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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기 내린 대통령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한 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관계자들이 청사 정문 게양대에 걸렸던 봉황기를 내리고 있다. 봉황기는 우리나라 국가수반의 상징으로, 대통령 재임 기간 상시 게양된다. 연합뉴스 적막감 흐르는 관저.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연합뉴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4일 선고했다. 자연인으로 돌아간 윤 전 대통령은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밝히면서 사실상의 승복 메시지를 전했다. 당초 탄핵안 기각 또는 각하에 기대를 걸었던 대통령실은 충격 속에 특별한 입장 발표 없이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대통령실 실장과 수석급 참모진 전원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그러나 한덕수 권한대행은 국정공백 방지를 위해 일괄 사표를 반려했다. 윤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이후 국가원수를 상징하던 봉황기가 내려졌고, 직무정지 기간에도 대통령의 공식 행보를 보여주던 영상은 이날 오후 화면이 꺼지는 등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은 정리 수순을 밟아 나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변호인단을 통해 "그동안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많이 부족한 저를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사랑하는 대한민국과 국민 여러분을 위해 늘 기도하겠다"고 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이란 표현을 시작으로 네 문장의 짧은 입장을 담은 윤 대통령의 이 같은 메시지는 사실상의 승복 메시지로 풀이된다. 앞서 헌재가 이날 윤 전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면서 지난 2022년 5월 10일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1060일 만에 막을 내렸다. 윤 전 대통령은 2년11개월 가까운 임기를 마무리했고,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하면서 헌재는 결국 파면을 선고했다. 헌재의 탄핵 인용에 따라 윤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조만간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거처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변 정리와 사저 정비 등을 위해 며칠간 관저에 머무[앵커]헌정사 두 번째 대통령 탄핵으로 리더십 공백 속에서 정상외교 없는 글로벌 통상전쟁 대응이 어쩔 수 없이 더 길어지게 됐습니다.내수진작을 위한 추경이나 상법 개정안 등 산적한 국내 경제 현안들도 해소가 시급합니다.이 문제는 류정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기자]올 초 트럼프 정부의 관세 장벽이 가시화되자 우리 정부에서는 주무부처 장관이 미국을 찾으면서 대응에 나섰습니다.[안덕근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지난달 21일) : 지난주에 통상교섭본부장이 와서 이제 여러 가지 USTR과 협의를 한 게 있는데 거기에 기반으로 해서 추가적으로 저희가 설명하고 (소통할 겁니다.)]하지만 별 소득은 없었습니다.미국이 우리나라 생산품에 부과한 상호관세율은 25%입니다.일본, 유럽연합보다도 높고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들 중에서는 가장 높습니다.여기에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부과된 상호관세와 반도체, 의약품에 대한 추가 관세는 당분간 리더십 공백 상태로 대응해야 합니다.국내 경제 현안들은 새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야당 주도로 추진했지만 정부의 거부권으로 진척되지 못했던 상법 개정은 대선 이후에야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정부가 내놓은 10조 원 규모의 추경도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정치권에서 증액 목소리가 나올 전망입니다.2년 연속 세수가 부족했던 만큼 국채를 발행해야 한다는 점은 부담입니다.[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추경이라는 게 결국 빚으로 하는 거잖아요. 빚잔치란 말이에요. 추경의 규모가 너무 커지게 되면 결국은 국가 부채와 관련된 부분에서 부담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고요.]쌓여있는 대내외 경제현안이 대통령 탄핵과 맞물리면서 당분간 큰 변동성에 직면하게 됐습니다.SBS Biz 류정현입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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