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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성용영성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07-1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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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배에 큰 관심 없어… 놓친 것 살필 뿐
    ‘짠물 당구’ 불리는 인천, 실력에 허세 없어
    10대 때 국내 평정, 고교 졸업 후 대만 진출
    미국 진출 1년 만에 세계선수권 우승 거머줘

    성장기 보낸 인천 “고향은 아니지만 고향”
    “용감함과 꾸준함이 비결, 선수 오래 하고파”






    지난 11일 오후 경기도 고양의 개인 연습장에서 만난 LPBA 김가영 선수가 캐롬 3쿠션 시범을 한국새희망네트워크 보이고 있다. 김가영 뒤로는 그가 수상한 우승컵들이 진열돼 있다. 2025.7.11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우승, 우승, 우승, 우승, 우승, 우승, 우승, 우승.’

    당구 역사에서 김가영이란 페이지를 펼치면 가장 첫 무료파산신청 줄에 나오는 문장일 테다. 당구 여제 김가영은 캐롬 3쿠션 경기를 진행하는 프로당구 LPBA 투어에서 ‘8회 연속 우승’이란 대기록을 세웠다. 프로당구 통산 15회 우승으로, 남녀 통틀어 따라올 선수가 없는 압도적 성적이다. 그의 행보마다 계속해서 역사책을 새로 써야 하는 상황이다. 성적으로 보나 기록으로 보나, 프로당구 여성부 최초로 7억원을 돌파한 누 복리이자 계산법 적 상금으로 보나, 현재 LPBA에서 김가영의 라이벌은 김가영 그 자신뿐이다.
    지난 11일 오후 프로당구 전용 경기장 ‘PBA 스타디움’이 있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인근 개인 연습장에서 김가영을 만났다. 2025-2026 시즌 2차 투어(6월29일~7월6일)인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 대회가 끝나기 전 잡힌 인터뷰 일정이었다. 9연 햇살론신청후 승을 축하하는 자리를 기대하기도 했으나, 김가영은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잠시 쉼표를 찍었다. 며칠 전 경기의 소감부터 물었다.
    “사실은 (이번 대회 결과가) 그렇게 특별하지는 않아요. 계속 이기고 있을 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저는 눈앞에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려 하는 것이에요. 연승에 대한 집착이나 깨진 것에 대한 아쉬움은 크지 않은 부동산중개업소검색 것 같아요. 왜냐하면 (패배가) 제 인생에서 처음이라면 크게 와닿을 수도 있는데, 워낙 선수 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 ‘과연 무슨 문제로 이번 경기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이지 못했을까, 그 부분을 어떻게 채울까’가 주된 관심이죠.”
    내후년이면 ‘선수 생활 30년’을 맞는 베테랑다운 답변이다. 늘 지난 경기보다는 앞으로의 경기를 생각한다고 한다.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는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개막전을 대비해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것만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세계 최강자다운 태도다. 김가영을 당구 선수로 성장시킨 곳은 어디일까. 그가 “고향은 아니지만, 고향”이라고 말하는 인천이다. 김가영의 ‘기억’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여전히 가족들은 인천에 살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경기도 고양의 개인 연습장에서 만난 LPBA 김가영 선수가 인천에서 당구 선수로 성장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2025.7.11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김가영은 1983년 경기도 안양에서 태어났다. 가족과 함께 안양, 부천 등지에서 살다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인천에 정착했다고 한다. 인천에서도 몇 차례 학교를 옮겼다. 부모님은 딸이 태어나기 전부터 당구장을 운영했는데, 당구장을 옮길 때마다 이사했기 때문이다. 당구 큐를 처음 잡은 건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까마득했다. 캐롬(4구)부터 시작했다.
