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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성용영성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5-09-0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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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직원들 진짜 너무한 거 아닙니까? 자기들 편하자고 중청대피소도 없애더니 이번엔 잔반통도 없앤대요. 그럼 사람들이 음식물쓰레기 어디에 버릴까요? 몰래 산에 버릴 거 아닙니까."
    지난 7월 1일부로 지리산에서 잔반통이 사라졌다. 정확히는 경남사무소권역에 있는 5개 대피소(벽소령, 세석, 장터목, 로타리, 치밭목)다. 노고단이나 연하천 같은 그 외 대피소들은 잔반통을 운영한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월에 이미 예고된 바 있다. 그러자 이를 접한 몇 산꾼들이 반대 의견을 전했 카드사별 수수료 다. 일방적으로, 이렇게 단기간에 잔반통을 없애면 분명 역효과가 발생한다는 것. 사람들이 잔반을 아무데나 버리면서 더 큰 환경문제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무실에서 편하게 앉아 이들의 우려를 기사로 쓸까 하다가 문득 현장이 궁금해졌다. 잔반통이 없어진 지리산을 산꾼들은 어떻게 오르고 있을까? 또 무엇을, 얼마나 먹고 있고, 이번 dti계산기 조치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할까? 바로 백무동으로 내려가는 버스를 타고 세석대피소로 올라갔다.
    #오르는 길
    백무동은 서울 동서울터미널에서 한 번에 들머리까지 갈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여기서 세석대피소까지는 6.5km로 한신계곡을 따라 오른다. 계곡바람이 시원하고 숲이 짙어 태양을 피할 수 있기에 한여름에도 걷기 좋은 길이 새마을금고적금금리비교 다.
    평소라면 계곡과 한신계곡 곳곳에 있는 폭포들을 감상하며 오를 텐데 오르는 목적이 목적이다 보니 사뭇 다른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누군가가 마시고 안내판 위에 올려놓은 맥주캔,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들이다. 또 평일 지리산이라 왕래하는 사람들이 적어 그런지 출입이 금지된 계곡에 버젓이 들어가서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도 몇몇 보인다. 이런 좋은별난사이다체 상황에서 잔반통을 없앴으니 다 몰래 버리고 있지 않을까 걱정이 든다.
    그렇게 오후 5시, 세석대피소에 도착했다. 이미 발 빠른 산꾼들이 야외 테이블을 잡고 신나는 식사 판을 벌이고 있다.



    잔반통이 없어진 세석대피소에서 식사하는 탐방객들. 모두 음식물쓰레기를 삼성중공업 남기지 않으려고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리 국민과 협의를 했으면…"
    #1번 테이블
    "잔반통이 없어졌다는 건 한 달 전에 알았어요. 그때 진짜 힘들었죠."
    먼저 찾은 테이블은 서울에서 온 4인조였다. 이들은 한 달 전 지리산을 종주하다가 벽소령대피소에서 식사할 때 잔반통이 없어진 걸 처음으로 알았다고 했다. 이미 라면을 끓여놓은 뒤에 알게 돼 버릴 길이 없어진 국물을 꿀꺽꿀꺽 다 마시느라 혼이 났다고 했다.
    "불편하지만 그래도 잘한 것 같아요. 제가 일본에서도 등산을 자주 했는데 거긴 산장에서 아예 식사를 팔아요. 맥주도 팔죠. 먹고 반납하면 되니까 잔반통 없으니 몰래 버린다고 산장 주위를 더럽힐 이유도 없고요."
    그는 "단지 관건은 우리나라의 산행 문화가 이런 조치를 잘 받아들일 정도로 성숙했느냐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늑대의 자유를 말했다. 늑대에게 자유를 주면 양에게는 죽음을 의미할 수 있다고 한다.
    반면 일행의 다른 한 사람은 이번 조치에 대해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그는 "아직도 정부가 국민들을 19세기, 20세기 사람으로 본다"고 했다. 즉 행정편의주의란다. 특히 우리나라 음식의 가장 큰 특징이 국물인데, 공지하고 잔반통을 바로 없앤 그 과정이 몹시 아쉽다고 했다. 국민과 협의하는 시간이 전혀 없었다는 게 가장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원래 산에선 잔반 안 남기는 거죠."
    #2번, 3번, 4번 테이블
    2번째 일행은 서울에서 올라온 2인조로 둘 다 대구의 한 고등학교 산악부 출신이라고 했다. 이들은 '잔반통이 없으면 없는 대로 산을 다니면 된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산악부에서 애초에 잔반이 발생되지 않도록 신경 써서 식량 계획을 짜라고 이미 배웠기 때문이라고 했다.
    "늘 약간 부족하도록 챙기려고 합니다. 이번엔 동치미 국물과 고명을 따로 챙기고 얼음을 얼려 와서 오이냉국을 여름 별미로 만들어 먹었어요. 먹다 음식이 남으면 어떻게 하냐고요? 그냥 억지로 먹으면 되죠!"
    3번 테이블은 화순에서 온 여성 산꾼이 포함된 일행이었다. 이들은 지리산을 5월과 8월, 철쭉과 산오이풀을 보러 1년에 두 번 온다고 했다. 그리고 자연을 너무 좋아해서 잔반통 없앤 건 너무 잘한 정책이라고 했다.
    "8월에 산을 찾다 보니 방학을 이용해 어린 학생들이 단체로 지리산을 찾는 경우를 자주 봐요. 아무래도 아이들이 배고프면 안 되니까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가져와서 잔반통에 너무 많이 버리더라고요. 어른들이 산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되가져가야 된다는 교육을 안 하고 산에 데리고 오니까 발생한 문제죠. 잔반통에 쓰레기가 많으니 파리와 날벌레 때문에 불쾌감도 높았고요."
    지금은 잡음이 좀 있어도 시간이 지나면 잘한 조치로 평가받을 것이라며 말을 마쳤다. 이어 4번 테이블에 있는 순천에서 온 한 부부도 마찬가지였다. 지리산을 1년에 두 번씩 종주한다는데 지금까지 음식물을 버린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했다. 식단을 슬쩍 훔쳐보니 살치살을 딱 한 점만 준비해 와서 구워 나눠먹는다. 놀라운 절제력. 부족분은 라면으로 채우는데 국물의 양을 줄이려고 일부러 물을 좀 더 적게, 그리고 스프도 적게 넣어서 싹 먹어치운다고 했다.



