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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 통신 등을 보면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민정행정고등계획위원회는 이날 서안 E1 지역에 주택 3400채를 짓는 정착촌 조성 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지난주 극우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E1 정착촌 승인 계획을 발표하며 "팔레스타인 국가라는 개념을 매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은 E1 정착촌 건설이 프랑스, 영국, 호주 등 서방국들이 연이어 밝힌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계획에 찬물을 끼얹기 위한 것임을 노골채권금리
적으로 드러냈다. 스모트리히는 20일 "역사적인" E1 정착촌 최종 승인이 "2국가 망상을 실질적으로 지우는 중대한 조치"라며 "팔레스타인 국가는 구호가 아닌 행동으로 인해 논의 대상에서 사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2국가 해법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각각 독립 국가를 이뤄 평화 공존하는 안으로 국제사회가 지지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미CMA금리
서안지구의 이스라엘 정착촌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지만 E1 지역에 대해선 특별한 경계를 발신해 왔다. 예루살렘 동쪽에 위치한 이 정착촌이 서안지구 주요 도시인 라말라와 베들레헴, 그리고 동예루살렘을 잇는 마지막 지리적 통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팔레스타인 국가가 수립되면 E1 지역이 이들 거점 지역을 잇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됐는데, 이곳에 이스라유니퀘스트 주식
엘 정착촌이 생기면 서안지구는 사실상 남북으로 단절된다. 이스라엘은 이 지역 정착촌 계획을 20년 넘게 품어 왔지만 미국 등 국제사회의 압박으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에 따르면 정착촌을 감시하는 이스라엘 단체 피스나우(Peace Now)는 "E1 정착촌은 정치적 해결책을 방해하는 것 외엔 다른 목적이 없다"며 "세계의 우방국들이 야마토게임방법
평화와 2국가 해법를 추구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있음에도, 오래 전 국민의 신뢰를 잃은 (이스라엘) 정부는 국익을 웨손하고 있으며 우리 모두가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은 서안지구에 수십년 간 정착촌을 확장해 현재는 정착민 수가 50만 명이 넘는다. 피스나우에 따르면 특히 2022년 네타냐후 극우 연정 집권 뒤 인터넷야마토
이스라엘 정부 승인 없이 서안지구에 터를 잡는 이른바 '전초기지' 또한 급증했다. 서안지구에 대규모 이스라엘 정착민이 거주하는 것은 그 자체로 이 지역을 기반으로 한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수립에 실질적 걸림돌이 된다. 정착민들이 팔레스타인인들에 휘두르는 폭력도 계속해서 문제가 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승인한 요르단강 서안지구 E1 정착촌 위치. 이 정착촌은 서안지구 주요 도시인 라말라와 베들레헴 사이, 예루살렘 동쪽에 위치해 있다. ⓒPeace Now



이스라엘에 밀려 서안지구 일부만 관리 중인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외무부는 20일 성명을 통해 E1 정착촌이 "예루살렘을 주변 팔레스타인 지역으로부터 고립시켜 대규모 정착촌 안쪽으로 몰아 넣는다"며 "제재를 포함한 진정성 있는 국제적 조치"를 촉구했다.

국제사회도 이스라엘의 E1 정착촌 승인을 강하게 비판했다. 20일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성명에서 "이 계획 실행은 팔레스타인 국가를 두 동강 내고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하며 2국가 해법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며 "이스라엘 정부는 이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로이터>를 보면 독일 정부 대변인도 관련해 취재진에 정착촌 건설이 "2국가 해법 및 서안지구에 대한 이스라엘 점령 종식을 방해한다"고 비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도 20일 대변인을 통한 성명에서 "이 계획 진전은 2국가 해법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다. 이는 서안지구를 남북으로 절단해 점령된 팔레스타인 영토의 연속성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고 규탄했다.
다만 미국은 이 정착촌 개발은 이스라엘이 결정할 문제라며 뒷짐을 지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 마이크 허커비는 18일 이스라엘군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E1에 대한 대규모 개발을 할지 말지는 이스라엘 정부가 내려야 할 결정"이라며 "우린 그게 좋은지 나쁜지 평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E1 정착촌 계획에 더해 다음 달 유엔 총회에서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계획을 밝힌 나라들에 강경한 서한을 보내며 외교적 공격을 퍼붓고 있기도 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을 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주 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서한을 보내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은 "반유대주의 불길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19일 프랑스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 주장이 "잘못됐고 혐오스럽다"고 비판했다.
스카이뉴스 호주 방송이 입수한 서한을 보면 네타냐후 총리는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에게도 유사한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네타냐후 총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앨버니지 총리가 "이스라엘을 배신하고 호주 유대인을 버린 약한 정치인"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가디언>은 20일 앨버니지 총리가 관련해 "개인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군(IDF)은 20일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 점령을 위한 첫 단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에피 데프린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취재진에 "가자시티에 대한 예비 작전과 공격 첫 단계를 시작했다"며 "이미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외곽 점령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이스라엘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가 작전에 속도를 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격퇴 일정을 앞당기라고 지시했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시티 점령을 위해 9월 투입 예정인 예비군 6만 명을 소집했다.
가자지구 75%를 통제 중인 이스라엘은 이달 초 남은 25%의 핵심 지역인 가자시티 및 가자지구 중부 난민촌 진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지역들에 이스라엘 통제를 피해 가자 주민 대부분이 몰려 있는 것으로 추정돼 대규모 강제이주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가자시티 점령이 가자지구 전체 점령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이스라엘의 가자시티 점령 작전 착수 및 E1 정착촌 승인은 하마스가 지난 18일 중재자들이 제안한 새 휴전안에 동의한다고 밝혔음에도 강행돼 휴전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휴전안엔 60일간 전투 중단 및 인질 일부 석방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해당 휴전안이 이스라엘이 이전에 지지했던 안과 유사함에도 최근 이스라엘 행보는 이러한 안이 진행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킨다고 우려했다. 신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가자시티 점령 작전과 정착촌 승인은 이스라엘이 국제적으로 고립되는 대가를 치르더라도 네타냐후 총리가 권력 유지를 위해 연정의 극단주의자들에 굴복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습 뒤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김효진 기자(hjkim@pressi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