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전경 [이건욱 PD] “사실상 송파” 위례, 갭투자 아직 가능하다고? [아파트언박싱]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송파 신도시’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입지가 좋아 한 때 부동산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던 위례 신도시 부동산 시장에 위기가 찾아왔다. 가격이 한때 크게 치솟았지만 잇따르는 교통악재에 최근 일부 지역이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에까지 포함되며 가격이 맥을 못추고 있는 상황이다.헤럴드경제 부동산360이 찾은 위례신도시 주민들은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재지정하며 위례신도시 일부가 포함된 것에 대해 큰 불만을 나타냈다.우선 위례신도시는 서울특별시 송파구 장지동·거여동의 일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복정동의 일부, 하남시 학암동 일대에 조성된 2기 신도시다.서울과의 접근성 때문에 부동산 상승기 때 크게 올랐던 집값은 최근 주춤한 상황이다.도시 중심부를 연결하는 지하철 개통이 계속해 미뤄지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위례신사선은 지하철 3호선 신사역을 연장해 위례신도시까지 연결하는 경전철로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위례신도시의 핵심 교통망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컸던 노선이었다. 하지만 최근 민간투자사업에서 빠지고 재정투자사업으로 재추진되며 사업은 늦어질 전망이다.거기다 위례 신도시 중에서도 구역상 송파구에 위치한 일부 단지들은 지난달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 포함되며 갭투자까지 불가능한 상황이다.대표적으로 ‘송파꿈에그린위례24단지’는 서울 송례초등학교와 송례중학교를 품고있는 초품아, 중품아 단지로 2013년 준공한 준신축에 속하지만 가격은 과거 신고가에 비해 크게 내렸다.이곳은 전용면적 84㎡가 지난달 15억4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해 10월에는 16억원에 거래되는등 전반적으로 가격이 보합 또는 하락추세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고가인 2022년 5월 거래가격 16억9000만원과 비교해도 1억원 가량 떨어진 상황이다.상황은 위례신도시 중 성남시와 하남시 부분 역시 마찬가지다.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위례 센트럴자이는 1413세대에 이르는 대단지로 2017년 입주한 9년차 아파트다. 전용 84㎡가 지난 3월 15억 8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직전 거래인 지난해 9월 16억5000만원 거래보다 70000만원 [김용찬 기자]▲ <꽃은 많을수록 좋다> 겉표지ⓒ 창비 오래 전 <괭이부리말 아이들>을 흥미롭게 읽은 이후, 꾸준히 출간되는 저자의 책을 찾아 읽곤 했다. 여러 해 전에는 내가 살고 있는 순천에서 저자를 초청하여 강연을 연다고 하여, '기차길옆 작은학교'에 관한 다큐를 지인들과 같이 보기도 하였다. 최근 이 책을 읽은 후에 다시 '작은학교'를 다룬 다큐 프로그램을 다시 보았다. 저자가 1988년부터 '자발적 가난'을 선택해 경제적 약자들이 사는 마을에 정착하고, '아가방'과 '공부방'을 거쳐 '작은학교'를 이루기까지 그 과정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었다. 그 과정에 대해서는 이 책에도 그 내용이 비교적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당시 열렸던 강연에 개인적 사정으로 참석할 수 없었지만, 강연과 뒤풀이에서 저자가 지인들과 나눴던 이야기들을 나중에 전해 듣기도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이 책의 제목은 백령도에서 만난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의 서툴지만 감동적인 시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행동도 굼뜨고 말투도 어눌해서 다른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했지만, 저자 일행과 며칠을 생활하면서 마음을 열고 착한 감성을 그대로 시에 담아 표현했다고 한다. 시를 읽다 보면, 글을 쓴 아이의 따뜻한 감성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다. 맞춤법에 따라 정리한, '영호'라는 아이가 쓴 시는 다음과 같다. 꽃은 많을수록 좋다 마음에 사랑을 담아서 아직 안 자란 꽃도 있다. 아무런 편견 없이 꽃을 바라보는 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담겨있는데, 젊은 시절부터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살아왔던 저자의 마음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여겨졌다. 저자와 함께 공부방에서 생활했던 아이들이 졸업을 한 이후에, 다시 공부방으로 돌아와 새로운 아이들의 '이모'나 '삼촌'으로 정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지금도 '작은학교'에서는 아이들을 돌보며 지도하는 이들을 '삼촌' 혹은 '이모'로 부른다. 저자 부부가 그랬듯이, 그곳에서 생활하면서 부부의 인연을 맺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아마도 같은 목적을 가지고 활동하면서, 서로의 생각과 생활을 누구보다 잘 알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