    “초등학교 때 아버지가 용현동(미추홀구)에서 운영하는 당구장에서 당구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아버지가 취미로 삼으라고 천자문도 가르쳐주고, 바둑도 가르쳐줬는데, 당구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 거죠. 아버지는 유도 선수 출신이고 지도자를 꿈꿨다고 해요. 그래서 저는 당구 레슨을 제대로 받았어요. 처음에는 당구를 잘한다는 생각은 못했어요. 제가 4구 당구에서 400점 정도 칠 때 아버지는 2천점을 쳤으니까요. 저희 당구장을 찾는 동네 아저씨들이 ‘잘한다 잘한다’ 하니까 그런 줄 알았던 거죠.”
    김가영은 겸손하게 말했지만, 아버지에게 3년 정도 당구 레슨을 받으니 동네에서는 최고점자가 됐다. 인천 사람들은 당구 점수를 본래 실력보다 낮춰 잡는다는 속설 탓에 인천 당구를 흔히 ‘짠물 당구’라 부른다. 어릴 때 짠물 당구를 경험한 김가영은 “인천 사람들은 당구에 있어선 허세가 없기 때문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당구 경기를 처음 진행한 곳 중 하나가 인천일 것이다. 물론 한국인이 아니라 외국인이 당구를 즐겼다. 120년 전이다. 인천시가 2007년 펴낸 ‘외국인의 기록으로 보는 인천근대’에 수록된 서양 선교사들의 월간 잡지 ‘The Korea Review’ 1901년 6월호에 그해 6월22일 개최된 제물포구락부 개회식 소식이 나온다. 현 자유공원 아래 있는 제물포구락부 건물이다. 인천 개항장 외국인들의 사교장이었던 제물포구락부의 주요 시설 중에는 당구대가 포함돼 있었다. ‘이 클럽 건물은 전망이 좋고 넓은 당구장과 독서실들, 그리고 근처에 테니스장이 갖춰져 있어서, 성장하고 있는 제물포 사회의 색다른 장식이 됐다.’ (위의 책 157쪽)
    김가영의 재능을 포착한 아버지는 딸을 당구 선수로 키우기로 결심했다. 이때부터 김가영은 세계적으로 대회가 활성화한 포켓 당구로 종목을 바꾼다. 중학교 2학년이던 1997년 처음으로 대회에 출전했다. 성인부 대회였다. 김가영은 이듬해 국내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국가대표로 뽑혀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선수 등록을 한 지 7개월 만이었다. 비결은 ‘아버지의 강도 높은 훈련’이었다.
    “당시에는 아무도 당구를 스포츠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아버지는 스포츠라고 생각했어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체력 훈련을 하는 당구 선수는 없었고 지금에서야 그러한 훈련들을 하는데, 저는 중학생 때부터 근력과 체력 훈련을 했어요. 저희 아버지가 딸을 ‘스포츠 선수’로 키운 것이죠. 농담이 아니라 정말 365일 중 360일을 훈련했어요. 유일하게 쉴 수 있는 날은 우승한 다음 날이에요. 준우승하면 못 쉬었습니다. 지금도 아버지는 입버릇처럼 ‘체력 훈련 게을리하지 말라’ ‘근력 훈련 게을리하지 말라’고 하세요.”



    지난 11일 오후 경기도 고양의 개인 연습장에서 만난 LPBA 김가영 선수가 15개의 LPBA 우승컵을 보여주고 있다. 2025.7.11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그래서 학창 시절은 집과 당구장, 대회장만 오간 기억이 전부다. 고등학교부터 이미 국내 랭킹 1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한국 밖에는 적수가 아주 많았다. 김가영은 고교 시절 세계 정상급 포켓 당구 선수였던 대만 출신 류신메이(劉信美·1969년생)에게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적이 있다고 한다. 2001년 고교 졸업반이던 김가영이 대만으로 진출한 건 류신메이를 이기고자 했던 마음도 컸다. 세계 무대에서 당구를 경험하고 배우고 싶었다고 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으로 진학할 것인지, 해외에 진출할 것인지 선택해야 했어요. 해외 진출을 택한 거죠. 고2 때부터 대만에서 개최된 대회에 초청받았어요. 당시 아시아당구연맹 회장이기도 했던 대만당구연맹 회장이 대만 활동을 제의하기도 했고요. 포켓 선수 생활 중 당구가 가장 많이 늘었던 시기였어요. 대만에선 하루에 16시간씩 당구를 쳤으니까요. 재밌기도 하고, 혼란스럽기도 한 시간이었어요.”