    "장 보다가 머리 아파 죽을 뻔."
    #5번 테이블, 6번 테이블
    회사 산악회 소속 4명의 회원이 있었다. 이들은 이미 잔반통 때문에 한 차례 옥신각신을 겪은 뒤였다.
    "대피소 예약하니 잔반통 없어졌다고 문자가 딱 오는 거예요. 그래서 오늘 산에 오기 전에 장을 보는데 서로 난리도 아니었어요. 누구는 조금만 사라고 하고, 누구는 사람이 4명인데 어떻게 고기를 600g만 사냐고 하고, 또 누구는 찌개 끓여야 되는데 호박이랑 양파가 없으면 되냐고 따졌죠. 머리 아파 죽는 줄 알았어요."
    원래 고추장찌개나 된장찌개를 자주 해먹었는데 이번 조치로 결국 라면 국물에 누룽지를 가져와 라면 죽을 해먹는 걸로 바꿨다고 한다. 또 늘 과일을 후식으로 싸왔었는데 이번엔 안 가져왔다. 먹고 싶은 걸 못 먹으니 아쉬운 건 인지상정이란다.
    "사람들이 잘 따른다면 잘한 조치겠지만, 아니라면 잘못이 될 거 같아요. 제일 큰 걱정은 사람들이 아무데나 버리는 겁니다. 또 중산리분리수거장도, 중청대피소도, 담요도 자꾸 뭔가 없어지는데 그게 다 몰지각한 사람들이 입힌 피해 때문이라고 알고 있어요. 그로 인해 선량한 사람들의 피해가 누적되는 느낌이라 좀 답답하네요."
    6번 테이블에 두 아들과 처음으로 지리산을 왔다는 아버지는 잔반통이 없다는 소식을 듣고 라면을 컵라면으로 바꿨다. 그래야 쓰레기를 되가져가거나 국물의 양을 조절하기 훨씬 편하기 때문이다.
    지리산 마니아인 아버지는 실제로 세석에서 라면을 먹다가 몰래 울타리 밖에 버리는 행위를 자주 봤다고 했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을 위해 잔반을 되가져갈 수 있는 통을 판매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아들에게도 의견을 물었다. 돌아온 대답에서 미래세대에 대한 희망이 보인다.
    "등산은 평소에 전혀 하지 않아요. 그래도 산에서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면 안 된다는 건 알고 있었어요. 요샌 외부강사분이 1년에 한두 번씩 학교에 와서 아웃도어교육을 해주거든요. 애초에 버리면 안 되는 거니 잔반통이 없어져도 상관없지 않을까요?"



    아침을 먹고 떠난 탐방객들의 자리에 설거지를 한 흔적이 남아 있다.





