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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이혼전문변호사 ‘예술인가, 허영인가’···‘선 넘는’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열흘간 영화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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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행복이13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6-05-0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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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이혼전문변호사 29일 막을 올린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열흘간 전주 일대에서 펼쳐진다. 한국 독립영화계 거점인 전주국제영화제는 부산국제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함께 국내 3대 영화제로 꼽힌다. 개막작은 켄트 존스 감독의 <나의 사적인 예술가>가 선정됐다.
    <나의 사적인 예술가>는 한때 시인이었으나 현재는 뉴욕 우체국에서 일하며 고독한 삶을 사는 70대 남성 ‘에드 색스버거’가 수십 년 전 자신이 쓴 시집에 열광하는 젊은 예술가 지망생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오스트리아 작가 아르투르 슈니츨러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열정의 사회’라는 모임에 속한 젊은 예술인들은 자신들이 SNS 인플루언서와 다른 ‘진짜 예술인’이라고 주장한다. 모임의 중심인 배우 지망생 ‘글로리아’는 에드를 “잊힌 천재”로 호명하며 그를 자신들의 커뮤니티로 끌어들인다. 낭독회, 파티, 토론으로 이어지는 이들의 세계는 겉으로는 자유로운 예술 공동체처럼 보이지만, 점차 그 내부의 허영과 경쟁, 인정 욕구가 드러난다. 에드는 그 안에서 다시 창작 욕망을 자극받는 동시에, 자신이 일종의 유행으로 소비되는 것인지 의심하기 시작한다.
    영화는 늦은 나이에 영광을 얻은 주인공 에드를 통해 예술계 안에 있는 열정과 허영을 꼬집는다. 각각의 젊은 예술가부터 주연인 글로리아와 에드까지, 영화는 캐릭터들을 통해 인간의 다층적인 면을 비추는 데 집중했다.
    켄트 존스 감독은 이날 전북 전주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화가 예술의 미디어로서 살아 숨 쉬고 있는 전주에서 개막작으로 이 작품을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이 영화는 ‘시란 무엇인가’라는 핵심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관객분들에게 예술을 흠뻑 경험할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켄트 존스 감독은 프랑스의 ‘카이에 뒤 시네마’, 미국의 ‘필름 코멘트’ ‘시네 스코프’등의 비평지에서 활동한 저명한 비평가이자 뉴욕영화제 집행위원장과 뉴욕 링컨센터 프로그램을 역임한 영화제 프로그래머다. 국내에는 칸영화제 초청작인 <히치콕 트뤼포>(2016)의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나의 사적인 예술가>는 <다이앤>(2018)에 이은 그의 두 번째 극영화다. 켄트 존스 감독은 이번 영화제를 통해 처음 내한했다.
    글로리아 역을 맡은 배우 그레타 리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한국계 미국인인 그레타 리는 국내에선 <패스트 라이브즈>(2023)의 ‘노라’ 역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패스트 라이브스>에서의 연기가 사실주의에 가까웠다면 이번 연기는 정반대로 극적이었다”며 “매 순간 완벽한 퍼포먼스를 해내는 ‘디바’ 여성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성장 배경에 대해 “이화여대 피아노과를 나온 어머니와 서울대를 나와 의사가 된 아버지 사이에서 자라며 배우라는 꿈을 많이 지지받을 수 있었다”며 “어린 시절 주말마다 가족들과 영화를 보면서 ‘내가 저 안에 들어가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전주에 온 지금 꿈을 이룬 것 같다”고도 했다.
    그레타 리는 이번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동서양의 문화적 다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토론토 국제영화제 당시 한국의 여성 감독이 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 윤가은 감독의 <세계의 주인>을 봤다”며 “대단한 영화를 만들어준 윤가은 감독, 여성의 시선으로 영화를 만드는 이경미 감독과 꼭 협업을 해보고 싶다. 전주에서 만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슬로건을 건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8일까지 열흘간 이어진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54개국 237편(국내 97편·해외 140편)이 초청돼 전주 영화의 거리를 비롯한 전주시 일대에서 상영된다. 폐막작은 김현지 감독의 <남태령>이 선정됐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램은 ‘아방가르드 정신’을 내걸고 각종 고전 명작들을 대거 선보인다. 올해 초 별세한 벨라 타르 감독의 영화 <사탄탱고>가 특별 상영되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는 7시간20분이라는 상영 시간에도 불구하고 예매석이 전부 매진됐다. 이 외에도 섹션인 ‘뉴욕 언더그라운드 특별전’에서는 로버트 다우니 시니어 등 1960~70년대 미국의 반전·민권운동 속에서 형성된 저항적 영화 실천을 조명한다. ‘홍콩 귀환: 시네마+아방가르드’는 홍콩 영화사에서 알려지지 않았던 1960~1980년대 독립 예술영화를 소개한다.
