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학교폭력변호사 대구, 지역 청년에 월세 최대 20만원 지원···30일부터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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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청년층에게 월 최대 20만원씩, 2년간 임대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모집 인원은 4400여명이다. 청년기본법에 따라 19~34세 청년 중 부모와 따로 거주하는 무주택자가 지원 대상이다.
청년 가구의 경우 중위소득 60% 이하, 재산가액 1억2200만원 이하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또한 부모를 포함한 원가구는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재산가액 4억7000만원 이하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
다만 주택 소유자(분양권·입주권 포함)나 공공임대주택 거주자, 2촌 이내 혈족 소유 주택 임차자, 기존 청년월세 한시 특별지원으로 24회를 모두 지원받은 경우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 기간은 이달 30일부터 오는 5월29일까지다. 희망자는 주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복지로’ 누리집 등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소득 및 재산 조사를 거쳐 오는 9월 최종 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선정 시 올해 5월분부터 소급 적용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구시는 2022년부터 두 차례에 걸쳐 한시적으로 이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정부는 임대료 상승 등으로 청년 주거비 부담이 지속되자 올해 국정과제로 채택했다.
박윤희 대구시 청년여성교육국장은 “학업과 취업 준비 등 사회진입 과정에서 청년들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하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속 박완서소설 ‘단종애사’ 사실로 받아들여‘역사를 잘 안다’ 착각했다고 회고
대중의 역사 인식, 소설·영화 기반장면 재현보다 경계해야 하는 건영웅 서사 등 역사 단순화한 구도
철든 후부터 소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소설을 깔봐서가 아니라, 한번 붙잡으면 정신을 못 차리고, 읽고 나면 한동안 그 세계에서 벗어나기 힘들어서 그랬다. 한번은 자습 시간에 선생님이 반 친구 한 명을 호되게 꾸짖으신 적이 있었다. 교실이 시끌시끌했다는데, 나는 그런 소동이 일어난 줄 까맣게 모를 정도로 소설에 푹 빠진 일도 있었다.
역사학을 전공하고 나니,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나이 들어서 고전을 다시 읽으면 새로운 감상을 하게 되고 어쩌고 하는 그런 차원이 아니다. 이제는 소설이 소설로 읽히지 않고 자꾸 사료로 읽히는 것이다. 어릴 적 푹 빠져 읽은 코넌 도일의 셜록 홈스 시리즈를 몇년 전 다시 잡았을 때는 약간의 낭패감까지 들었다. 소설을 읽는데, 머릿속에서 ‘19세기 말 영국인의 신대륙 출신 인물에 대한 인식- 셜록 홈스 시리즈를 중심으로’ 같은 논문 제목이 재생되면 어쩌란 말인가. 머리를 식히자고 잡은 소설이 분석해야 할 사료로 읽히면, 쉼이 쉼이 아니라 또 다른 일이 되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슬프다. 이것도 일종의 직업병이다.
어린 시절에 대한 박완서의 술회
얼마 전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펼쳐 들었다. 주지하다시피 이 책은 작가 박완서(1931~2011)가 유년의 기억을 바탕으로 쓴 자전적 소설이다. 개성 남쪽의 개풍군 박적골 출신 박완서는 일제강점기 말 국민학교 교육을 받기 위해 서울 현저동으로 이주하였다. 이 소설에는 개풍군과 개성, 서울에 대한 세밀한 묘사와 정보가 담겨 있기에, 서울과 개성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확인해보고 싶은 내용이 좀 있었다. 소설이 아니라 사료로 집어 든 셈이다.
역시, 사료로 다시 읽는 소설은 완전히 색다른 느낌과 흥미로운 정보들을 전해주었다. 읽다가 후배의 전공 분야와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부분이 있어 사진을 찍어 보여주니 이 후배도 놀라워했다. 고등학교 때 다 읽은 책이건만 이런 내용까지 있었는지는 전혀 기억하고 있지 못했다며 다시 읽어봐야겠다고 했다. 후배가 새삼스레 주목한 문장은 ‘현저동에는 수도가 없었다’는 것. 어느 고등학생이 이런 문장 하나를 기억하겠는가. 어린 시절에 읽은 것은 이래서 더 문제다. 차라리 안 읽은 책이면 애초에 사료 읽는 마음으로 봤을 텐데, 읽은 책이라 내용을 다 안다고 생각해서 도리어 들여다보지 않게 된다.
뚜렷하게 찾을 것이 있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정작 읽으면서는 원래 확인하려고 한 개성이나 서울에 대한 정보보다 일제강점기의 언어·문자 생활에 더 눈길이 갔다. 어머니가 우격다짐으로 가르친 한글, 자모만 간신히 외우고 글자의 조합 원리는 전혀 깨우치지 못했으나 할머니가 ‘가에 ㄱ 하면 각, 가에 ㄴ 하면 간’이라고 알려준 덕에 제대로 깨우칠 수 있었다는 이야기, 그리고 할아버지에게 동네 아이들과 함께 <천자문>을 배울 때 책에 있는 한글 토를 읽어 <천자문>을 술술 읽는 척했다는 경험 등이 눈길을 끌었다. 여성들의 가내 교육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동시에 한문 교육의 기초로 기능한 한글 교육이 눈에 띈 것이다.
