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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기자]
제82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비경쟁 부문의 논픽션 영화로 초청되어 상영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커버업: 은폐된 진실>은 꽤 반향을 일으켰다.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감독 로라 포이트라스가 2005년에 다큐 제작을 제안했지만 20년 만에 받아들인 점도 한몫했겠으나, 대상이 다름 아닌 전설적인 탐사보도 기자 '시모어 M. 허시'라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을 테다.
1960년대부터 활동한 그는 2020년대 중반인 지금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현역인 만큼, 그것도 자신의 정체나 정보원의 정체를 최대한 노출시키지 않는 게 좋을 탐사보도 기자인 만큼, 바다이야기릴게임 다큐의 주인공이 되는 걸 극구 꺼려했을 것이다. 그런 사람을 결국 이끌어내는 게 다름 아닌 로라 포이트라스 감독이다.
그녀는 오사마 빈 라덴의 경호원이었던 아부 잔달의 수난을 보여준 다큐 <서약>으로 선댄스 심사위원대상을 받았고, 에드워드 스노든을 다룬 다큐 <시티즌포>로 오스카를 받았으며, 저명한 사진작가 낸 골딘의 생애를 그린 다큐 < 바다이야기게임장 낸 골딘,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로 베니스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그런 그녀라 시모어 허시 다큐가 가능했을 것이다.
미라이 학살, 은폐된 전쟁의 진실을 폭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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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커버업>의 한 장면.
ⓒ 넷플릭스
시모어 바다이야기게임장 허시는 1960년대 에 몸담으며 펜타곤을 드나들었다. 당대 최대 이슈는 아무래도 베트남전쟁이었는데, 그는 거대한 진실이 도사리고 있을 거란 확신을 가졌지만 접근할 방법이 없었다. 낙심하고 AP통신에서 나왔다. 프리랜서 기자로 일할 당시, 익명의 제보자의 전화로 그의 인생이 달라졌다.
제보자가 말하길 베트남에서 바다이야기게임 미군에 의한 끔찍한 민간인 학살이 있었는데 은폐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허시는 파헤치기 시작했고 윌리엄 L. 캘리 주니어 육군 중위가 주범으로 자체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허시는 캘리를 직접 찾아갔고 곧 기사로 작성해 신문사에 판다. 펜타곤이 비밀리에 해결하려 했던 사건이 외부로 퍼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게 필요했던 시점, 허시는 미라이 학살 실행자이자 양심 고백을 준비한 이를 찾아 취재했고 기사로 내보냈다. 이 기사는 미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미군이, 아니 미국이 타국의 전쟁에 억지로 참전한 것도 모자라 그곳의 민간인을 무참히 학살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하지만 사건에 가담했거나 계획, 은폐한 당사자들은 가벼운 처분만 받았을 뿐이다.
워터게이트 이후에도 계속된 권력의 은폐
▲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커버업>의 한 장면.
ⓒ 넷플릭스
거대한 사건 그리고 진실이 은폐되고 있다는 걸 알았을 때 두려움이 엄습하고, 그럼에도 달라지는 게 없다는 걸 알았을 때 허무함이 덮쳐온다. 무엇보다 피해자들로서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걸 알았을 때 무력함을 느낀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은폐된 진실을 파헤치는 건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내가 피해자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뉴욕 타임스>로 넘어간 시모어 허시는 누구나 아는 주요 인물이었다. 1972년 미국을 뒤흔드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대선을 5개월여 앞둔 어느 주말 5명의 괴한이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에 침입해 도청 장치를 설치했다가 탈로난 것이었다. 일명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닉슨 대통령 사임으로까지 이어지는데, 이 보도를 <워싱턴 포스트>가 선점했다.
그때 허시는 중요한 후속 기사를 내보내는데, 침입 5인방 중 한 명과 연락이 닿았고 그에게서 '침입자들이 침묵의 대가로 여전히 임금을 받고 있다'는 제보를 받은 것이었다. 워터게이트 사건 이후에도 은폐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였고, 정국은 또다시 요동친다. 또한 허시는 CIA가 규정을 위반하며 1950년대부터 국내인 1만 명 이상을 불법 감시해 왔다고 폭로했다.
