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달로 향할 아르테미스 II 승무원. 50여 년 만에 인류를 다시 달 궤도로 데려갈 오리온 우주선 모듈 앞에서 촬영했다. NASA 제공


AI가 연구 보조를 넘어 연구 주체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진다. 우주비행사 4명이 50년 만에 달 궤도를 비행한다. 암 50종을 조기 탐지하는 혈액검사는 대규모 임상 결과에 따라 의료 현장 도입 여부가 가려진다. 중국은 해저 11km 시추선으로 맨틀 시료 채취를 목표로 첫 과학 탐사에 나선다. 유럽 대형강입자가속기는 개선을 위해 가동을 멈춘다.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18일(현지시각) 사이다쿨 발표한 '2026년 주목할 과학 사건' 목록이다. 네이처는 인공지능 기술의 질적 전환, 우주 탐사의 재가속, 생명과학의 임상 진입, 대형 연구시설의 전환기, 과학을 둘러싼 정치·정책 환경 변화까지 포괄하며 2026년을 과학의 가속과 불확실성이 교차하는 해로 규정했다.
● AI, 보조 도구 넘어 '연구자'로
네이처는 20 바다이야기꽁머니 26년 과학계의 가장 큰 변화로 'AI 과학자'의 등장을 꼽았다. 여러 대형언어모델(LLM)을 결합한 AI 에이전트가 실험 설계, 데이터 분석, 해석까지 수행하며 인간 개입을 최소화한 연구가 확산될 전망이다. 일부 연구자들은 AI가 만들어낸 첫 번째 의미 있는 과학적 발견이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데이터 삭제 등 심각한 오류 사례도 보고돼 신뢰성과 야마토게임방법 검증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네이처는 LLM 의존을 줄이기 위한 소형·특화 AI 모델의 부상도 주요 흐름으로 지목했다.
● 우주에서 심해까지…탐사의 해
 



2026년 발사 예정인 유럽우주국(ESA)의 외계행성 탐사 위성 ‘플라토’가 열진 릴게임바다이야기 공 챔버에서 테스트 받는 모습이다. 26대 카메라를 탑재해 20만 개 이상 항성을 관측하며 '지구와 닮은 행성'을 찾는다. ESA Remedia 제공


우주 분야에서는 우주비행사가 직접 가는 달 탐사 재개가 가장 상징적인 사건으로 꼽혔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아르테미스 II’ 임무를 통해 야마토무료게임 4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운 ‘오리온’ 우주선을 달 궤도로 보낼 계획이다.1970년대 이후 처음 이뤄지는 유인 달 비행이다. 
중국은 달 남극 착륙을 목표로 ‘창어-7호’를 준비 중이며 일본은 화성 위성 ‘포보스’와 ‘데이모스’를 탐사하는 ‘MMX(Martian Moons eXploration)’ 임무를 발사할 예정이다. 유럽우주국(ESA)은 외계행성 탐사 위성 ‘플라토(PLATO)’를 발사해 '지구와 닮은 행성' 탐색에 나선다. 
인도의 첫 태양 탐사선 아디티야 L1은 11년 만에 찾아온 태양 활동 극대기를 관측한다. 지구에서 150만km 떨어진 궤도에서 태양을 끊김 없이 지켜본다.
● 의료 혁신과 연구 환경 변화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첨단 기술이 실제 의료로 진입하는 전환점이 될 사건들이 포함됐다. 영국에서는 한 번의 혈액검사로 약 50종의 암을 조기 탐지하는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가 2026년 공개된다. 14만 명 이상이 참여한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의료 현장 도입이 추진된다. 희귀 유전 질환 아동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유전자 편집 치료 임상시험도 확대될 전망이다. 유전자 가위 기술이 예외적 성공 사례를 넘어 임상 단계로 본격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구과학 분야에서는 중국의 해양 시추선 ‘멍샹(Meng Xiang)’이 주목받았다. 멍샹은 해저 지각을 뚫고 최대 11km 깊이까지 시추해 지구 맨틀 시료 채취를 목표로 한다. 성공할 경우 해저 지각 형성과 판 구조 운동의 원인을 규명하는 데 결정적 단서를 제공할 전망이다.
물리학 분야에서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대형강입자가속기(LHC)가 고광도 성능 개선을 위해 가동을 중단하는 전환기를 맞는다. 작업이 완료되면 2030년부터 더 많은 충돌 데이터를 확보해 희귀 입자 현상 탐색이 가능해진다. 미국 페르미국립가속기연구소는 뮤온-전자 전환 실험(Mu2e) 장치 구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실험 준비 단계에 들어간다.
● 과학을 둘러싼 정치 변수도 핵심 이슈
네이처는 과학 외부 환경도 2026년을 규정할 중요한 변수로 지목했다. 미국에서는 예산 갈등, 공중보건·기후 정책 변화, 이민 규제 강화 등이 과학 연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네이처는 트럼프 행정부가 AI와 양자 기술에 집중하면서 다른 연구 분야가 위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참고자료>
- doi.org/10.1038/d41586-025-03673-6
[조가현 기자 gahy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