<한문이 말하지 못한 한국사>라는 책을 쓰면서, 조선시대 한글과 한문을 여성(의 문자) 대 남성(의 문자) 구도로만 설명해서는 안 된다고 쓴 적이 있다.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한글은 여성들이 쓰는 글이라 하여 흔히 안글, 암클 등으로 불리곤 했다.
박완서의 회고에서처럼 어머니와 할머니가 한글을 가르친 것은 이러한 고정관념을 그대로 증명하는 듯하다. 그러나 한글은 한문 교육의 기초로도 활용되었다. <천자문> 책에 한글 토가 달려 있었듯이, 한문을 공부하는 남성들 대부분은 한글을 먼저 익혔다. 남성들의 한문에는 한글이 숨겨져 있었던 셈이다. 이는 일제강점기에도 마찬가지였다. 국어학자 김민수(1926~2018)는 신교육을 받기 전 동네 서당에서 한문을 배우면서 한글을 익혔다.(<우리말이 국어가 되기까지>) 일제강점기 정규 교육에서는 가르치지도 않은 한글이 지속해서 활용되고 퍼진 데에는 역설적으로 전통적인 한문 서당의 역할이 결코 작지 않았다. 세상은 여자 대 남자, 한문 대 한글과 같은 이분법적 도식으로 재단되지 않는다. 그 사이에는 늘 역설의 공간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 시기에는 신교육에 몰두한 이들일수록 조선어문과 멀어지기 쉬웠다. 어린 시절 한글을 익혀 나중에 어머니의 편지를 대필하던 박완서조차도 해방 이전까지는 오빠 책장에 놓여 있던 여러 조선어문으로 된 책을 들춰보지도 않았다고 고백한다. 그랬을 것이다. 나라도 그랬을 것 같다. 촌스럽고 진부한 문장밖에 만들어내지 않는 그런 문자 따위, 무슨 가치가 있겠는가.
<단종애사>가 박완서에게 준 충격
해방 후 상황은 급변한다. 곳곳에 한글로 된 방이 붙고 선전물이 돌았다. 신교육을 받은 박완서의 또래들은 대부분 한글을 몰라 허겁지겁 새로이 배우느라 야단이었다. 벌써 한글을 읽을 수 있던 박완서는 벽보나 ‘삐라’를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는 데 묘한 쾌감과 자부심을 느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 문학에 대한 최초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오빠 책장의 책들중에서도 이광수의 <단종애사>를 읽고 잠을 못 잘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 박완서는 이렇게 회고한다.
“<단종애사>는 소설이지만 나는 고스란히 사실로 받아들였고, 우리 역사를 좀 더 깊이 계통적으로 알고 싶다는 관심의 단서가 되었다. 그 후 학교에서 정식으로 국사를 배우게 되었고, 어른이 된 후에도 개인적인 취미로 저자에 따라 사관이 다른 몇 종류의 역사책에 접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때그때 흥미 본위로 잡다하게 취한 지식은 전혀 두서가 없어 꼭 정리를 안 하고 함부로 처넣은 서랍처럼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그야말로 잡식에 머물러 있다. 그나마 세종 대에서 세조 대까지를 가장 확실하게 알고 있는 것처럼 느끼곤 하는데 그런 착각은 순전히 <단종애사>에 근거하고 있지 않나 싶다.”
<왕과 사는 남자> 때문에 단종과 수양대군의 이야기가 장안의 화제인 시절, 하필 박완서의 <단종애사>에 대한 회고를 읽게 되다니! 어쩌면 이 영화가 이렇게나 인기를 끄는 때가 아니었으면 저 회고는 별 인상 없이 무심히 잊어버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데 마침 시의적절하게 <단종애사>를 언급한 데다 이에 대한 작가의 감상은 우리가 조심해야 할 지점들을 딱 짚어준다는 점에서 눈이 번쩍 뜨였다.
좋은 시대소설이 역사에 관한 관심을 높인다는 점, 그러나 그 소설을 그대로 사실로 받아들이기 쉽다는 점, 제대로 체계적으로 역사 지식을 구성하지 않으면 그냥 잡지식에 불과하게 된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지점은 소설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바람에 ‘세종 대부터 세조 대까지를 가장 확실하게 알고 있는 것처럼’ 착각하기 쉽다는 점이다.
안 그래도 천만 관객을 훌쩍 넘긴 영화 덕에 역사, 특히 조선시대에 대한 관심이 몹시 높아졌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100년 전 <단종애사>가 그려낸 낡은 이미지가 그대로 반복되는 것이 아쉬웠던 터였다. 물론 이는 <단종애사>의 힘이기도 할 것이다. 막 조선어문 소설을 읽기 시작한 박완서를 충격에 빠뜨릴 정도의 소설이었으니 말이다. 어느 나라나 대중의 역사 인식은 소설이나 영화·드라마 등의 영상화된 서사에 기초한 경우가 많다. 사실 생각보다 역사가들은 영화의 장면이나 인물, 장소, 소도구 설정 같은 것을 그렇게 일일이 문제 삼지는 않는다. 어차피 과거의 완벽한 재현은 불가능하기에 그 한계를 인정하는 일 또한 역사학자의 일이기 때문이다.
