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신분·근무 강도 걱정 자주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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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친구·선배 증언…김용균 어머니 “개선 안 돼 분통”대책위 “사측, 애도·책임 없이 전기 생산만 골몰” 비판
김충현씨(50) 빈소가 마련된 충남 태안군보건의료원 상례원에서 3일 김씨 모친은 영정에 얼굴을 파묻고 오열했다. 김씨 친형은 침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한전KPS의 비정규직 하청 노동자였던 김씨는 전날 오후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작업하던 중 기계 끼임사고로 사망했다.
김씨 고향 친구와 선배들은 김씨가 평소 비정규직 근무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A씨는 “(충현이가) 1년마다 계약을 해야 하는 비정규직에 대한 불안감과 걱정을 자주 털어놓곤 했다”며 “아무리 일을 잘하더라도 1년마다 소속 업체 사장이 바뀌다보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B씨는 “올 초에 재계약이 됐다고 하길래 이유를 물어보니 ‘근무 인원은 줄고 노동 강도는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한국서부발전은 ‘임의로 작업하다 사고가 났다’고 밝혔지만 이들은 그럴 리 없다고 말했다. C씨는 “용접 작업 하나를 하더라도 무릎 보호대와 장갑, 보호 안경 등을 완벽히 착용하고 작업하던 고지식한 친구였다”며 “시키지 않은 일을 절대 혼자 할 리 없다”고 말했다.
같은 발전소에서 2018년 12월 끼임사고로 사망한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도 빈소로 달려왔다. 김 이사장은 “다시는 찾고 싶지 않았던 곳에 또다시 오게 됐다”며 “용균이 사건 이후 2인1조 근무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열악한 근무 환경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분통이 터진다”고 했다.
‘태안화력 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위원회(가칭)’는 한국서부발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노조·유족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 구성과 원·하청의 사과, 유족 배·보상, 동료 노동자 트라우마 치료와 휴업급여 등 생계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김용균 특조위 발전 비정규직 정규직화 권고 이행’ 등도 요구했다.
대책위는 한전KPS가 사고 직후 낸 ‘사고보고’에서 “발전설비와 관련 없는 공작기계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파급 피해·영향 없음”이라고 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대책위는 “한전KPS는 노동자의 죽음 앞에 애도와 책임은 없이 발전기의 가동 여부를 따지고 중단 없는 전기 생산에만 골몰하는 반인간적인 행태를 보였다”며 “발전소 생산과 이윤 생산에 차질이 없다면 노동자의 목숨 따위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경찰은 즉각 수사에 나섰다. 태안경찰서는 전날 김씨가 소속된 하청업체 대표이자 현장소장인 D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는 한편 김씨가 만들려던 공작물 도안이 그려진 스케치와 실제 공작물, 개인 장비 등을 수거해 분석 중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김씨 시신에 대한 부검도 의뢰했다.
김충현씨(50) 빈소가 마련된 충남 태안군보건의료원 상례원에서 3일 김씨 모친은 영정에 얼굴을 파묻고 오열했다. 김씨 친형은 침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한전KPS의 비정규직 하청 노동자였던 김씨는 전날 오후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작업하던 중 기계 끼임사고로 사망했다.
김씨 고향 친구와 선배들은 김씨가 평소 비정규직 근무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A씨는 “(충현이가) 1년마다 계약을 해야 하는 비정규직에 대한 불안감과 걱정을 자주 털어놓곤 했다”며 “아무리 일을 잘하더라도 1년마다 소속 업체 사장이 바뀌다보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B씨는 “올 초에 재계약이 됐다고 하길래 이유를 물어보니 ‘근무 인원은 줄고 노동 강도는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한국서부발전은 ‘임의로 작업하다 사고가 났다’고 밝혔지만 이들은 그럴 리 없다고 말했다. C씨는 “용접 작업 하나를 하더라도 무릎 보호대와 장갑, 보호 안경 등을 완벽히 착용하고 작업하던 고지식한 친구였다”며 “시키지 않은 일을 절대 혼자 할 리 없다”고 말했다.
같은 발전소에서 2018년 12월 끼임사고로 사망한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도 빈소로 달려왔다. 김 이사장은 “다시는 찾고 싶지 않았던 곳에 또다시 오게 됐다”며 “용균이 사건 이후 2인1조 근무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열악한 근무 환경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분통이 터진다”고 했다.
‘태안화력 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위원회(가칭)’는 한국서부발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노조·유족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 구성과 원·하청의 사과, 유족 배·보상, 동료 노동자 트라우마 치료와 휴업급여 등 생계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김용균 특조위 발전 비정규직 정규직화 권고 이행’ 등도 요구했다.
대책위는 한전KPS가 사고 직후 낸 ‘사고보고’에서 “발전설비와 관련 없는 공작기계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파급 피해·영향 없음”이라고 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대책위는 “한전KPS는 노동자의 죽음 앞에 애도와 책임은 없이 발전기의 가동 여부를 따지고 중단 없는 전기 생산에만 골몰하는 반인간적인 행태를 보였다”며 “발전소 생산과 이윤 생산에 차질이 없다면 노동자의 목숨 따위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경찰은 즉각 수사에 나섰다. 태안경찰서는 전날 김씨가 소속된 하청업체 대표이자 현장소장인 D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는 한편 김씨가 만들려던 공작물 도안이 그려진 스케치와 실제 공작물, 개인 장비 등을 수거해 분석 중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김씨 시신에 대한 부검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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