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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셨죠? 모르고 제 쓰러지겠군. 기다렸다. 싫어하는 내가거창근대의료박물관 전경.


옛 자생의원(滋生醫院)은 1954년 설립된 거창지역 근대 의료시설이다. 설립자는 고 성수현(1922~2008) 원장이다. 한국전쟁 당시 군의관으로 참전했다가 부상을 당해 제대하면서 거창군 거창읍에 병원을 열었다.
자생의원은 본관, 입원동, 의사 거주 주택동을 완벽하게 갖춘 근대 의료시설로, 당시 의료 현실을 생생하게 살필 수 있는 역사 시설물이다. 1970년대까지 거창지역 의료시설로 중추적인 역할을 다하다 2006년 문을 닫았다.

성수현 원장이 2008년 별세하며 자생의원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처지에 놓이자 거창군이 2012년 자생의원 터를 매입해 2013년 국가유산청다빈치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받았다. 이후 거창근대의료박물관으로 꾸며 2016년 12월 27일 문을 열었다.




거창근대의료박물관 전경.


추억 속 병원이 박물관으로
고 성수현 원장은 서현금게임
양의술을 익힌 거창지역 첫 의사였다. 서양의술을 익힌 의사와 병원이 귀하던 시기 거창지역을 책임지는 종합병원 역할을 했다. 특히, 외과 의사가 귀한 시절 수술실을 운영해 인근 합천군, 함양군, 전북 무주군 등에서도 환자가 몰릴 정도였다.
자생의원은 거창 주민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자생'은 '사랑으로 생명을 돌본다'는 뜻으로 40~5천일고속 주식
0대 이상인 거창 주민은 자생의원을 한 번쯤 들렀던 병원으로 기억하고 있다. 특히, 60대 이상 주민들은 자생의원에서 진료를 받아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다.
자생의원은 종합병원이었다. 성 원장은 외과 전공이었지만 거의 모든 과목 진료를 봤다고 전해진다. 아이를 받기도 했고, 심지어 간단한 치과 진료도 했다. 산골 오지에 촌각을 다투는 티씨케이 주식
환자가 많아 왕진 가방을 자전거에 달고 급하게 출동하는 일도 잦았다고 한다.
자생의원은 지역민들의 온갖 병을 다 치료해주던 곳이다. 가난으로 치료비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병원에는 외상장부가 따로 있었다. 치료를 받았지만 돈을 못 낸 사람들은 의원으로 감자, 쌀, 고구마 등 각종 작물을 들고 와 진료비를 대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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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은 어려웠던 시절 아픈 곳을 낫게 해준 자생의원을, 같은 기억을 공유할 수 있게 하는 '집단 기억의 저장고'라고 이름 붙였다. 그리고 이를 기리고자 추억 속 병원을 박물관으로 만들었다.




거창근대의료박물관 입원동.





거창근대의료박물관 병원동 대기실.


등록문화유산 자생의원
자생의원은 거창지역 최초 의료시설로 의료사적 가치와 더불어 근대문화유산으로서 건축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구조를 살펴보면 본관과 입원동, 의사 거주 주택동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주택동은 별도 출입구와 마당을 두어 의원동과 분리되게 구성했다. 의원동에 접한 병동은 ㄷ자 형태 툇마루로 별동의 단층 병동과 연결돼 있다.
본관 겸 주택 건물은 면적 328.0㎡이며 목조 구조에 시멘트 기와다. 진찰을 하는 의료 공간과 마당을 연결하는 복도를 사이에 두고 분리된 주택 공간으로 구성됐다.

본관에는 대기실, 진료실, 처치실, 약제실, 수술실과 X선실, 암실 등이 있다. 별도 출입구와 마당을 둔 주택은 전통 한옥에 일본식과 서양식을 절충한 목조 건물로 본관과 같은 시멘트 기와지붕이다.




거창근대의료박물관 체험관 복도.


단층 병동은 건축 면적 56.0㎡이며 목조 건물에 시멘트 기와이다. 마당을 중심으로 툇마루를 ㄷ자 형태로 배치, 각 실이 직접 연결되는 구조이다. 2층 복층 병동은 건축 면적 59㎡이며 철근 콘크리트 2층 구조에 기와지붕으로, 환자 입원실로 활용됐다. 1963년 추가로 건립된 건물이다.

한국전쟁 당시 군의관으로 근무했던 성수현 원장은 거창에서 최초로 외과 수술을 한 의사이다. 자생의원을 건립하며 수술실을 마련해 본격적인 외과 수술을 집도했다. 근대의료박물관으로 개원한 이후 수술실에는 당시 사용했던 수술대를 비롯해 외과 수술기구, 마취기 등 수술 장비가 그대로 전시돼 있다.




거창근대의료박물관 수술실.


자생의원에는 1960년대 초 미군이 사용하던 X-ray 장비를 구입해 설치하기도 했다. 이는 거창에 처음 들어온 첨단 의료장비로, 근대 의료장비를 활용한 서양 의술을 거창 지역에 처음 선보인 것이다. X선실 구석에는 필름 현상을 위한 암실이 있으며, 창문은 햇빛을 차단하고자 가려져 있다.

처치실은 환자들이 가벼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소독 등 환부 처치, 봉합사 제거 등을 했다. 이 밖에도 혈압과 심전도, 혈액, 신체 계측 등 각종 검사도 처치실에서 진행됐다. 약제실은 내원한 환자 증상에 따라 약을 처방하던 곳이다. 당시 사용했던 각종 약품을 볼 수 있다.




거창근대의료박물관 처치실.





거창근대의료박물관에 전시된 수술 도구와 약품.


주소 : 거창군 거창읍 시장1길 32
전화 : 055-940-8747
관람 시간 : 오전 10시~오후 5시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
입장료 :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