지엽적인 설정보다도 역사학자들이 더 경계하는 지점은 이야기가 위치한 맥락과 구조이다. 핍박받는 백성과 구원자로서의 군주, 그 사이에 악역으로 사악하거나 무능한 양반 관료를 두는 설정과 구도는 우리 사극에서 아주 흔하게 발견된다. 그러나 이는 조선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불러올 뿐만 아니라, 부지불식간에 메시아적 영웅 서사에 대한 열광이나 애호로 이어지기 쉽다. 역사를 선악의 구도로 단순화하는 편리함이, 시대의 복잡한 층위를 가려버리는 셈이다. 박완서가 고백했듯 소설이 준 충격이 ‘잡지식의 서랍’에 머물지 않으려면, 우리는 이야기 너머의 맥락을 질문해야 한다. 소설을 사료로 읽으면 삶의 즐거움이 사라지듯이, 소설을 그대로 사실로 받아들이면 사고의 엄밀함을 잃게 된다. 박완서는 이를 ‘착각’이라 콕 짚을 정도로 자신을 성찰해냈다. 이 서늘한 자기객관화라니. 역시 괜히 대가가 아니다.
고, 11경기 6홈런 SSG 희망으로LG 이재원도 4홈런 ‘대포 경쟁’
4할 넘은 윤동희 등 롯데 ‘펑펑’‘정규시즌에도 이만큼만’ 기대삼성 김성윤은 ‘비공식’ 0.563
시범경기는 가능성의 시간이다. 정규시즌보다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새 희망을 키운다. 시범경기 기록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시범경기 호성적을 발판 삼아 정규시즌까지 여세를 몰아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SSG ‘리모델링’의 대표 주자 고명준(24)은 11경기 6홈런으로 시범경기 홈런왕을 차지했다. 24일 인천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에서만 홈런 2방을 몰아쳤다. 롯데 박세웅을 상대로 4회에는 커브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6회에는 직구를 밀어서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고명준은 전날까지 한화 포수 허인서(5홈런)에 이어 홈런 2위를 달렸지만 마지막 날 연타석포를 쏘아 올리면서 ‘시범경기 홈런왕’ 타이틀을 이력에 추가했다. 28일 인천 홈에서 열리는 시즌 개막전을 누구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게 됐다.
고명준은 지난 시즌 이숭용 SSG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등에 업고 130경기 500타석을 소화했다. 8월까지 OPS 0.700을 밑돌 만큼 부진이 길었지만 이 감독은 경기 전 직접 토스 볼을 올려주며 ‘개인 과외’를 시킬 만큼 고명준을 꾸준히 기용했다.
고명준은 정규시즌 마지막인 9월에만 타율 3할에 6홈런을 몰아치며 사령탑의 오랜 믿음에 화답했다. 올해 고명준이 시범경기 홈런왕 여세를 몰아 정규시즌 출발부터 장타를 몰아친다면 SSG는 지난해 내내 골머리를 앓았던 화력 고민을 털어낼 수 있다.
상무 전역 후 돌아온 ‘잠실 빅보이’ 이재원(27)은 막판까지 고명준, 허인서와 시범경기 홈런왕 경쟁을 이어가다 4홈런으로 마쳤다. 김현수가 KT로 떠났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맹타를 휘두른 문보경이 대회 기간 허리 부상에서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너무 기대하지 말라”고 애써 말을 아꼈지만, 김현수 없는 LG 타선이 예년의 위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이재원의 활약이 필요하다.
올해도 봄의 롯데는 강력했다. 12경기 8승2무2패로 구단 통산 13번째 시범경기 1위를 차지했다. 팀 타율 0.300을 기록할 만큼 타선 전체가 활활 타올랐다. 그중에서도 외야수 윤동희가 가장 뜨거웠다. 12경기 28타수 12안타, 타율 0.429로 시범경기 타격왕에 올랐다. 시범경기 규정타석 기준 유일한 ‘4할 타자’다. 24일 인천 SSG전 6회 좌월 홈런으로 시범경기 마지막 타석까지 기분좋게 마쳤다.
롯데는 전지훈련 기간 주축 선수들의 ‘도박 파문’으로 뒤숭숭한 시간을 보냈다. 고승민, 나승엽 등 핵심 타자들이 30경기 출장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시즌 초 전력 공백이 불가피하다. 한동희마저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윤동희의 활약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시즌이다.
지난 시즌 타율 0.331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삼성 김성윤(27)은 올해 시범경기부터 대폭발했다. 시범경기 규정타석(37타석)에 5타석이 모자라 ‘장외 타격왕’에 만족해야 했지만, 누구보다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24일 KIA전 4타수 3안타를 포함해 32타수 18안타를 쳐 타율 0.563으로 정규시즌 준비를 마쳤다. 지난 12일 첫 경기 한화전 4타수 3안타를 시작으로 11경기 모두 안타를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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