    김가영이 대만 당구계를 평정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우상인 류신메이를 넘어섰다. 특유의 쾌활한 성격과 유창한 언어로 대만 방송에도 출연했다. 김가영은 대만 진출 2년 만인 2003년 꿈의 무대인 미국으로 향한다. 목표는 세계 최강자인 앨리슨 피셔(Allison Fisher·1968년생)와 캐런 코어(Karen Corr·1969년생)였다.
    한화 200만원을 들고 대만으로 갔었다. 돈이 떨어지면 귀국할 생각이었는데, 대만 랭킹 1위를 차지하니 돈이 떨어지지 않았다. 미국으로 진출할 때는 통장에 한화 2천만원이 있었는데, 마찬가지로 ‘돈이 떨어지면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생각이었다. 미국은 만만치 않은 무대였다. 신인 김가영은 낮은 랭킹으로 인해 예선에서 주로 어려운 상대들을 만났다. 수중에 500달러 정도만 남았던 2003년 9월 마침내 US오픈 준우승이란 성과를 냈다. 결승에서 만난 캐런 코어에게 안타깝게 졌다. 그럼에도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희망을 봤다. 이듬해 김가영은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하면서 세계 정상급 선수로 올라섰다.
    “2005년에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확산하면서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지 않았어요. 2006년 재개된 세계선수권대회도 우승하면서 연속으로 우승한 셈이죠. US오픈도 결국 우승하고, 암웨이컵, 차이나오픈까지 세계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모두 들었어요. 그랜드슬램이라고 하죠.”
    김가영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포켓 8볼 경기에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이 시기 선수 인생의 첫 번째 고비가 찾아왔다. 도하아시안게임 포켓 당구 경기에서 대만 팀과 맞붙은 한국 대표팀 선수의 통역을 잠시 해줬는데, 그 경기에서 대만 선수가 역전패했다. 이후 대만당구연맹은 구체적인 근거 없이 김가영에게 대만에서 2년 간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김가영은 그때 사건을 떠올리면서 “세상이 그렇게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걸 배웠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오후 경기도 고양의 개인 연습장에서 만난 LPBA 김가영 선수가 해외에서 활동하던 시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025.7.11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여왕의 귀환’은 2013년 3월이었다. 김가영은 인천시체육회에 입단해 전국체육대회 등 국내 대회에 집중했고, 실내무도아시안게임 등 국제 대회에서도 여전히 활약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당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지 않은 게 아쉬웠다.
    “오랫동안 외국에 있다가 돌아왔는데도 인천시가 가장 먼저 저를 불러줬어요. 다른 선수가 없던 게 아니었거든요. ‘인천 대표는 김가영이 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요. 부모님도 인천에 계시고, 친구들이 다 인천에 있는데, 다른 지역 대표 선수가 된다는 게 좀 이상한 거죠. 인천 선수로 활동할 수 있게 돼서 편안했어요.”
    세계 정상급 포켓 당구 선수 김가영이 캐롬 3쿠션 프로당구 선수로 전환한 것은 ‘타의’였다. 두 번째 고비였으나, 현재 프로당구를 평정한 김가영을 본다면 새옹지마였다. 2019년 프로당구협회(PBA)가 출범하면서 김가영은 초청 선수 자격으로 LPBA 투어 개막전에 출전했는데, 대한당구연맹이 그의 선수 등록을 말소했다. PBA와 대한당구연맹이 대립하는 가운데 당구계 대표 선수인 김가영이 희생양이 됐다는 시각이 많다. 사실상 영구제명된 김가영은 인천시체육회를 나와 20년 넘게 몸담은 포켓 당구를 포기하고 LPBA 3쿠션 선수로 전향했다.
