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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방안’(6·27 부동산 대책) 실행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분의 1토막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런 가운데 규제 영향을 덜 받는 중저가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거래가 활발해 전체 거래 비중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9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은 급감하는 양상을 보였다.
29일 헤럴드경제가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의뢰해 국토교통부 실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정부가 강도 높은 대출 규제를 시행한 한 달간(6월 28일~7월 27일)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647건으로 전년 동기(9030건)보다 전세대출조건 70.6%(6563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규제 영향이 큰 서울에서 집값 상승 열기가 가라앉으며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부동산 시장은 거래 급감 속에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있지만, 아파트 금액대별로 거래 비중 변화가 두드러졌다. 최근 한 달 ‘9억 이하’ 충청북도 중저가 아파트 거래 비중이 42%에서 51%로 늘어나며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의 절반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는 ‘6억 이하’는 17%에서 24%로, ‘6억 초과 9억 이하’는 25%에서 27%로 증가했다.
정부가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최대 6억원으로 제한하면서 대출 규제 영향을 덜 받는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로 매수세가 이동한 농협제2금융권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대출 규제 발표 직후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등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지역은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같은 기간 ‘9억원 초과’ 서울 아파트의 거래 비중은 감소했다. ‘9억원 초과 12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전년 동기(21%) 대비 소폭 하락한 18%로 나 연체된 타났다. ‘12억원 초과 15억원 이하’는 14%에서 11%로 내려갔다. ‘15억원 초과 20억원 이하’(11%→9%), ‘20억원 초과 25억원 이하(6%→3%)’ 역시 거래 비중이 떨어졌다.



이번 6·27 부동산 대책으로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줄고 소유권 이전 기업용 백신 비교 조건부 전세대출 등이 막혀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어려워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지역별 아파트 거래 비중을 살펴보면 일부 강남권과 ‘한강 벨트’ 비중은 낮아졌지만, 관악구·구로구·도봉구 등 비핵심지 아파트 비중은 증가했다.
성동구(5%→3%), 마포구(5%→3%), 동작구(5%→3%), 광진구(3%→2%) 등 한강 벨트 아파트값 거래 비중이 일제히 줄었다. 서초구도 6%에서 2%로 거래 비중이 낮아졌다. 같은 기간 노원구(8%→9%), 도봉구(2%→4%), 강북구(1%→2%), 금천구(1%→2%), 관악구(2%→4%), 구로구(3%→6%), 은평구(3%→6%), 중랑구(2%→3%) 등 외곽 지역의 거래 비중은 소폭 증가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정부의 대출 규제 시행으로 서울 아파트 거래가 급감한 상황에서, 각자 자금력에 맞춰 선택적으로 거래하다 보니 중저가 아파트 거래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앞으로도 전셋값 상승을 우려한 실수요자들이 중저가 아파트 매수를 고려할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서울 부동산 시장에 관망세가 확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