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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공식적으로 시리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한 배경에는 시리아에 요구하는 새로운 역할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이 바라는대로 시리아가 달라질 수 있을지는 여전히 알 수 없다는 지적이다.
2011년 시리아 내전이 발발하자 미국은 시리아 경제 제재를 본격화했으며, 전쟁과 제재의 영향으로 시리아의 2400만 인구 중 90%가 빈곤선 이하에서 생활하게 됐다. 지난해 12월 50년 넘게 시리아를 통치해온 아사드 가문 정권을 축출한 뒤 권력을 잡은 아흐메드소프트포럼 주식
샤라아 시리아 임시정부 대통령은 서방 세계에 ‘정상 국가’로의 변화를 약속하며 제재 해제를 이끌어냈다. 그는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 당시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시리아의 석유 공급, 재건 관련 계약, 수도 다마스쿠스에 트럼프 타워 건설 등을 제안하며 제재 해제를 약속받았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를 향해오션파라다이스게임
“위대해질 기회”를 주겠다며 제재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리아가 얻어낸 제재 해제가 ‘공짜’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바라는 시리아의 모습에 대해 ‘이스라엘과의 평화로운 관계’, ‘아사드 정권이 남긴 화학 무기 파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지하디스트)와 하마스 연계 무장세력 제거’, ‘실종된 미국인 수색황금성 다운로드
’,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의 재등장 봉쇄’ 등이라고 꼽았다.
화학 무기 파괴와 실종 미국인 찾기는 미국이 단기간에 이루고 싶은 과제다. 미국은 바샤르 아사드의 아버지인 하페드 아사드 정권 당시인 1970년대부터 시작된 시리아의 화학무기를 찾아 없애고자 한다. 2013년 유엔 화학무기금지기구가 시리아 내 27개 주가수익률
화학무기 시설을 폐쇄하기 위해 검사관을 파견하는 협정을 체결했으나, 여전히 최대 100곳 정도에 무기들이 은폐돼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샤라아 임시정부 역시 이 작업에 협력하고 있다. 미국 언론인 오스틴 타이스 등 시리아 내전 중 실종되거나 극단주의 무장세력에 납치돼 생사를 확인할 수 없는 사람들을 찾는 작업에도 시리아 새 정부는 협력하고 있다. 샤라아 임시주식기술적분석
대통령은 타이스의 어머니를 만나고, 수만명의 시리아 난민 유가족을 만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17일(현지시각)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스라엘(골란고원), 시리아, 레바논 국경지대에 있는 헤르몬산 시리아 영토 지역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이스라엘 총리실 유튜브 갈무리.


미국이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미국에 협력적인 시리아 정부의 도움으로 이 지역에서 더이상 이슬람국가(IS)나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와 같은 지하디스트들이나 기타 무장세력이 창궐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샤라아 임시대통령이 알카에다 계열 출신 누스라 전선 출신이지만 정권을 잡은 뒤 이런 세력들과 거리를 두고 있다. 그러나 다민족·다종교 사회인 시리아에서 그가 다양한 무장세력을 완전히 통제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이스라엘과 가자전쟁을 치뤄온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연계된 팔레스타인 단체 등 친이란 세력을 시리아에서 몰아낼 것도 그는 서방에서 요구받고 있다.
미국은 시리아가 이스라엘과 수교하기도 바라왔다. 2020년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아랍에미리트와 바레인 등 아랍국가 4개국과 이스라엘이 수교를 맺은 ‘아브라함 협정’에 시리아까지 참여하기를 바란다는 시각이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 매체 하아레츠는 샤라아 임시정부가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점령을 인정하면 이슬람 극단주의자와 전 정권 지지자들에게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때문에 이스라엘과 시리아가 서로를 인정하고 협력하는 것이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라고 짚었다. 아랍국가 외교 당국자는 하아레츠와의 인터뷰에서 “시리아 정부가 현재 이스라엘에 원하는 것은 ‘진정하는 것’”이라며 “(시리아가 복잡한 중동 정세를 조율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아브라함 협정에 시리아가 참여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이라고 짚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