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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 국립오페라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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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oreo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04-1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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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 국립오페라극장의 유일한 동양인 솔리스트 박주성이 ‘낙소스의 아리아드네’에서 할레킨 역할을 맡아 까다로운 빈 관객들에게 엄청난 박수 갈채를 받았다. [빈 국립오페라극장 제공] [헤럴드경제(빈)=고승희 기자] 길고 높다란 파란 모자, 찰리 채플린 같기도 어릿광대 같기도 한 ‘골목대장’ 할레 킨이 슬랩스틱 코미디언처럼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독일어 대사가 쏟아지는 연극 같은 오페라에서 ‘코미디 연기’에 통달한 그는 바리톤 박주성(32). 잔망스러움을 끌어올려 한참을 까불다가도 솔로곡(‘사람의 마음이란 모든 것을 참아낼 수 있는 법’)을 부를 땐, 맑고 청아한 음색이 객석 사이사이로 내려앉는다. 음절 사이사이를 당기고 밀어내는 쫀쫀한 노래에 관객은 가만히 귀를 기울이며 고개를 끄덕인다.그러다가 또다시 장난꾸러기로 돌변. 킥보드를 타고 무대 밖으로 쿨하게 떠나는 뒷모습까지 까다롭기로 유명한 빈의 ‘오페라 관객’도 결국 무장해제 되고 만다. 올 초 빈 국립오페라극장에서 올린 ‘낙소스의 아리아드네’ 무대다. 애초 안나 네트렙코가 아리아드네 역으로 출연 예정이었으나, ‘준비 부족’을 이유로 하차해 리즈 데이비슨으로 대체됐다.첫 공연 다음 날 극장의 ‘아티스트 출입구’에선 오스트리아 팬이 한국인 성악가 ‘주성 가브리엘 박’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성껏 준비해 온 사진첩에 사인을 받으며 “공연 좋았다”는 인사도 잊지 않는다.“이곳에 있다 보면 정말 ‘음악의 도시’라는 것이 느껴져요. 특히 오페라 관객들의 열정과 집중도는 굉장해요. 평가 역시 냉정하고요. 애호가들은 극장에 어떤 성악가가 있는지 속속들이 알고 있고 제 아내의 이름과 얼굴도 알고 있어 공연장에서 인사도 건네줘요.” 빈 국립오페라극장에서 만난 바리톤 박주성/고승희 기자 매일 다른 작품의 오페라가 한 주 동안 2~3편이 오른다. 일주일 내내 꽉 채운 라인업에 음악의 도시는 매일 저녁 들썩인다. 오페라 티켓은 공연 두세 달 전 매진 사례를 기록하고, 공연 시작 2~3시간 전엔 입석 표를 구하기 위한 관객들로 극장 앞에 북적인다. 수준 높은 빈 관객들은 공연 내내 피드백도 분명하다. 원하는 수준의 공연이 나오지 않으면 실망감을 고스란히 표현하고, 마음에 차지 않는 성악가에겐 “빈 국립오페라는 네가 있을 곳이 아니다”며 독설을 퍼붓는다.유럽 유수 오페라 우주여행자를 위한 생존법 폴 서터 지음 | 송지선 옮김 오르트 | 560쪽 | 2만5000원 ‘우주여행’이란 말을 들었을 때, 떠오르는 게 뭐냐고 물어본다면 주저 없이 영화 <그래비티>가 생각난다고 답을 할 것이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영화 제목에 ‘스페이스’를 넣지 않고 ‘중력’이라고 이름 붙인 것부터 의미심장하다. 어쨌든 이 영화에는 딱 두 사람이 등장한다. 남자는 우주에서 돌아오지 못한 반면 여자는 지구로의 귀환에 성공했다. 영화의 주인공은 제목에서 암시한 대로 샌드라 불럭이 연기한 여성 우주비행사다.그렇다면 우주로 사라진 조지 클루니(맷 코왈스키 역)는 어떻게 됐을까. 신간 <우주여행자를 위한 생존법>은 이런 상상을 배경으로 읽어가면 좋을 만한 책이다. 하지만 우주 공간을 둥실둥실 떠다니며 우주를 유영하는 그런 낭만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영화 <그래비티>에서도 탯줄로 은유되는 끈이 우주선으로부터 떨어지는 순간 머지않아 조지 클루니의 생명이 끊어지리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다.천체물리학자이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문인 폴 서터가 지은 책의 원제부터가 , 즉 우주에서 죽는 법이다. 우주가 그만큼 거칠고 위험한 곳이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그 밑에 깔려 있는 천체물리학 개념을 최대한 쉽게 전달하려는 책이다. 가수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 그룹 에스파의 ‘슈퍼노바’ 가사 밑바탕이 되는 천체물리학 개념도 등장하니 K팝 팬들의 관심도 끌 법하다.이 책을 읽는 것은 일종의 사고실험을 하는 것과 유사하다. 책 목차대로 ①지구를 떠난 후 ②태양계 너머를 탐험하다 ③더 먼 곳으로의 항해를 하며 ④보이지 않는 위협과 싸우는 상상을 하다보면 영겁의 시간을 지나온 듯한 느낌이 들 수 있다.NASA는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고,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인류의 화성 이주를 추진하고, 중국도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운영 중이지만 모두 태양계 내부의 일이다. 저자는 이를 훌쩍 넘은 범위에 걸친 인류의 과학적 업적을 ‘우주 개그’를 섞어 설명한다.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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