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기업 CK허치슨홀딩스가 파나마 항구 등의 운영권을 미국 블랙록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한 거래와 관련해 어느 쪽으로 귀결되든 중국이 `패자`가 되는 딜레마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중국 당국은 해당 거래가 미국과의 지정학적 경쟁에서 자국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CK허치슨을 연일 비판하며 `계약 자진 철회`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국의 압박에 실제로 매각이 무산될 경우 최근 당국이 힘을 싣는 `친기업` 메시지에 대한 신뢰가 훼손되면서 홍콩이나 외국 기업들의 투자 의욕을 꺾는 등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습니다. 중국은 CK허치슨의 파나마 항구 매각을 연일 비판하고 있습니다. 홍콩 관변 매체 타쿵파오(大公報)는 "미국 패권에 굴하지 말고 국익을 고려해야 한다"는 기사를 잇달아 내보냈으며,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은 반독점 조사 착수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에 CK허치슨은 이달 2일로 예정됐던 최종 계약 체결을 연기한 상태입니다. CK허치슨은 홍콩 재벌 리카싱(李嘉誠) 일가의 기업으로 중국 당국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민간 회사입니다. 하지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환수를 주장하면서, 해당 항구가 미·중 갈등의 핵심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중국이 CK허치슨의 매각을 반대하는 이유는 해외 거점항 운영권 감소 때문입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2013년부터 해양 강국 전략을 추진하며 글로벌 항구 운영권을 확보해왔습니다. 미국 외교협회(CFR)에 따르면, 중국은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129개 항구 프로젝트에 지분을 투자했으며, 이 중 15개는 중국 해군과 연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CK허치슨의 매각이 성사되면 43개 항구 운영권을 미국 기업에 넘겨주게 됩니다. 미국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중국 기업들이 지난 20년간 95개 항구에 지분을 투자했는데, 이번 거래로 중국이 보유한 항구 운영권이 거의 절반으로 줄어든다"며 중국의 해상 전략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이 이번 매각을 무산시킬 경우 국제사회에서의 신뢰도 하락과 외국 기업들의 투자 위축이라는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CK허치슨이 중국의 압박에 따라 매각을 철회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파나마 운하가 올해 3월 실시한 ‘위험성평가’ 실무자 교육 모습. 성동구 제공 서울 성동구가 오는 7월까지 관내 사업장을 대상으로 ‘위험성평가’를 실시해 산업재해 예방과 안전한 근로 환경 조성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위험성평가’는 사업장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해·위험 요인을 사전에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감소 대책을 수립해 실행하는 일련의 과정으로 중대재해 예방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구는 매년 정기적으로 ‘위험성평가’를 실시해 관내 시설물에 대한 안전조치와 재해예방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관내 사업장 108곳에 대해 안전보건 전문기관과 합동으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다. 구청사 등 사무공간을 비롯해 폐기물 집하장, 빗물펌프장, 공원관리사무소 등 상대적으로 산업재해에 취약한 곳을 중심으로 순회 점검을 실시한다.3대 사고유형인 추락, 끼임, 부딪힘과 위험도가 높은 기계, 기구·유해화학물질 관리 등 유해·위험 요인에 대해서는 위험성 감소 대책을 반드시 수립하여 철저히 개선할 방침이다.특히 올해는 근로자 대상 현장 청취조사를 강화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잠재적인 위험 요소인 ‘아차 사고’까지 적극 파악해 실효성 있는 위험성 감소 대책 수립에 나선다. ‘아차 사고’는 작업자의 부주의나 현장 설비 결함 등으로 사고가 일어날 뻔했으나 직접적인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은 상태를 뜻한다. 구는 ‘아차 사고’ 관리가 사고 위험의 사전 파악·예방에 큰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구는 ‘위험성평가’ 실시 결과를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TBM, Tool Box Meeting)’를 통해 공유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상자를 매우 위험한 사업장을 비롯한 모든 사업장으로 확대해 실제 사업장에서 작업하는 근로자 모두의 경각심을 일깨울 방침이다.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TBM)’는 작업 직전, 현장에서 관리감독자 등 리더를 중심으로 작업자들이 모여 작업 내용과 안전 수칙, 위험 요인을 서로 확인하고 논의·공유하는 활동이다.한편 성동구는 ‘위험성평가’와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지난달 11일 관련 업무 담당자 약 7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위험성평가의 중요성, 위험성평가의 절차·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