    영화제 개막식은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배우 신현준과 고원희의 사회로 열린다. 개막식에서는 지난 1월 향년 74세의 나이로 사망한 한 안성기 배우에게 특별공로상이 수여된다. 이 상은 안성기의 아들 필립씨가 참석해 대리 수상할 예정이다.
    언제부터인가 기성 미디어에는 돈독이 오른 기사들이 부쩍 늘었다. “우리 집은 부자일까? 35억은 있어야 상위 1%” “60억이 600억으로, 강남 빌딩 초대박” “유튜버 상위 10% 평균 수입 3억원” 같은 제목은 이제 낯설지 않다. 이 기사들은 대체로 같은 문법을 따른다. 제목 앞쪽에 큰 금액을 배치하고, ‘상위 1%’ ‘연봉 1억 이상’ 같은 상위 집단을 내세운다. 여기에 ‘잭팟’ ‘대박’ ‘부럽다’는 표현을 덧붙여 독자의 상실감과 비교 심리를 자극한다.
    그동안 이런 ‘대박’의 주인공은 대개 부동산, 주식, 코인 같은 자산소득이거나 사업 성공을 통해 얻은 비임금소득이었다. 우리는 이러한 소득을 통한 횡재를 시장논리로 받아들이는 데 익숙하다. 위험을 감수한 투자의 결실이라는 설명도 따라붙는다. 이때 운도 투자의 일부로 간주된다. 반면 고용을 통한 노동소득으로 눈을 돌리면 태도는 달라진다. 직원들에게 성과급이 돌아간다면 질문은 곧바로 “저 사람이 그만큼 받을 자격이 있나”로 바뀐다.
    최근 SK하이닉스 성과급 논란은 이 이중 잣대를 잘 보여준다. 지난해 초과이익분배금이 크게 늘면서 직원들에게 막대한 성과급이 예고됐다. 생산직 직원들도 상당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알려지자 채용 시장은 들썩였고, 반도체 전공 선호 역시 치솟았다. 바로 이 지점에서 이 성과급에 대한 공정성 시비가 시작됐다. 일부 언론은 “하이닉스 생산직이 서울대 공대를 나와 현대차에 간 사람보다 특별히 더 노력했느냐”는 식의 커뮤니티 반응을 전하며 마치 이런 성과급이 불공정한 것처럼 말한다.
    이 논쟁은 흥미롭게도 한국 사회의 공정성 감각이 어디에서 예민하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준다. 한편에서 경영진이 수백억원의 보수를 받거나 주주들이 막대한 배당을 챙기는 부분에 대해서는 관대하다. 반면 하이닉스 직원은 다르다. 그들은 같은 임금생활자의 범주 안에 있다. 나와 비슷하게 취업했고, 월급을 받고, 회사를 다니는 사람이다. 바로 이 가까움이 박탈감과 불공정 시비를 만든다. 어쩌면 이 현상은 ‘닭장 속 서열’ 현상을 반영할지도 모른다. 닭장 안의 닭들은 서로를 쪼며 서열을 만들지만 그 경쟁이 닭장을 만든 주인을 향하지는 않는다.
    지금까지 한국 사회는 좋은 성적, 명문대, 대기업·전문직·공기업, 안정적 고소득으로 이어지는 질서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받아들여왔다. 불평등하더라도 “공부를 잘했으니” “어려운 시험을 통과했으니” “더 좋은 직장에 갔으니”라는 말로 차등보상을 정당화했고, 그것을 공정성이라고 믿었다. 그런데 특정 산업의 슈퍼사이클이 이 질서를 흔들었다. 사회적으로 더 선망받는 학교와 직장에 갔다고 믿었던 사람들이 하이닉스 성과급 뉴스를 보며 박탈감을 느끼는 이유는 단순히 돈 때문만이 아니다. 자신이 믿고 따라온 비교 경쟁의 질서가 실제 보상 질서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충격 때문이다.