    아침을 먹고 떠난 탐방객들의 자리에 설거지를 한 흔적이 남아 있다.


    대피소 이용 안 하면 잔반통 없어진 거 몰라
    #다음날 새벽~아침
    새벽의 대피소는 분주하다. 갈 길이 먼 사람들은 새벽 3시부터 밥을 먹고, 이제 하산만 남겨둔 이는 느지막이 늦잠을 잔다.
    이들이 떠나간 자리를 봤다. 잔반을 몰래 버리거나 한 건 없었다. 문제는 설거지와 양치질. 냄비에 달라붙은 음식물을 제거하려고 물을 받아 끓인 뒤 이 물을 그대로 맨바닥에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또 양치질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식기나 치아나 둘 다 쾌적하게 하고 싶은 마음과 이 정도는 괜찮을 거란 생각이 결합된 건데 모두 금지된 행위들이다.
    조금 시간이 흐르자 멀리서 달려온 건각들이 속속 세석대피소에 도착했다. 전날 심야버스로 내려와서 새벽에 산행을 시작한 이들이다. 이들은 하루 만에 산행을 끝날 예정이라 짐이 훨씬 가벼웠다. 그런 산행스타일을 지향하기 때문인지 대부분 잔반통 폐지에 찬동했다.



    중산리에서 올라온 여성 트레일러너의 식단. 행동식 위주로 구성해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중산리에서 올라와 천왕봉을 찍고 왔다는 한 여성 트레일러너는 "잔반통이 없어진 건 당연하고 옳다. 그걸 국립공원 직원들이 치울 이유가 없다"며 "몰래 버리는 게 문제라면 과태료 부과를 철저하게 해서 해결하면 될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만 "그런데 자연을 보호하자는 차원에서 잔반통은 없애면서 케이블카를 놓는 건 좀 어불성설인 것 같다"고 첨언했다.



    지리산 종주를 위해 성삼재에서 올라왔다는 남성은 밥과 반찬을 싸온 뒤 배고플 때마다 나눠 먹고 남으면 가져가 잔반통이 없어도 상관이 없다고 했다.


    한 남성 일행은 "잔반통 없앤 건 좋다 치고 생맥주나 팔았으면 좋겠다"며 "일본이나 스위스나 다 팔고 있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또 홀로 성삼재에서 지리산 종주에 나섰다는 남성은 "늘 무박으로 종주해서 취사도구는 안 챙긴다. 식사는 와이프가 싸준 밥과 반찬을 중간 중간 배고플 때마다 멈춰서 먹고, 남은 건 가져간다. 그렇기에 잔반통이 없어져도 전혀 상관없다"고 했다.
    한편 잔반통이 없어진 사실을 모르는 이들도 상당수 있었다. 국립공원공단이 보도자료나 SNS를 통해 몇 번 홍보를 했지만 아무래도 한계가 있었다. 지리산 대피소를 예약해야 안내 문자를 통해 직접적으로 고지 받을 수 있다. 그러니 알 도리가 없었던 것이다. 뒤늦게 이를 전해들은 한 일행은 "마! 국물까지 싹 다 무야 된다"며 라면을 마구 욱여넣더니 갈 길이 먼지 홀연히 사라졌다.



    사람의 눈이 잘 닿지 않는 으슥한 곳에 정체불명의 하얀 물질이 있다. 직원들은 이것이 음식물쓰레기 투기로 발생한 곰팡이라고 했다.


    세석대피소에 핀 하얀색 곰팡이
    #음식물쓰레기 손수 깨고, 거른 레인저들
    탐방객들의 반응을 정리하자면 대체적으로는 자연을 위한 결정을 존중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행정편의주의적인 결정이란 반발과 잔반통에 버리면 될 음식물쓰레기가 대피소 주변이나 산중에 몰래 버려지는 역효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분명 짚어볼 대목이다.
    그렇다면 현장에서 일하는 국립공원 직원들은 어떤 입장일까? 이날 세석대피소에는 선용원 주임 외 2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었다. 한 차례 탐방객들이 지나가고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을 때 이들에게 말을 걸어봤다.
    "잔반통 왜 없앤 거예요?"
    먼저 좀 딱딱하지만 공식적인 입장은 이렇다. 쓰레기 처리비용과 악취다. 연간 약 7톤, 작년에는 12.6톤의 음식물쓰레기가 발생했다. 이걸 헬기로 나르는 데 매년 4,000만 원 정도 소요됐다. 또 그렇게 내린 음식물을 처리하는 데 비용이 수백만 원 든다. 이는 잔반통을 없앤 5개 대피소 합계 금액이니 대피소 한 곳당 800만~900만 원 정도다. 이것이 과도한 세금 낭비인지 아니면 대피소에서 발생한 수익으로 충분히 낼 만한 돈인지는 개인이 판단할 몫이다.
    한편 비치된 잔반통에서 악취가 나면서 대피소 이용에 불쾌감을 줬다는 지적도 있었다. 무엇보다도 문제는 국물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맵고 짠 국물요리를 선호하다 보니 국물이 음식물쓰레기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게 처리가 매우 곤란하다. 고형의 음식물은 가축 사료 등으로 재사용이 가능한데 국물은 안 된다. 결국 대피소에서 직원들이 직접 손으로 이 국물과 고형 음식물쓰레기를 분리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그걸 손으로 했다고요?
    "겨울에는 더한 촌극이 있었어요. 잔반통에 음식물쓰레기가 얼어붙거든요. 그러면 직원들이 삽과 곡괭이로 그걸 깨부숴야 합니다. 음식물 파편이 온몸에 튀죠. 그런 다음에 새 걸 밖에 내놓고 깬 잔반통은 실내에서 녹인 다음 분리하고 그랬어요."



