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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사용하다 무심코 버리는 스티로폼은 지구 환경을 파괴하는 주범이다. 버려진 스티로폼이 자연분해되기까지 수백 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시간을 획기적으로 ‘확’ 줄인 사람이 있다. 바로 정성일 어스폼 대표다. 그가 개발한 친환경 스티로폼은 단 50일이면 완전 분해돼 자연으로 돌아간다. 이를 가능케 한 기술의 비밀은 ‘버섯균사체’에 있다. 정 대표를 만나 그 비밀을 들어봤다.
스티로폼은 공장에서 순식간에 만들어진다. 제품에 따라 짧게는 수 초, 길게는 수 분이 걸릴 뿐이다. 하지만 쓰임을 다하고 버려진 스티로폼이 생분해 우리은행전세자금대출소득공제 돼 자연의 일부가 되기까진 무려 500년 이상이 걸린다. 오랜 세월 지구상 어딘가에 골칫거리로 방치되는 셈이다. 게다가 스티로폼은 분해 과정에서 다이옥신 등의 유독가스를 발생시켜 땅을 딛고 살아가는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악영향을 미친다.
정성일 대표가 기업파산절차 친환경 스티로폼 ‘어스폼’을 소개하고 있다.
스티로폼이 바다에 버려지면 물고기가 이를 먹이로 착각해 먹게 되고 결국 죽음을 맞이하기도 한다. 스티로폼은 결국 안 쓰는 게 정답이지만, 2020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폐스티로폼은 7만 4815t에 달한다. 이 양은 승용차 4만9800대 분량과 맞 취업사진 먹는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친환경 스티로폼을 만드는 스타트업(혁신적인 기술 혹은 아이디어 기반의 신생 창업 기업)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정성일 대표(36)가 창업한 ‘어스폼(EARTH FORM)’ 이야기다. 이 기업은 버섯균사체와 농어업 부산물로 친환경 스티로폼을 생산한다. 정 대표는 이 스티로폼의 이름을 업체 이름과 같은 ‘어스폼’ 프리랜서 햇살론 으로 지었다. 어스폼의 생김새는 일반 스티로폼과 다름없지만, 그 수명은 비교도 안 되게 짧다. 버섯균사체가 친환경 스티로폼으로 탄생하는 과정이 궁금해 정 대표를 찾았다.
‘친환경’ 실천하고자 스타트업 창업
서울 동대문구 이문1동에 자리한 ‘경희대학교 삼의원 창업센터’에서 남양주별내지구분양일정 그를 만났다. ‘젊은 날의 매력은 결국 꿈을 위해 무엇인가를 저지르는 것이다(앨빈 토플러).’ 창업 지원 시설답게 벽면에 새겨진 도전적인 문구가 눈에 띈다. 어스폼은 정씨가 4년 전에 창업한 친환경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를 창업하기 전에 그는 주문 제작 플랫폼 ‘공공 스페이스’와 ‘팹브로스 제작소’의 공동대표로 일했다.
이들 업체는 예술가·건축가 등으로부터 주문을 받아 설치미술작품, 건축 모형 등 세상에 하나뿐인 제품을 만드는 곳이다. 기술력이 좋아 업계에서 입지가 탄탄했던 잘나가던 회사를 뒤로하고, ‘친환경’ 분야에서 창업에 도전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어릴 때부터 일상 속에서 ‘친환경’이라는 가치를 고수하려 노력해왔어요. 고등학교 2학년 때 쓰던 배낭을 아직도 들고 다녀요. 그런데 주문 제작 플랫폼을 운영하다 보면 그 가치를 지킬 수 없는 경우가 많았어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물건을 만들려면 쓰레기가 엄청나게 나오거든요. 그래서 죄책감을 많이 느꼈어요.”
친환경 스티로폼의 재료가 되는 ‘버섯균사체’와 ‘농어업 부산물’의 모습. 샬레(실험용 유리 그릇) 안에서 꽃처럼 피어난 버섯균사체의 모습이 인상 깊다.