탐사보도의 영광과 그림자, 그리고 끝나지 않은 사명
허시는 그동안 주로 사회정치적인 사항에서 은폐된 진실을 파헤치는 데 시간과 공력을 할애했다. 그러다가 기업으로 눈을 돌렸다. 바야흐로 신자유주의가 세상을 지배하기 시작했고 기업이 권력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허시가 들여다보려는 기업은 '걸프 앤 웨스턴'으로 제조업에서 시작해 문어발 식으로 확장하기 시작했다. 허시는 그들의 사기와 비리를 찾아냈지만 <뉴욕 타임스>는 싣기 꺼려했다. 허시는 퇴사할 수밖에 없었다.
허시는 신문지의 한계점을 인지하고 책으로 눈을 돌려 음모론에 입각한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출간했다. 그에게도 흑역사가 있었으니, J. F. 케네디와 마릴린 먼로의 불륜 미스터리를 두고 명백한 증거 없이 사실인 양 퍼트려 버린 것이었다. 그는 대대적인 비판과 비난을 받았다. '특정 증거들을 과도하게 멀리 밀고 나간 게 아니냐'고 말이다.
허시는 지금까지 반세기 넘게 탐사보도 기자를 계속하며 영향력 있는 기사들을 내놓고 있는데 원칙이 한가지 있다. 절대로 정보원들의 신상을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 이런 류의 다큐멘터리, 즉 탐사보도 느낌을 풍기는 다큐의 특성상 정보원의 실감 나는 이야기를 담는 게 중요할텐데 그러지 못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작품 자체의 한계가 드러나는 지점도 있었다.
수면 아래에 은폐되어 있는 진실을 발견해 수면 밖으로 내보이려면 직접 수면 아래로 내려가는 수밖에 없다. 허시는 오랜 세월 수면 아래에서 암약하며 은폐되어 있는 진실을 캐냈다. 그 자체로 박수받을 만하다.
덧붙이는 글
제82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비경쟁 부문의 논픽션 영화로 초청되어 상영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커버업: 은폐된 진실>은 꽤 반향을 일으켰다.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감독 로라 포이트라스가 2005년에 다큐 제작을 제안했지만 20년 만에 받아들인 점도 한몫했겠으나, 대상이 다름 아닌 전설적인 탐사보도 기자 '시모어 M. 허시'라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을 테다.
1960년대부터 활동한 그는 2020년대 중반인 지금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현역인 만큼, 그것도 자신의 정체나 정보원의 정체를 최대한 노출시키지 않는 게 좋을 탐사보도 기자인 만큼, 바다이야기릴게임 다큐의 주인공이 되는 걸 극구 꺼려했을 것이다. 그런 사람을 결국 이끌어내는 게 다름 아닌 로라 포이트라스 감독이다.
그녀는 오사마 빈 라덴의 경호원이었던 아부 잔달의 수난을 보여준 다큐 <서약>으로 선댄스 심사위원대상을 받았고, 에드워드 스노든을 다룬 다큐 <시티즌포>로 오스카를 받았으며, 저명한 사진작가 낸 골딘의 생애를 그린 다큐 < 바다이야기게임장 낸 골딘,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로 베니스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그런 그녀라 시모어 허시 다큐가 가능했을 것이다.
미라이 학살, 은폐된 전쟁의 진실을 폭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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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커버업>의 한 장면.
ⓒ 넷플릭스
시모어 바다이야기게임장 허시는 1960년대 에 몸담으며 펜타곤을 드나들었다. 당대 최대 이슈는 아무래도 베트남전쟁이었는데, 그는 거대한 진실이 도사리고 있을 거란 확신을 가졌지만 접근할 방법이 없었다. 낙심하고 AP통신에서 나왔다. 프리랜서 기자로 일할 당시, 익명의 제보자의 전화로 그의 인생이 달라졌다.
