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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의 전유물로 과잉대표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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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oreo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05-1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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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의 전유물로 과잉대표 돼... 그 시절 함께한 고등학생들이 있었다나는 고등학생운동을 잘 모른다. 현장에 함께 있었던 후배가 보내준 <고등학생운동사>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느낌은 부끄럽다는 것이었다. 80년대 후반은 내가 대학에서 학생운동을 하던 시절, 그 시기에 그만큼 치열하게 고등학생운동을 하던 이들이 있었다는 것을 책을 읽고서야 인식하게 된 것이 부끄러웠다.발 딛고 있는 공간은 달랐을지언정 학교의 민주화와 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던 고등학생 활동가들에 대해 듣지 못했을 리가 없다. 그런데도 기억하지 못하고 알지 못했다. 80년대 후반의 내 운동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학생운동을 단지 '대학생만의 운동'으로 여겨왔던 내 인식의 한계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런 협소한 내 인식이 부끄러웠다. ▲ 고등학생연합집회 1989년 7월 20일광고협 주최 전교조 지지 고등학생연합집회ⓒ 김대현나는 사실 80년대 민주화운동을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고 언급하고 싶지도 않았다. 80년대 민주화운동을 했던 이들 중 일부가 그 운동을 전유하고, 자신들의 인맥을 구성하고, 이를 권력의 자원으로 만들었다. 그들이 80년대 민주화운동을 과잉 대표하고 그 의미를 규정해 버렸다. 그래서 더더욱 그 운동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그런데 이 책 <고등학생운동사>는 그 민주화운동에서 지워져 버린 중요한 조각, 고등학생 운동의 역사를 기어이 찾아내서 80년대와 90년대 초반의 민주화운동은 무엇이었는지를 다시 구성했다. 그 시기를 온몸으로 통과했던 고등학생 운동 당사자들의 치열함. 자신이 발 딛고 있는 공간을 민주적으로 바꾸기 위해 다른 이들을 조직하는 힘들었던 과정, 학교와 가족과 사회의 억압 속에서도 당당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시 살려냈다. 이 책을 읽고서야 80년대 민주화운동이 의미를 전유해 버린 일부만의 운동이 아니라, 그 시기를 살아온 많은 이들의 치열한 역사임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80년대 민주화운동을 조금은 사랑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나에게 영향을 준 활동가 권정기, 김소연, 조한진희이 책을 읽고, 내가 좋아하고 영향을 받은 많은 활동가들이 고등학생 운동을 했었다는 것을 알게일부의 전유물로 과잉대표 돼... 그 시절 함께한 고등학생들이 있었다나는 고등학생운동을 잘 모른다. 현장에 함께 있었던 후배가 보내준 <고등학생운동사>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느낌은 부끄럽다는 것이었다. 80년대 후반은 내가 대학에서 학생운동을 하던 시절, 그 시기에 그만큼 치열하게 고등학생운동을 하던 이들이 있었다는 것을 책을 읽고서야 인식하게 된 것이 부끄러웠다.발 딛고 있는 공간은 달랐을지언정 학교의 민주화와 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던 고등학생 활동가들에 대해 듣지 못했을 리가 없다. 그런데도 기억하지 못하고 알지 못했다. 80년대 후반의 내 운동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학생운동을 단지 '대학생만의 운동'으로 여겨왔던 내 인식의 한계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런 협소한 내 인식이 부끄러웠다. ▲ 고등학생연합집회 1989년 7월 20일광고협 주최 전교조 지지 고등학생연합집회ⓒ 김대현나는 사실 80년대 민주화운동을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고 언급하고 싶지도 않았다. 80년대 민주화운동을 했던 이들 중 일부가 그 운동을 전유하고, 자신들의 인맥을 구성하고, 이를 권력의 자원으로 만들었다. 그들이 80년대 민주화운동을 과잉 대표하고 그 의미를 규정해 버렸다. 그래서 더더욱 그 운동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그런데 이 책 <고등학생운동사>는 그 민주화운동에서 지워져 버린 중요한 조각, 고등학생 운동의 역사를 기어이 찾아내서 80년대와 90년대 초반의 민주화운동은 무엇이었는지를 다시 구성했다. 그 시기를 온몸으로 통과했던 고등학생 운동 당사자들의 치열함. 자신이 발 딛고 있는 공간을 민주적으로 바꾸기 위해 다른 이들을 조직하는 힘들었던 과정, 학교와 가족과 사회의 억압 속에서도 당당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시 살려냈다. 이 책을 읽고서야 80년대 민주화운동이 의미를 전유해 버린 일부만의 운동이 아니라, 그 시기를 살아온 많은 이들의 치열한 역사임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80년대 민주화운동을 조금은 사랑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나에게 영향을 준 활동가 권정기, 김소연, 조한진희이 책을 읽고, 내가 좋아하고 영향을 받은 많은 활동가들이 고등학생 운동을 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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