그는 자신의 가치관이 반영된 삶을 살고 싶은 마음에 과감히 어스폼을 창업했다. 버섯균사체를 이용해 친환경 스티로폼을 만드는 아이디어는 미국의 스타트업 ‘에코베이티브(Ecovative)’에서 벤치마킹한 것이다. 주문 제작 플랫폼 업체에서 오랜 기간 일해온 정 대표이기에 스티로폼 제작에 필요한 시스템과 노하우는 충분히 있었다.
여기에 이러한 아이디어가 더해지면서 제품 개발은 탄력을 받았다. 정 대표는 인재 영입에도 적극 나서 버섯균사체 배양에 필요한 기술을 갖추었다. 그는 직원들과 함께 3년간 개발에 매진한 끝에 친환경 스티로폼 ‘어스폼’을 마침내 탄생시켰다.
버섯균사체로 만든 친환경 스티로폼
어떻게 버섯균사체가 친환경 스티로폼이 되는 걸까. 간단히 설명하면 이렇다. 먼저 필요한 스티로폼 모양으로 성형 틀을 만든다. 그런 다음 이 틀에 ‘배지’를 넣는다. 배지는 버섯을 길러내는 밭과 같은 것인데, 어스폼은 농어업 부산물인 맥주박, 굴 껍데기, 톱밥 등으로 배지를 만들고 여기에 버섯균사체를 주입한다. 그러면 성형 틀 안에서 버섯균사체가 농어업 부산물을 섭취하며 원하는 모양으로 자란다. 이후 내용물을 꺼내 건조하면 어스폼이 완성된다. 그렇다면 어스폼은 일반 스티로폼과 비교했을 때 어떤 장점이 있을까.
“생분해성이 압도적으로 강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 일반 토양 환경에서 50일, 바닷물 속에서 150일 이내에 분해돼요. 또한 온도나 습도에 상관없이 잘 분해되는 것도 장점이에요. 사용한 어스폼을 잘 부순 후 토양에 버리면 끝입니다.”
한 직원이 버섯균사체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어스폼을 토양에 버리지 않고 매립하거나 소각할 때도 일반 스티로폼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현저히 낮은 편이다. 현장에서 어스폼을 실제로 보니, 겉모습은 영락없이 일반 스티로폼이었다. 다른 점이라곤 버섯처럼 촉감이 부드럽다는 것. 내구성이 떨어지진 않을지 걱정이 됐는데, 일반 스티로폼보다 강도가 2.5배 이상 단단하다는 설명이다. 물론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단점은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다.
“1㎏ 기준으로 어스폼의 가격은 일반 스티로폼보다 2~3배 높아요. 그러나 탄소국경세(자국보다 탄소 배출량이 많은 국가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수입할 때 부과하는 관세)가 전 세계적으로 도입되는 추세라, 일반 스티로폼의 가격이 점점 비싸지고 있거든요. 앞으로는 자연스레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지구의 환경을 살리는 이러한 친환경 제품은 사회가 먼저 알아봐주는 법이다. 어스폼은 2023년 ‘한국일보 제17회 녹색에너지 우수기업 대상’ ‘소셜벤처경연대회 결선 대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파타고니아’ 같은 기업이 되고 싶어
어스폼은 국내에서 버섯균사체로 친환경 포장재를 만든 후 이를 제품화한 유일한 업체다. 친환경에 관심 있는 기업 사이에서 어스폼의 이름이 알려지며 들어오는 주문량이 꽤 된다. 어스폼은 버섯농가와 협업해 친환경 스티로폼 제품을 생산 중이며, 월 2만 개 이상의 양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탄탄한 미래가 보장된 것처럼 보이지만, 앞으로 어스폼이 극복해야 할 과제도 있다.
“실제로 판매하는 제품을 만들 때는 농어업 부산물(버섯 폐배지, 굴 껍데기 등)이 아니라 새배지(톱밥)를 사용해요. 우리나라 ‘폐기물관리법’에 따르면 농어업 부산물은 폐기물로 지정돼 법적 절차에 따라 폐기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재활용 처리업체만 활용이 가능하죠. 버섯 재배 부산물의 양은 버섯 생산량보다 4배 이상이나 되고, 이를 처리하는 데 드는 사회적인 비용만 약 400억 원에 달한다고 들었어요. 현재 여러 제도적인 지원절차를 활용해 폐배지를 원재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에요.”