    “프로당구협회가 생기는데, 그 대회에서 한번 도움을 주느냐 마느냐가 저에겐 어려운 결심이었어요. 3쿠션 선수가 되느냐 마느냐는 제 선택이 아니었고요. 프로당구가 출범하고 흥행에 도움이 될 만한 이름난 선수가 필요한데, 제가 3쿠션을 칠 줄 아니까 좋은 취지로 첫 대회에만 한번 도움을 준 것이었어요. 기존 당구계는 저처럼 전국체전에 참가하는 선수들만 먹고사는 시스템이었어요. 연봉을 받는 시도연맹 소속 선수는 몇 명 없거든요. 프로당구협회가 생기면 그래도 당구만으로도 먹고살 수 있는 선수들이 조금 더 많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했죠. 저는 포켓 당구 선수를 할 생각이었지 3쿠션에 진출할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당시로선 김가영에게 프로당구는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하나뿐인 선택지였다. 김가영은 포켓에서 3쿠션으로 종목을 바꾸는 과정을 “도화지에 여러 색깔로 그려져 있는 그림을 다 지우고 다시 그리는 기분”이라고 했다. 쉽지 않았다는 얘기다. 체력과 멘털 등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새 종목에 도전했다.
    김가영은 LPBA 데뷔 첫해인 2019-2020 시즌 한 차례 우승했다가 2020-2021 시즌에선 준우승 2차례로 숨을 고르는 시기를 가졌다. 다음 2021-2022 시즌부터 우승 행보가 이어졌다. 김가영의 고양 연습장 한쪽 벽면에 있는 테이블은 LPBA 우승컵과 PBA 골든큐 트로피로 가득 찼다. 스스로도 예상하지 못했던 연승 질주에 우승컵을 놓을 여유 공간을 미처 마련하지 못했다고 한다.
    “2019년은 선수로서 활동을 제대로 시작한 시기가 아니었고, 2020년부터는 훈련량이나 훈련 내용이 지금과 크게 다르진 않아요. 꾸준함과 용감함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꾸준하게 하는 건 다들 잘할 수 있는 건데, 용감함을 잃지 않으면서 꾸준하게 하는 건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잘 버티면 언젠가는 좋은 결과가 나오는 날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달 22일 경기도 고양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LPBA 챔피언십 2025’ 결승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환호하고 있는 김가영 선수. /PBA 제공


    김가영은 프로당구의 간판 스타다. LPBA 개인전(챔피언십·월드챔피언십)은 세트제로 공격 시간에 제한을 둬 빠르고 역동적인 경기가 펼쳐진다. 기본 득점은 1점이고, 쿠션을 먼저 진행하고 득점에 성공하는 ‘뱅크샷’은 2점을 준다. 7전 4선승제(결승)나 5전 3선승제(준결승~16강)에서 짜릿한 역전 승부가 나오기도 한다.
    오는 22일 개막하는 PBA 팀리그는 10개 프로 구단이 참가한다. 남성 복식, 여성 복식, 남녀 단식, 혼합 복식 등 경기가 세트별로 진행되는 방식이다. 당구를 하지 못하더라도 관람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김가영은 PBA 하나카드 하나페이팀에 소속돼 있다. 김가영이 음식점에 가면 중장년층 여성들도 “우리 아저씨(남편)가 팬이에요. 아저씨가 맨날 당구(PBA) 보느라 내가 드라마를 못 본다”며 김가영을 알아보곤 좋아한다고 한다.
    ‘김가영의 라이벌은 김가영’이란 말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예전에는 카피할 대상을 찾았어요. 잘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먼저 따라하고, 그 다음 제 스타일을 찾았죠. 지금의 저는 어떠한 이상적인 모습을 그리고, 그 모습을 따라가려고 하는 것 같아요. 굉장히 추상적이죠. 실재하는 모습이 아니니까요. 그 모양을 어떻게 그리는지는 저에게 달려있는 거고요. 그 추상적인 것을 그리는 것이 어렵긴 한데, 구체적으로 그리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그 과정이 재미있어요.”
