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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패스트 전기차 VF9 홍보 팜플렛. <빈패스트 홈페이지>


조건마남
[신짜오 베트남 - 335] 2년여 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베트남 전기차 회사 빈패스트는 놀라운 주가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그때만 해도 ‘베트남의 테슬라’라고 불릴 정도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지금은 조용히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발을 빼고 다시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창원자동차담보대출 이 회사에는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앞으로의 미래는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빈패스트의 상장 직후 스토리는 화려했습니다. 상장 직후 주가가 무섭게 치솟으며 전 세계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빈패스트는 2023년 8월,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습니다. 상장 당시 주당 가격은 20달러를 갓 넘는 수준 원리금 균등상환방식 이었지만 불과 2주 만에 주가는 82달러를 넘어서며 무려 275%나 상승했습니다.




이때 빈패스트의 시가총액은 한화로 200조 원을 넘겼습니다. 전 세계 자동차 회사 중에서 시총으로 빈패스트를 넘어선 것은 당시 테슬라와 도요타밖에 없었습니다. 한국 시장에 상장 근로자학자금대출 된 현대차와 기아차 시총은 물론, 미국의 GM·포드 등 완성차 업체 시가총액을 다 합친 것보다도 컸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착시 현상이 있었습니다. 주가가 폭등했던 이유는 사실상 실제로 거래 가능한 주식이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빈패스트의 전체 발행 주식 중 일반 투자자들이 사고팔 수 있는 주식은 1%도 안 됐습니다.
디딤돌대출상환방법 나머지 99%는 거의 대부분 대주주인 회장과 가족들이 가지고 있었고 소수의 주식만 시장에 풀린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소수의 매수 주문만으로도 주가가 쉽게 튀어오를 수 있습니다.
주가의 상승은 기업의 실적이나 기술력 때문이 아니라 ‘거래 물량 부족’이라는 특수 상황 때문이었다는 얘기입니다.
결국 본질 가치 대비 크게 오른 주가는 제자리로 돌아갔고, 2025년 5월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주당 3달러 중반대에 불과합니다. 최고점과 비교하면 90% 넘게 하락한 셈입니다.
사실 빈패스트는 시작부터 무리한 전략을 들고나온 측면이 큽니다.
‘시작부터 글로벌’을 내세우며 야심차게 유럽 시장과 미국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한국의 현대기아차가 수십 년 걸려 이룩한 업적을 단 몇 년 만에 달성하겠다는 복안이었습니다. 그래서 미국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SUV 전기차인 VF8, VF9 같은 고가 모델을 출시했습니다.
하지만 브랜드 인지도도 낮고, 품질 검증도 충분히 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격만 비쌌던 차량들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았습니다. 소프트웨어 문제나 충전 불량, 주행 성능 논란도 많았고 여러 자동차 리뷰 사이트 혹평도 이어졌습니다.
판매량도 기대에 못 미쳤고 결국 미국 내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된 차량 수는 극히 적은 수준에 그쳤습니다. 미국 시장 진출 초기 미국 내 인도된 차량은 베트남 교민 사회 일부를 중심으로 유통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합니다.
결국 역량 부족을 절감한 빈패스트는 이제 미국과 유럽에서 철수하고 있습니다. 빈패스트는 최근 프랑스와 독일 등에 있던 쇼룸과 서비스 센터를 거의 전부 폐쇄했습니다.
유럽에서 일하던 직원의 90%가 해고 통지를 받았고 앞으로는 딜러를 통한 간접 판매만 일부 진행할 예정입니다.
미국에서는 16개 주에 있었던 직영 판매 매장 38곳의 문을 닫았습니다. 사실상 잠정 판매 중단으로 봐도 무방한 상황입니다. 노스캐롤라이나에 지으려던 40억 달러 규모의 공장도 가동 시점을 2028년으로 연기했습니다. 결국 빈패스트는 미국과 유럽에서는 ‘물러서서 지켜보는’ 쪽으로 전략을 바꾼 셈입니다.
대신 빈패스트는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동남아시아 시장을 새롭게 집중할 대상으로 정하고 역량을 쏟아붓기로 했습니다. 실제 인도 타밀나두주에 조립 공장을 짓고 있으며 올해 6월 말부터 가동될 예정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자바섬에 공장을 짓고 이르면 올해 말 생산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빈패스트는 올해 글로벌 전기차 인도 대수 20만 대를 목표로 세웠습니다. 미국과 유럽을 포기한 대신 인도네시아, 필리핀, 인도 등 아시아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릴 계획입니다.
그나마 빈패스트가 위안을 삼을 만한 점은 자국 내수 시장에서는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3월 기준 빈패스트의 내수 시장 연초 이후 누적 전기차 인도 대수는 약 3만 5100대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도요타(1만 1830대), 현대차(1만 1464대), 포드(9482대), 미쓰비시(7920대), 마쓰다(6341대), 기아차(6200대)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빈패스트는 당분간 ‘애국 마케팅’을 기반으로 한 내수 시장 선전을 바탕으로 인접 국가로 보폭을 넓히는 ‘로키(Low-Key) 전략’에 치중할 예정입니다. 사실 처음부터 이랬어야 했는데 나스닥 상장에 취해 초기 목표를 너무 올려잡은 측면이 있습니다.
역사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습니다. 미국과 유럽 시장 공략은 동남아 시장을 석권한 이후에야 가능한 시나리오일 것입니다. 그리고 아시아 시장 역시 한국차와 일본차의 아성이 굳건해 틈새를 파고들 수 있을지 자체가 관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