친환경 스티로폼 샘플들이 실험실 한 켠에 놓여 있다. 버섯균사체와 배지로 사용되는 농어업 부산물의 종류에 따라 친환경 스티로폼의 색깔· 강도가 조금씩 달라진다.
그래서 그는 농촌진흥청과 협업해 ‘폐기물관리법’ 개선을 위한 여러 가지 연구 개발도 진행해왔다. 앞으로 그는 “글로벌 기업 ‘파타고니아(Patagonia)’처럼 어스폼을 키워나가고 싶다는 꿈이 있다”고 말했다. 파타고니아는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사업을 한다’는 미션으로 모든 경영활동을 환경보호에 맞추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인터뷰가 끝나고 2주가 지난 후, 정 대표로부터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어스폼이 환경부로부터 규제샌드박스(규제 유예 제도) 특례 6건 중 하나로 승인돼 버섯 폐배지를 원재료로 쓸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구하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는 말이 딱 맞는 순간이었다. 스티로폼의 존재가 완전히 멸종된 미래의 어느 날을 기대해본다.
글 윤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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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구 이문1동에 자리한 ‘경희대학교 삼의원 창업센터’에서 남양주별내지구분양일정 그를 만났다. ‘젊은 날의 매력은 결국 꿈을 위해 무엇인가를 저지르는 것이다(앨빈 토플러).’ 창업 지원 시설답게 벽면에 새겨진 도전적인 문구가 눈에 띈다. 어스폼은 정씨가 4년 전에 창업한 친환경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를 창업하기 전에 그는 주문 제작 플랫폼 ‘공공 스페이스’와 ‘팹브로스 제작소’의 공동대표로 일했다.
이들 업체는 예술가·건축가 등으로부터 주문을 받아 설치미술작품, 건축 모형 등 세상에 하나뿐인 제품을 만드는 곳이다. 기술력이 좋아 업계에서 입지가 탄탄했던 잘나가던 회사를 뒤로하고, ‘친환경’ 분야에서 창업에 도전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어릴 때부터 일상 속에서 ‘친환경’이라는 가치를 고수하려 노력해왔어요. 고등학교 2학년 때 쓰던 배낭을 아직도 들고 다녀요. 그런데 주문 제작 플랫폼을 운영하다 보면 그 가치를 지킬 수 없는 경우가 많았어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물건을 만들려면 쓰레기가 엄청나게 나오거든요. 그래서 죄책감을 많이 느꼈어요.”
친환경 스티로폼의 재료가 되는 ‘버섯균사체’와 ‘농어업 부산물’의 모습. 샬레(실험용 유리 그릇) 안에서 꽃처럼 피어난 버섯균사체의 모습이 인상 깊다.
그는 자신의 가치관이 반영된 삶을 살고 싶은 마음에 과감히 어스폼을 창업했다. 버섯균사체를 이용해 친환경 스티로폼을 만드는 아이디어는 미국의 스타트업 ‘에코베이티브(Ecovative)’에서 벤치마킹한 것이다. 주문 제작 플랫폼 업체에서 오랜 기간 일해온 정 대표이기에 스티로폼 제작에 필요한 시스템과 노하우는 충분히 있었다.
여기에 이러한 아이디어가 더해지면서 제품 개발은 탄력을 받았다. 정 대표는 인재 영입에도 적극 나서 버섯균사체 배양에 필요한 기술을 갖추었다. 그는 직원들과 함께 3년간 개발에 매진한 끝에 친환경 스티로폼 ‘어스폼’을 마침내 탄생시켰다.
버섯균사체로 만든 친환경 스티로폼
어떻게 버섯균사체가 친환경 스티로폼이 되는 걸까. 간단히 설명하면 이렇다. 먼저 필요한 스티로폼 모양으로 성형 틀을 만든다. 그런 다음 이 틀에 ‘배지’를 넣는다. 배지는 버섯을 길러내는 밭과 같은 것인데, 어스폼은 농어업 부산물인 맥주박, 굴 껍데기, 톱밥 등으로 배지를 만들고 여기에 버섯균사체를 주입한다. 그러면 성형 틀 안에서 버섯균사체가 농어업 부산물을 섭취하며 원하는 모양으로 자란다. 이후 내용물을 꺼내 건조하면 어스폼이 완성된다. 그렇다면 어스폼은 일반 스티로폼과 비교했을 때 어떤 장점이 있을까.
