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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후보 간 막판 수싸움과 신경전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 면면은 남은 기간 결선투표·쇄신파 단일화 여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지지층의 결집 정도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오는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 전당대회를 열고 새 당대표와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이를 위해 국민의힘은 오는 20일부터 2014년lh국민임대아파트모집공고 21일까지 이틀 동안 책임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정치권에선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결선투표가 진행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문수·안철수·장동혁·조경태(가나다순) 후보 중 누구도 절대적 우위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당대표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2 근무기관 위 후보 간 결선 투표를 치른다. 현재까지 공개된 여론 조사상 김 후보가 절대적 우위를 확보하지 못한 점, 같은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인 장 후보의 지지세가 급상승하는 점 등을 볼 때 보수 진영에선 결선투표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당원투표 80%, 여 한국장학재단 학자금대출 론조사20%로 치러지는 본경선은 당원들의 인기도에 따라 결과가 갈린다"며 "장 후보가 김 후보를 따라잡는 속도를 볼 때 결선 투표까지 갈 경우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두 후보는 막판 세 결집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김 후보는 김건희 특검의 압수수색 시도를 저지하겠다며 지난 13일부터 중앙당사 별내 한화꿈에그린 1층에서 무기한 농성 중이다. 장 후보 또한 김건희 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1인 규탄 시위를 진행하는 한편 전한길씨가 주최한 '광복 80주년 기념 자유콘서트'에도 참석하는 등 당원 표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 안철수(왼 전세담보대출금리 쪽), 조경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2차 방송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8.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찬탄(윤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인 안철수·조경태 후보 간 단일화 여부다. 만약 결선 투표가 진행될 경우 2위를 차지하는 후보에 따라 선거 구도가 180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찬탄파에선 투표가 시작되는 오는 20일 전까지 안·조 후보가 단일화를 해야만 결선 진출이 가능하다고 보는 관측이 우세하다. 결선이 찬탄 대 반탄 구도로 치러질 경우 막판 뒤집기에 힘이 실릴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에 조 후보는 연일 안 후보를 향해 단일화를 반복 제안했지만, 안 후보는 "하나로 뭉치면 개혁의 목소리가 줄어든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두 사람을 향해 단일화를 촉구하면서 막판 물밑 협상이 이어지지 않겠냔 관측도 나온다. 한 전 대표는 지난 16일 SNS(소셜미디어)에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은 국민에게 버림받는다. 상식적인 후보들의 연대와 희생이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며 단일화를 통한 세 결집을 호소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들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근식, 최수진, 손범규, 김태우, 양향자, 김민수, 김재원, 신동욱 최고위원 후보. 2025.08.14. photo@newsis.com /사진=


당대표와 함께 지도부를 구성할 최고위원 선거는 한 전 대표 지지층이 얼마나 결집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뒤바뀔 전망이다.
최고위원 후보 중 김민수·김재원·김태우·신동욱·손범규·최수진 등 6명이 반탄파로 분류된다. 찬탄파는 김근식·양향자 후보로 압축된다. 김근식 후보는 친한계로 분류되고 양 후보는 지난 대선 한동훈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선거는 선거인단 1명당 2명의 후보에게 투표할 수 있다. 반탄파 후보들끼리 당원 표심을 확보하기 위해 분투하는 동안 한 전 대표 지지층이 결집해 김근식·양향자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경우 어부지리 격으로 두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시에 남은 전당대회 기간 동안 한 전 대표가 찬탄파 후보들을 지지하기 위한 행동에 나설지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오는 20~21일 투표를 앞두고 국민의힘은 18일 최고위원 및 청년최고위원 후보 방송토론을, 오는 19일 당대표 후보 마지막 방송토론을 실시한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