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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가 '매운맛'일 때... 남에게는 권하면서 막상 코치가 '매운맛'일 때... 남에게는 권하면서 막상 내가 받는 건 겁나는 레슨【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거의 매일 탁구를 치고, 밴드 목록의 팔할이 탁구밴드고, 편집을 하든 글레슨을 하든 설명의 근거를 거의 탁구에서 찾아다 붙이는 자칭 타칭 '탁구러버'인 나.그런데 남편이 탁구클럽 관장(아래 '김 관장')이라서, 회원들 레슨에 밀려 내 레슨은 가뭄에 콩 나듯 받을 수밖에 없어 안타깝기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나도 레슨 많이 받으면 더 잘 칠 수 있을 텐데.'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그럼 혹자는 이렇게 말한다."그럼, 돈 내고 정당하게 레슨 받아요."하지만 가족끼린 서로 뭘 가르치는 거 아니라는 문제(더 싸우게 될 수도 있다), 레슨에 지친 남편 더 지치게 만들지 않겠다는 내 오지랖 등등이 걸린다. 물론 돈 문제가 다는 아니다만, 설사 돈을 낸다 해도 아내 돈도 내 돈이고 내 돈도 내 돈인 김 관장인 것을 누가 알랴. ▲ 탁구(자료사진).ⓒ inkiipow on Unsplash운 좋게 레슨을 받게 되는 날이 왔다. 처음엔 내가 안쓰러워서 큰 마음먹고 해주는 사랑의 레슨인 줄 알았다. 그런데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 반전이었다. 레슨 없이 혼자 연구하며 치다 보니 내 탁구가 어느새 '개탁구'가 되기 일보직전이라 어쩔 수 없이 레슨을 해준다는 것이었다.그런 말을 듣고도 또 쪼르르 달려가 탁구 레슨을 받는 나도 참…. '모로 가나 기어가나 탁구만 잘 치면 된다'는 생각뿐이라 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다.그렇게 겨우 얻어낸 소중한 레슨의 기회건만, 가끔은 신경질이 나서 도저히 참을 수 없을 때가 오곤 한다.여러 번 가르쳐준 걸 또 틀렸더니 내게 눈으로 욕을 하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 때라든가, 매일 탁구 연습도 안 할 거면 탁구를 때려치라며 선수촌에 들어온 선수 취급하는 기가 찬 말을 할 때라든가, 풋워크 훈련에 발이 후들거려 잠시 뒤돌아 숨을 고르는 내게 '그것도 체력이냐'며 등짝에 탁구공이 날아와 퍽 꽂힐 때라든가.내가 볼 때 남편 김 관장의 레슨은, 맛으로 비유하자면 마라맛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요즘엔 안전한 맛보다 마라맛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는 사실이다.김 관장의 마라맛 레슨은 한 인간에게서 실력 향상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할 때 더 세차게 매워지기 시작코치가 '매운맛'일 때... 남에게는 권하면서 막상 내가 받는 건 겁나는 레슨【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거의 매일 탁구를 치고, 밴드 목록의 팔할이 탁구밴드고, 편집을 하든 글레슨을 하든 설명의 근거를 거의 탁구에서 찾아다 붙이는 자칭 타칭 '탁구러버'인 나.그런데 남편이 탁구클럽 관장(아래 '김 관장')이라서, 회원들 레슨에 밀려 내 레슨은 가뭄에 콩 나듯 받을 수밖에 없어 안타깝기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나도 레슨 많이 받으면 더 잘 칠 수 있을 텐데.'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그럼 혹자는 이렇게 말한다."그럼, 돈 내고 정당하게 레슨 받아요."하지만 가족끼린 서로 뭘 가르치는 거 아니라는 문제(더 싸우게 될 수도 있다), 레슨에 지친 남편 더 지치게 만들지 않겠다는 내 오지랖 등등이 걸린다. 물론 돈 문제가 다는 아니다만, 설사 돈을 낸다 해도 아내 돈도 내 돈이고 내 돈도 내 돈인 김 관장인 것을 누가 알랴. ▲ 탁구(자료사진).ⓒ inkiipow on Unsplash운 좋게 레슨을 받게 되는 날이 왔다. 처음엔 내가 안쓰러워서 큰 마음먹고 해주는 사랑의 레슨인 줄 알았다. 그런데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 반전이었다. 레슨 없이 혼자 연구하며 치다 보니 내 탁구가 어느새 '개탁구'가 되기 일보직전이라 어쩔 수 없이 레슨을 해준다는 것이었다.그런 말을 듣고도 또 쪼르르 달려가 탁구 레슨을 받는 나도 참…. '모로 가나 기어가나 탁구만 잘 치면 된다'는 생각뿐이라 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다.그렇게 겨우 얻어낸 소중한 레슨의 기회건만, 가끔은 신경질이 나서 도저히 참을 수 없을 때가 오곤 한다.여러 번 가르쳐준 걸 또 틀렸더니 내게 눈으로 욕을 하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 때라든가, 매일 탁구 연습도 안 할 거면 탁구를 때려치라며 선수촌에 들어온 선수 취급하는 기가 찬 말을 할 때라든가, 풋워크 훈련에 발이 후들거려 잠시 뒤돌아 숨을 고르는 내게 '그것도 체력이냐'며 등 코치가 '매운맛'일 때... 남에게는 권하면서 막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