제보자가 말하길 베트남에서 바다이야기게임 미군에 의한 끔찍한 민간인 학살이 있었는데 은폐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허시는 파헤치기 시작했고 윌리엄 L. 캘리 주니어 육군 중위가 주범으로 자체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허시는 캘리를 직접 찾아갔고 곧 기사로 작성해 신문사에 판다. 펜타곤이 비밀리에 해결하려 했던 사건이 외부로 퍼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게 필요했던 시점, 허시는 미라이 학살 실행자이자 양심 고백을 준비한 이를 찾아 취재했고 기사로 내보냈다. 이 기사는 미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미군이, 아니 미국이 타국의 전쟁에 억지로 참전한 것도 모자라 그곳의 민간인을 무참히 학살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하지만 사건에 가담했거나 계획, 은폐한 당사자들은 가벼운 처분만 받았을 뿐이다.
워터게이트 이후에도 계속된 권력의 은폐
▲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커버업>의 한 장면.
ⓒ 넷플릭스
거대한 사건 그리고 진실이 은폐되고 있다는 걸 알았을 때 두려움이 엄습하고, 그럼에도 달라지는 게 없다는 걸 알았을 때 허무함이 덮쳐온다. 무엇보다 피해자들로서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걸 알았을 때 무력함을 느낀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은폐된 진실을 파헤치는 건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내가 피해자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뉴욕 타임스>로 넘어간 시모어 허시는 누구나 아는 주요 인물이었다. 1972년 미국을 뒤흔드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대선을 5개월여 앞둔 어느 주말 5명의 괴한이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에 침입해 도청 장치를 설치했다가 탈로난 것이었다. 일명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닉슨 대통령 사임으로까지 이어지는데, 이 보도를 <워싱턴 포스트>가 선점했다.
그때 허시는 중요한 후속 기사를 내보내는데, 침입 5인방 중 한 명과 연락이 닿았고 그에게서 '침입자들이 침묵의 대가로 여전히 임금을 받고 있다'는 제보를 받은 것이었다. 워터게이트 사건 이후에도 은폐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였고, 정국은 또다시 요동친다. 또한 허시는 CIA가 규정을 위반하며 1950년대부터 국내인 1만 명 이상을 불법 감시해 왔다고 폭로했다.
탐사보도의 영광과 그림자, 그리고 끝나지 않은 사명
허시는 그동안 주로 사회정치적인 사항에서 은폐된 진실을 파헤치는 데 시간과 공력을 할애했다. 그러다가 기업으로 눈을 돌렸다. 바야흐로 신자유주의가 세상을 지배하기 시작했고 기업이 권력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허시가 들여다보려는 기업은 '걸프 앤 웨스턴'으로 제조업에서 시작해 문어발 식으로 확장하기 시작했다. 허시는 그들의 사기와 비리를 찾아냈지만 <뉴욕 타임스>는 싣기 꺼려했다. 허시는 퇴사할 수밖에 없었다.
허시는 신문지의 한계점을 인지하고 책으로 눈을 돌려 음모론에 입각한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출간했다. 그에게도 흑역사가 있었으니, J. F. 케네디와 마릴린 먼로의 불륜 미스터리를 두고 명백한 증거 없이 사실인 양 퍼트려 버린 것이었다. 그는 대대적인 비판과 비난을 받았다. '특정 증거들을 과도하게 멀리 밀고 나간 게 아니냐'고 말이다.
허시는 지금까지 반세기 넘게 탐사보도 기자를 계속하며 영향력 있는 기사들을 내놓고 있는데 원칙이 한가지 있다. 절대로 정보원들의 신상을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 이런 류의 다큐멘터리, 즉 탐사보도 느낌을 풍기는 다큐의 특성상 정보원의 실감 나는 이야기를 담는 게 중요할텐데 그러지 못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작품 자체의 한계가 드러나는 지점도 있었다.
수면 아래에 은폐되어 있는 진실을 발견해 수면 밖으로 내보이려면 직접 수면 아래로 내려가는 수밖에 없다. 허시는 오랜 세월 수면 아래에서 암약하며 은폐되어 있는 진실을 캐냈다. 그 자체로 박수받을 만하다.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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