    LPBA에서 압도적 실력을 보이고 있는 김가영에 대해 ‘남성부 도전’ 이야기가 계속 나온다. 김가영은 딱 잘라 말했다.
    “너무 먼 얘기라서 닿을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기도 하고, 남자 선수들이 좋아할까요. 제가 여성 선수들 중에서는 최상급이 맞지만, 남성 선수들 중에선 하급이라고 생각해요. 현재보다 에버리지를 더 올린다거나 어느 정도 수준이 오르고 남성 선수들이 ‘김가영은 여기에서 뛰어도 중간은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할 정도가 된다면 정정당당하게 도전할 수 있겠죠.”
    10대, 20대 시절엔 선수 생활을 서른 살까지만 할 줄 알았다고 한다. 지금은 되도록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고 한다. 김가영은 “제가 이길 수 없는 상대가 나오면 안 할 것 같다”고 말했는데, 자신감이 묻어났다. ‘당구 여제’ ‘블랙 맘바’ ‘GOAT’(Greatest Of All Time·역사상 최고의 선수라는 의미) 같은 별명에 대해 “황송할 따름”이라고 했다.
    “너무 좋은 별명이지만, 제가 어디에 가서 ‘저 여제예요’라고 할 수 없잖아요. (웃음) 저는 제 이름이 들어간 별명을 좋아합니다. ‘긴가영? 짧은가영?’이나 ‘또가영’(또 김가영이 우승했다는 의미) 같은 친근한 별명이요.”
    이날 김가영은 인터뷰를 마치고, 인천에서 오는 가족들을 기다렸다. 저녁 식사를 약속했다고 한다. ‘김가영에게 인천은 어떤 의미인가’라는 다소 식상한 질문을 마지막에 던졌다. 김가영은 “고향은 아니지만, 고향. 제 기억의 시작은 인천이고, 지금도 가장 많이 가는 곳. 가족과 친구가 있고, 내비게이션 안내가 없어도 갈 수 있는 곳. 가장 친숙한 곳”이라고 답했다.



    지난 11일 오후 경기도 고양의 개인 연습장에서 만난 LPBA 김가영 선수가 연습용 당구공과 큐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7.11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 약력 1983년 경기도 안양 출생 1996년 인천용현초등학교 졸업 1999년 용현여자중학교 졸업 2002년 문학정보고등학교 졸업 2016년 한국체육대학교 스포츠레저학과 졸업 ■ 주요 수상 기록 (포켓 당구) 2009년·2011년 미국 여자프로당구협회(WPBA) 랭킹 1위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은메달 2007년 마카오실내아시안게임 은메달 2009년 홍콩동아시안게임 금메달 2010년 광저우아시인게임 은메달 2013년 인천실내무도아시안게임 동메달 2017년 아슈하바트실내무도아시안게임 동메달 ■ 주요 수상 기록 (LPBA) / 통산 15회 우승, 5회 준우승 2019-2020 SK렌터카 챔피언십 우승 2020-2021 NH농협카드 챔피언십 준우승 2020-2021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준우승 2021-2022 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준우승 2021-2022 NH농협카드 챔피언십 우승 2021-2022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우승 2022-2023 휴온스 LPBA 챔피언십 우승 2022-2023 NH농협카드 챔피언십 우승 2022-2023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준우승 2023-2024 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준우승 2023-2024 휴온스 LPBA 챔피언십 우승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LPBA 월드챔피언십 2024 우승 2024-2025 LPBA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우승 2024-2025 크라운 해태 LPBA 챔피언쉽 2024 한가위 우승 2024-2025 휴온스 LPBA 챔피언십 우승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 24-25 우승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2024 우승 웰컴저축은행 LPBA 챔피언십 우승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LPBA 월드챔피언십 2025 우승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 2025 우승

    /박경호 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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