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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충청권 구직자 2명 중 1명은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랫동안 지속된 경기 침체와 산업 간 수급불균형 현상으로 인해 기업들이 채용의 문을 걸어 잠그면서다. 일자리 부족 현상이 청년층 유출을 부추기고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7일 한국고용정보원의 '2024 고용24 구인·구직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노동관서 기준 충청권 신규 구직 건수는 43만 8930건으로, 지난 2023년(46만 1182건) 대비 4.8% 소폭 감소했다.
반면 신규 구인 건수는 2023년 33만 1636명에서 지난해 24만 8505명으로 25.1% 급감했다.
서브프라임과정 지역별로 보면 세종의 구인 건수는 1만 7414명에서 1만 531명으로 39.5% 감소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하락 폭이다. 충북은 14만 4882명에서 11만 3799명으로 21.5% 줄었고, 충남(-21.5%), 대전(-16.8%) 순으로 이어졌다.
구인 인원을 구직 인원으로 나눈 구인 배수도 평균 0.52로, 전년(0.69) 4종복비 대비 0.17포인트 떨어졌다. 구직자 100명당 일자리가 52개뿐이라는 의미다. 특히 지난해 대전의 구인 배수는 0.27로 집계, 8년 연속 전국 최저 수준이다.
지역의 구인 감소세엔 장기화된 경기 침체가 자리 잡고 있다. 인건비 상승과 국내외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경영이 악화되자,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기업들이 채용을 줄이는 것이다.
은행대출이자비교 특정 직업군에 구직자가 쏠리는 것도 취업난을 심화시키는 이유다.
경영·행정·사무직의 구인 배수는 올 1월 0.2에서 6월 0.23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설비·정비·생산직은 0.68에서 1.05로 대폭 상승했다. 취업난에도 구직자들은 양질의 일자리를 위해 사무직을 찾고, 중소 생산 업체는 구인난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청약제도 변경문제는 지역의 일자리 부족으로 인해 청년들이 수도권 등 타지로 떠난다는 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엔 1773명의 20-24세 인구가 순유입됐으나, 25-34세 인구는 1370명 순유출됐다. 충북 지역도 176명이 지역을 떠났다. 대학 졸업 후 취업 연령대가 구직을 위해 타 지역으로 떠나는 것이다.
합자회사 이에 지자체들은 청년들의 정주를 위해 일자리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지역 경제계에선 기존 기업들을 위한 지원책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와 지자체의 일자리 지원책은 대부분 신기술 보유 기업 육성 지원과 산업단지 조성 등 신규기업을 위한 대책에 머무르고 있어서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정부와 지자체가 신규 산업군을 육성하기 위해 취업 지원을 나서는 건 이해되지만, 기존 기업들도 채용 기회를 늘리도록 세제 혜택, 임금체계 개편 컨설팅 등을 해줘야 한다"라며 "뿐만 아니라 대학을 졸업한 인재들이 지역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직접적인 고용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