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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에 탄 사과나무들 / 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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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oreo
    댓글 0건 조회 68회 작성일 25-04-1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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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에 탄 사과나무들 / 이호준 기자 “저기 있는 거(나무) 한 개도 못씁니다. 멀쩡한 거 같아도 싹 다 죽었어요.”배방천을 거슬러 내배방마을로 가던 길에서 만난 한 주민이 고개를 숙인 채 말했다. 집 앞 타다 남은 잔해들을 그러모으던 그는 ‘피해가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 “호미 한 개 안 남았는데 사과 농사는 무슨…”이라며 혀를 찼다.경북 안동. 계명산 자락 배방저수지를 출발해 배방천을 따라 길게 자리 잡은 배방마을은 4개 부락 50여 가구로 이뤄진 작은 마을이다. 30여 년 전만 해도 담배 농사를 주로 지었지만, 부락 전체가 벌이가 더 나은 사과 농사로 갈아타면서 안동에서도 사과가 많이 나기로 소문난 마을이다.지난 4월 8일 배방마을에서 만난 주민 김경대씨(69)는 “좀 있으면 꽃이 펴야 하는데 아직 이파리 한 개가 안 난다. 이게 착과가 될지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무들이 전부 누렇게 변했는데 조마조마하다”고 말했다. 불이 넘어온 날, 배방 골짜기를 가운데 두고 양 기슭에서 불이 쏟아져 내려왔다. 산기슭에 접한 나무들은 통째로 숯이 됐고, 바람을 타고 불이 날고 열풍이 몰아치면서 가운데 있던 나무들도 불을 먹었다고 했다. 창고에 저장 중이던 사과들이 불에 탄 채 밭으로 쏟아져 나와 있다. 이호준 기자 금사과 대란 재현되나그는 “집에서 먹을 사과 몇 알 빼내고 창고고 뭐고 싹 다 날아갔다”며 “(가을에 사과 가격이) 어떻게 될지 감도 안 온다”고 말했다.영남을 덮친 초대형 산불이 꺼진 지 열흘이 넘었지만, 안동은 여전히 메케한 탄내에 갇혀 있었다. 봄을 맞아 파릇하게 오른 새순 덕에 시커먼 참상이 조금 가려지기는 했지만, 산이고 들이고 건물이고 성한 것을 찾아보기 어려웠다.산불 피해가 특히 컸던 길안면에는 온전한 건물이 몇 채 없었다. 산에 맞닿아 지어진 마을들은 통째로 잿더미로 변했고, 산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도로를 따라 지어진 값비싼 저온창고들도 폭격을 맞은 듯 찢겨 앙상한 철골만 남아 있었다.‘ㅅ’사과농장의 김시열씨(71)는 “불을 막는다고 (농장) 옆이랑 뒤에 산까지 다 쳐냈는데, 대피했다가 돌아오니 개울도 넘어서 불이 앞으로 들이쳤더라”며 황망해했다. 김씨는 “불이 개울 쪽에서 올 줄 모르고 기계랑 장비를 앞에 다 숨겼는데 그게 홀라당 다 타버렸다”며 “지금 편집자주 우리가 알아야 할, 알아두면 도움이 될, 알수록 재미있는 유럽의 이야기를 신은별 유럽 특파원이 한 달에 한 편씩 연재합니다. 뇌사 장기기증에 관한 한 스페인은 독보적인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 약 5%의 장기기증이 스페인에서 이뤄진다고 한다. 이미지는 스페인에서 장기기증이 이뤄지고 있는 장면을 한 것. 챗GPT로 생성 "장기기증 분야에서 스페인은 세계적 엘리트입니다!" (지난 3월 스페인 보건부 보도자료)"스페인은 장기기증 분야의 선두주자라는 건 새삼스럽지 않아요." (지난 1월 모니카 가르시아 스페인 보건부 장관) 보도자료나 기자회견을 통해 정책 성과를 홍보하는 것은 어느 정부든 마찬가지지만, 장기기증 정책에 관한 스페인 정부의 자부심은 특히 더 커 보인다.이유가 있다. 뇌사 장기기증에 관한 한, 모든 숫자가 스페인이 '엘리트'이자 '선두주자'라는 것을 증명한다.지난해 스페인은 인구 100만 명당 뇌사 장기기증자 수(PMP)에서 52.6명을 기록했다. 유럽연합(EU) 평균(22.9명·2023년 기준)보다 2배 이상 많다. 스페인 인구는 EU의 약 11%인데 장기기증으로는 23%나 차지한다. 전 세계 장기기증 약 5%가 스페인에서 이뤄질 정도다. 인구가 5,000만 명 안팎으로 비슷한 한국과 비교하면 스페인에서 얼마나 많은 장기기증이 이뤄지는지 쉽게 알 수 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한국은 한 해 400건대 장기기증이 이뤄진다. 반면 스페인에서 지난해 이뤄진 장기기증은 무려 2,562건에 달했다.비결이 뭘까. 한국일보가 스페인 마드리드 등에서 스페인 장기이식 업무를 총괄하는 '국가이식기구(ONT)', 장기이식을 수행하는 '푸에르타 히에로 마하다혼다 대학병원', 장기이식 관련 비영리기구 '기증 및 이식 연구소(DTI)' 등에 소속된 전문가 7인을 만나 파악해봤다.옵트아웃이 능사? "단언컨대 아니다!"스페인 밖에서는 스페인의 장기기증이 활발한 이유로 '옵트아웃(Opt-out)'을 자주 거론한다. 이는 '개인이 명확하게 반대 의사를 표명하지 않는 한 모든 사람을 잠재적 장기기증 대상자로 분류한다'는 뜻이다. 장기기증 대상자가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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