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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점심 약속으로TWG Tea 성수낙낙점에 갔다. 드디어,라고 덧붙여도 좋을 것이다.<나의 최소 취향 이야기>에 썼던 듯한데, 나는 술도 못 마시고 커피도 마시지 못하지만 기호품 하나쯤은 가지고 싶었다는 고백을 했었다. 어른이라면 응당 애호하는 무언가 하나 정도는 있어야지, 하는 근본 없는 바람이었다. 나는 아주 어릴 적부터 영국 빅토리아 시대 배경의 소설을 읽고 자랐기에 홍차(애프터눈 티)에 대한 로망이 컸다. 그 후로 가끔 차에 대한 책도 여러 권 읽고 서양 홍차 브랜드에 익숙해졌으나 어디까지나 가벼운 접근에 불과했었다. 그러다 나이가 들면서 잡다한 관심사를 없애고 또 없애다 보니 마지막으로 남는 취미는 차, 도자기, 꽃. 모두 내가 '차는 종합 예술이야'라고 부를 때 필요한 재료들이다. 나는 이제 차를 단순한 기호품이 아니라 영혼에 고양감을 주는 일상 예술이라고 여기게 되었다.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책 <몰입의 즐거움>의 '삶의 질은 일평생 우리가 어떤 일을 하고 그 일을 하면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에 달려 있다'라는 문장이 생각난다. 문장 자체로는 경험의 질을 의미하긴 했으나 책 전반에 비추어 해석하자면 어떤 과제에 몰입하는 역량에 따라 얻는 일종의 내적 뿌듯함이나 성취감 같은 것을 의미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가끔 그 문장을 달리 생각해 보곤 한다. 좋아하는 것을 깊게 경험하며 사는 것이 삶의 만족도를 좌우하는 것 같다고. 비슷한 견해일지도.블랙 차이는 동행이 마시자마자 “수정과!”라고 해서 웃었는데, 나는 그냥 톡 쏜다(스파이시) 정도밖에 인지하지 못했던(기존에 차이 티 라테를 많이 마셔봤고 그때 수정과라는 생각은 못 했다) 터라 동행의 표현이 참신했다. 이 차의 풍미 노트가 생강, 계피, 정향이라는 걸 보면 수정과 표현은 적확했다.테이블 기본 세팅은 이런 모습사실 차를 주 목적으로 간 셈이라 식사만큼은 큰 기대가 없었다. 그런데 예상외로 식사가 맛있어서 동행과 나는 만족. 동행이 1만큼 만족했다면, 나는 차를 즐기다 보니 두 배 더 만족. 게다가 동행이 점심을 사주기까지 해서... 그렇다, 때는 봄이었다. 대학생 때 '프랑스 문화의 이해'였던가? 그런 교양 수업을 들은 적이 있었다.2019년 단백질 부족 식단 지금도 여러 종류의 식사 차를 즐기고 있다.프레르 자크 수도사를 깨우는 샹송과 와인 라벨 읽는 법이 시험 문제로 나왔던 기억만 남아 있다.처음 시킨 차, 화이트 하우스는 수색이 맑고 은은한 꽃 향이 올라온다.작년 말에 차를 샀다가 할인 쿠폰 담은 붉은 봉투도 받았건만, 날짜는 지나버렸네.이날 두 명 분의 식사로 연어 포케와 라자냐를 골랐다.얻어먹을 거란 예상을 하지 못하고 디저트(식후 차)까지 고르는 사치를 부렸다.핫 밀크 별도 주문해서 밀크티로 마셔야 한다. 훨씬 부드럽고 밀크를 뚫고 올라오는 차이 특유의 향신료 향이 개성 있음.차를 오랫동안 접하다 보니 본능적으로 언제 어떤 차를 어떻게 마시면 어울린다는 그런 티-레이더가 생긴 건가. 찾아보기 전까지 '소화를 돕는다는 것'까진 몰랐다. 역시 수정과와 결이 같은 계피가 들어간 음료의 소화 촉진 효과인가 보다.(계피가 소화를 돕는다고 하네요)1. (백차) 화이트 하우스'식사 차'가 있는 테이블 풍경TWG Tea 브랜드를 소비만 해왔는데, 이번 글을 쓰면서 좀 더 찾아보니 설립자가루위(陸羽, 육우)의 차경을 숙독했고, 15년 이상 차를 실험하며 미각 훈련을 했다고(정확한 해석인지는?) 한다. 배움은 이론과 경험의 균형, 더 나아가 수준을 올리는 훈련이 중요한 법이다. 나는 집에서 식사를 할 때 차를 곁들인다. 샌드위치 혹은 샐러드가 메인인 경우에는 항상 그래왔고, 한식은 보리굴비와 녹차밥(남도 음식)을 빼면 함께 곁들이지는 않으나 식사 후에 디저트로 마신다. 어찌 되었든 '식사 차'를 즐긴다. ️ 식사 시 액체류를 많이 마시는 자체는 소화력 관점에서는 권장할 만한 습관은 아니다(국도 마찬가지이며, 술은 더 안될 말씀).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국물 요리를 즐기고, 와인을 비롯 여러 술을 곁들이거나 나처럼 차를 마시는 사람도 있는 이유는 더 즐겁기 때문이다. (적당히 마셔주세요)내게 티 페어링이란 차를 맛보는 가장 첫 번째의 방식은 아니지만, 가끔 이런 경험이 즐겁다.풍성한 티 리스트에 눈이 @@. 매장에서 차만 살 때는 이렇게 다양한 티가 있는 줄 몰랐는데, 메뉴판으로 한눈에 정리되어 보기 편해 옆자리에 두고 계속 살펴 봄. 이것도 마시고 싶고 저것도...블랙 차이. 가끔 블랙 티 = 홍차라는 것이 나의 웃음 벨이기도 하다. 수색 기준으로 붉은 차라서 홍차인데, 발효시킨 찻잎 색이 검은색이라서 블랙 티는 홍차를 의미한다.좋은 분위기, 좋은 차와 잘 어울리는 음식 무엇보다 약간의 속내를 털어놓아도 괜찮은 편안한 사람과의 식사란 얼마나 즐거운 시간인지를 깨닫는 순간 말이다.전반적으로 패키지 디자인이 예쁘고, 인테리어도 훌륭해서 오래전 싱가포르에 갔을 때 이 브랜드의 시그너처 티인 1837 블랙 티를 꼭 본고장에서 사 오고 싶어서 그렇게 했는데 지금은 블랙 티에 대한 기억은 가물가물하며, 여전히 가장 즐겨마시는 이 브랜드의 티는 '밀크 우롱'이다.브랜드마다 자신 있는 대표적인 차는 분명 있지만, 차는 기호품이라서 개인의 호불호가 강해 여러 차를 맛보다 보면 뭐가 나와 맞을지 알 수 없다. 이게 흥미로운 점이지.TWG tea는 파인 티를 지향하는 만큼 차 품질도 좋고, 프레젠테이션도 잘해서 티백은 모슬린에 담겨 고급스럽고 건강하며, 티 캐디도 예쁘다. 차도 6대 다류(설마 황차는 없겠지? 했는데 황차도 있음. 대단하다...)를 모두 다루며, 블렌드 티에 대용차까지 엄청나게 다양해서 앞으로 다 마셔볼 기회가 있을는지 모르겠다...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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