여전히 절반가량 그린워싱 개념도 잘 모르는 상황이라 인식 제고와 함께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석유가 원료인데, 가죽 아니라니 에코?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10일 거짓·과장 광고 혐의(표시광고법 위반)로 무신사에 경고 처분을 했다. 무신사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체상표(PB)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 인조가죽 재킷 등 12개 제품이 다른 제품에 비해 친환경적이지 않은데도 '#에코레더' 해시태그를 붙여 광고했는데, 공정위는 이를 '그린워싱'이라고 봤다.연관기사 • 미국서 '인조가죽'이 한국선 '에코가죽' 된다...패션업계 만연한 그린워싱 [그린워싱탐정]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2043013030003992) 주 소재가 폴리에스터나 폴리우레탄 등 화학 섬유인 인조가죽 제품인데, 환경·생태를 의미하는 '에코' 표현을 쓴 것은 문제라는 취지다. 패션 기업들은 모피 같은 '실제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에코' '친환경' 같은 홍보 문구를 쓰지만, 실상 합성섬유는 소재가 플라스틱이라 석유가 원료이고 세탁 과정에서 미세 플라스틱 문제를 유발하기도 한다. 공정위는 '친환경'이라고 홍보하려면 원료 획득, 생산, 유통, 사용, 폐기 등 제품 생애주기 전 과정에서 실제 환경친화적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앞서 2일에도 브랜드 '탑텐' 등을 보유한 패션회사 신성통상에 그린워싱 혐의로 경고 처분을 했다. 이곳도 보통 인 지난 11일 볼로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