    물론 자산소득과 노동소득은 애초에 같은 방식으로 발생하지 않는다. 자산소득에는 투자 위험과 손실 가능성이 따르고, 노동소득은 조직 안에서의 직무, 성과, 기여를 전제로 한다. 그러나 바로 그 차이를 인정하더라도 질문은 남는다. 왜 자산의 초과수익은 시장의 결과로 쉽게 승인되는데, 노동의 초과보상은 곧바로 도덕적 자격 심사의 대상이 되는가. 문제는 서로 다른 보상 원리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다. 그 차이가 언제나 소유의 몫에는 관대하고 일의 몫에는 가혹하게 작동한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소유권 중심의 공정성 관념이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유했다”는 사실은 강력한 도덕적 정당성을 갖는다. 주식을 샀으니 기업가치 상승의 몫을 가져가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반면 직원의 초과보상에 대해서는 곧바로 그 기여도를 따져 묻는다. 소유의 몫은 권리로 쉽게 정당화되고, 일의 몫은 자격을 증명해야 정당화된다. 위쪽의 소유자에게 향하는 시선은 너그러운 반면, 옆쪽의 노동자에게 향하는 질문에는 날이 서 있다. 주주의 초과수익은 시장의 결과로 보고, 직원의 초과보상은 공정성과 자격의 문제로 본다. 그래서 생산직의 초과이익에 대해 사회 전체의 신경이 곤두선다. 그 틈새를 학력주의가 교묘하게 파고든다. 운에 의한 초과이익도 학력 서열에 따라 차등지급해야 한다는 식이다.
    하이닉스 직원들이 얼마를 받느냐보다 더 중요한 질문은 따로 있다. 왜 우리는 노동자가 많이 받는 장면에는 쉽게 분노하면서, 자본이 훨씬 더 많이 가져가는 장면에는 무덤덤한가. 한국 사회의 공정성은 정말 불평등 자체를 문제 삼는가. 아니면 ‘닭장 속 서열’을 지키는 데에만 작동하는가.
    지난해 독일의 출생아 수가 1946년 전후 기록 집계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심각한 인구 감소 문제에 직면하면서 장기 성장 둔화 우려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독일 연방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 신생아 수는 약 65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1946년 전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사망자는 약 101만명으로, 출생아보다 약 35만2000명 많았다. 출생과 사망 인구 간 격차 역시 전후 최대 수준으로 나타났다.
    독일은 앙겔라 메르켈 정부 당시 가족수당 확대, 육아 지원 정책 등 영향으로 출생아 수가 일시적으로 반등해 2021년까지 연간 80만명 안팎을 유지하며 30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며 최근 4년 연속 출생률 하락이 이어졌다. 현재 독일의 합계출생률(15~49세 여성 1명이 가임 기간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1.35명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연방통계청은 출생률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30~39세 인구 감소와 여성들의 출산 감소를 지목했다. 현재 독일의 30~39세 인구는 과거보다 현저히 적은 데, 이는 1990년 독일 통일 이후 동독 지역에서 출산율이 급감하고 실업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연방통계청은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출생률 감소 폭은 동독 지역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서독 지역의 출생률은 3.2% 감소한 반면, 동독 5개 주는 4.5% 감소했다.
    독일의 인구 감소세는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연방통계청은 독일 인구가 2050년까지 2025년 대비 약 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2035년에는 전체 인구의 4분의 1이 67세 이상 고령층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이러한 인구 구조 변화는 독일 경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에너지 비용이 급등하며 경기 침체를 겪는 가운데, 중국과의 경쟁 심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민간 소비 부진, 수출 감소 등이 추가 악재로 꼽힌다.
    퇴직자 증가에 따른 연금 재정 압박도 심각하다. 독일 연금 체계는 현역 노동자들의 보험료를 기반으로 운영되는데,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면 재정 부담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 연방정부의 복지 재정 부담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독일 투자은행 데카방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울리히 카터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록적인 저출생은 앞으로 수십 년간 독일이 직면할 거대한 도전을 보여준다”며 “과거와 달리 이제는 실제 영향을 체감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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