“생분해성이 압도적으로 강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 일반 토양 환경에서 50일, 바닷물 속에서 150일 이내에 분해돼요. 또한 온도나 습도에 상관없이 잘 분해되는 것도 장점이에요. 사용한 어스폼을 잘 부순 후 토양에 버리면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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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폼을 토양에 버리지 않고 매립하거나 소각할 때도 일반 스티로폼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현저히 낮은 편이다. 현장에서 어스폼을 실제로 보니, 겉모습은 영락없이 일반 스티로폼이었다. 다른 점이라곤 버섯처럼 촉감이 부드럽다는 것. 내구성이 떨어지진 않을지 걱정이 됐는데, 일반 스티로폼보다 강도가 2.5배 이상 단단하다는 설명이다. 물론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단점은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다.
“1㎏ 기준으로 어스폼의 가격은 일반 스티로폼보다 2~3배 높아요. 그러나 탄소국경세(자국보다 탄소 배출량이 많은 국가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수입할 때 부과하는 관세)가 전 세계적으로 도입되는 추세라, 일반 스티로폼의 가격이 점점 비싸지고 있거든요. 앞으로는 자연스레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지구의 환경을 살리는 이러한 친환경 제품은 사회가 먼저 알아봐주는 법이다. 어스폼은 2023년 ‘한국일보 제17회 녹색에너지 우수기업 대상’ ‘소셜벤처경연대회 결선 대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파타고니아’ 같은 기업이 되고 싶어
어스폼은 국내에서 버섯균사체로 친환경 포장재를 만든 후 이를 제품화한 유일한 업체다. 친환경에 관심 있는 기업 사이에서 어스폼의 이름이 알려지며 들어오는 주문량이 꽤 된다. 어스폼은 버섯농가와 협업해 친환경 스티로폼 제품을 생산 중이며, 월 2만 개 이상의 양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탄탄한 미래가 보장된 것처럼 보이지만, 앞으로 어스폼이 극복해야 할 과제도 있다.
“실제로 판매하는 제품을 만들 때는 농어업 부산물(버섯 폐배지, 굴 껍데기 등)이 아니라 새배지(톱밥)를 사용해요. 우리나라 ‘폐기물관리법’에 따르면 농어업 부산물은 폐기물로 지정돼 법적 절차에 따라 폐기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재활용 처리업체만 활용이 가능하죠. 버섯 재배 부산물의 양은 버섯 생산량보다 4배 이상이나 되고, 이를 처리하는 데 드는 사회적인 비용만 약 400억 원에 달한다고 들었어요. 현재 여러 제도적인 지원절차를 활용해 폐배지를 원재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에요.”
친환경 스티로폼 샘플들이 실험실 한 켠에 놓여 있다. 버섯균사체와 배지로 사용되는 농어업 부산물의 종류에 따라 친환경 스티로폼의 색깔· 강도가 조금씩 달라진다.
그래서 그는 농촌진흥청과 협업해 ‘폐기물관리법’ 개선을 위한 여러 가지 연구 개발도 진행해왔다. 앞으로 그는 “글로벌 기업 ‘파타고니아(Patagonia)’처럼 어스폼을 키워나가고 싶다는 꿈이 있다”고 말했다. 파타고니아는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사업을 한다’는 미션으로 모든 경영활동을 환경보호에 맞추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인터뷰가 끝나고 2주가 지난 후, 정 대표로부터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어스폼이 환경부로부터 규제샌드박스(규제 유예 제도) 특례 6건 중 하나로 승인돼 버섯 폐배지를 원재료로 쓸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구하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는 말이 딱 맞는 순간이었다. 스티로폼의 존재가 완전히 멸종된 미래의 어느 날을 기대해본다.
글 윤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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