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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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모(왼쪽에서 두 번째) 목사 부부가 2019년 서울 강남구 강남제일교회에서 최원영 회장 부부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문 목사 제공 독일에서 공부한 지 1년 후인 1984년 여름 방학에 잠시 귀국했다. 가지고 간 돈이 바닥났고, 결혼도 하기 위해서였다. 나는 같은 해 9월 22일 아내 김은유와 결혼했지만, 경제적인 문제와 기타 여러 사정으로 아내를 남겨두고 다시 독일로 가야 했다.“최 사장님 오랜만입니다.” “문 목사님 반갑습니다. 어서 오세요. 그동안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했습니다.” 독일로 다시 떠나기 전, 당시 동아그룹의 최원영 사장을 만나 인사를 나누었다. 최 사장과의 인연은 내가 신학교 다닐 때부터 시작됐다. 그의 친구이자 나의 친구였던 서울시립교향악단 더블베이스 연주자 안동혁 선생의 주선으로 만났다. 처음에는 최 사장이 나에게 작곡을 가르쳐 달라고 해서 만나기 시작해 매 주일 그의 자택인 장충동으로 갔다.음악을 좋아하던 최 사장은 그때 플루트를 배우고 있었다. 나중에는 서울대 대학원에 플루트 전공으로 입학해 공부하기도 했다. 그는 월간 음악잡지 ‘객석’을 창간하고, 충무로에 필하모니 음악감상실을 여는 등 음악 애호가와 전문가 사이를 넘나들면서 살았다.“플루트 한번 배워보실래요.” 최 사장은 내게 플루트를 선물하며 직접 레슨까지 해주었다. 나는 그때부터 플루트를 취미로 연주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나는 최 사장에게 작곡을 가르쳤고, 그는 내게 플루트를 지도하며 깊은 교분을 쌓았다.그러던 중 최 사장이 신앙에 관한 질문을 자주 던졌다. 우리는 신앙생활과 성경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됐다. 시간이 지나면서 음악 레슨보다 신앙적 대화가 우리의 만남에서 더 중요한 부분이 되어버렸다. 최 사장은 사업가였지만 예술적 감성이 풍부했고, 하나님을 향한 깊은 갈망을 품은 아름다운 영혼의 소유자였다. 나는 그와 교분을 쌓았지만, 유학을 떠날 때 그의 지원을 기대하거나 약속받은 적은 없었다.“문 목사님, 독일에서 생활을 어떻게 하시나요. 장학금은 받고 있나요.” 잠시 귀국해 만난 자리에서 최 사장은 유학 중인 내 재정 상태를 물었고, 대책이 없는 나를 흔쾌히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이것 또한 하나님의 은혜였다. 당시 최 사장의 조건 없는 경제적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국민 개표방송 행사에서 발언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6.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지난 정부 의대 증원 정책이 촉발한 '의료 대란'과 같은 일이 새 정부에서 되풀이되지 않으려면 대립이 첨예한 보건의료정책 추진 시 충분한 숙의가 수반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이해관계자들과 합의를 보지 못할 땐 '국민'의 입장에서 무엇이 이익인지를 최우선에 두고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4일 이재명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 공약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는 건 '의대 신설'이다. 공약집에 따르면 전북·전남·인천 지역에 각각 하나씩 공공의대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거나 추진하고, 경북엔 의대 설립을 검토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공공의대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학생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학생들은 졸업 후 일정 기간 정부가 지정하는 의료취약지 등의 기관에서 의무적으로 복무하도록 하는 개념이다. 지역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해 문재인 정권 등 이전 정부에서도 추진됐으나 의사단체 등의 반대에 막혀 무산됐다. 의료계에선 지방 소멸 추세로 의료 수요가 부족한 데다 단시간 내 양질의 교육이 가능한 의대를 설립하기도 어려워 예산 낭비만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이번에도 지역 의대 신설 공약이 나오자 의사들 사이에선 부정적 반응이 많았다. 공공의대와 관련해 남은경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회정책국장은 "의료계의 반발이 있는데 사회적 논의 과정에서 어떻게 잘 풀어나갈지 로드맵을 먼저 제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공의대 외에도 새 정부엔 해결해야 할 의료 과제가 산적해 있다. 상당수의 의대생과 전공의가 학교 및 수련 현장을 떠나 있는 상황에서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를 구성·가동해 2027학년도 의대 정원을 정해야 한다. 어떤 정책이든 모든 이해집단이 만족할 만한 방안은 찾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때 국민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라는 주문이 나온다. 김진현 서울대 간호학과 교수는 "보건의료분야는 국민이 이익을 보면 의료계의 이익이 줄어들고 의료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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