    세석대피소에서 근무 중인 정우석 주임이 탐방객들이 식사하고 떠난 자리를 청소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산하를 지키고 관리할 거라 믿고 국립공원에 입사한 젊은 직원들이 실상 하는 일이 음식물쓰레기 부수기니 아무래도 심리적으로나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그런 상황에서 고민 끝에 나온 조치가 잔반통 제거. 지난 3월 첫 도입 때는 꽤 잡음이 있었단다.
    "장터목대피소 화장실은 재래식이라 음식물쓰레기를 몰래 버리기 용이하잖아요? 그래서 처음엔 사람들이 엄청 버렸어요."
    화장실에만 버린 것도 아니다. 대피소 직원들의 눈을 피해 주변 산중에 버렸다. 그래서 어느 순간 비록 대피소 직원들의 순전한 체감이긴 하지만 확실히 멧돼지와 오소리 등 야생동물의 출현이 빈번해졌다고 얘기한다.
    "반달곰도 오나요? 최근에 연하천에서 잔반통을 뒤지는 모습이 목격됐죠?"
    "반달곰은 얘기가 좀 달라요. 머리도 좋고 굳이 위험을 감수하면서 대피소 잔반통까지 뒤질 정도로 먹이가 부족한 상황이 아니거든요. 지리산 우산종으로서 생태계 정점에 있잖아요. 연하천의 경우는 먹을 게 없어 방문한 게 아니라 그냥 자기가 이동하는 동선 상에 연하천대피소가 우연히 있었고, 들른 김에 잔반통을 본 거라고 파악하고 있어요."
    이런 난장 속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홍보와 계도뿐. 알림문자를 발송하고 현장에서 안내했다. 식사시간이면 순찰을 돌았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나 현재에 이르렀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괜찮다. 역효과가 너무 심하면 장터목대피소만 잔반통을 없앤다든지 다시 돌려놓든지 할 수도 있었는데 탐방객이 잘 따라주자 모든 경남권 대피소의 잔반통을 한 번에 없앴다. 앞서 많은 탐방객들이 말했듯, 잔반 안 남게 다 먹으면 그만이고, 다 못 먹을 것 같으면 조리하지 않고 포장해서 되가져가면 그만이다.



    세석대피소에서 근무 중인 정우석 주임이 탐방객들이 식사하고 떠난 자리를 청소하고 있다.


    "그래도 먹는 것도 산행에 있어 큰 즐거움이란 지적이 있었습니다."
    "이해하죠. 우리가 여행갈 때 맛집부터 찾는 것이랑 같은 이치죠. 그런 의미에서 좀 급하게 없앤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도 들어요. 좀 더 공감대를 형성하고, 국민들을 설득한 뒤 도입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여러 홍보 캠페인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에코 쿠킹 요리 대회, 안내 포스터 제작 등이죠."
    음주 금지조치처럼 시간이 흐르면 잔반통 없는 지리산에 사람들이 금방 적응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분명, 그건 시간이 흐른 뒤의 일이다. 현재는 현재다. 기자의 눈엔 세석대피소 아래 눈에 띄지 않는 공간에 하얀색 물질들이 포착됐다. 직원들은 누군가 몰래 버린 음식물쓰레기로 인해 발생한 곰팡이라고 했다. 직원들의 눈이나 CCTV에 잡히지 않았을 뿐, 분명 누군가는 대피소 주변에 몰래 남은 국물이나 음식물쓰레기를 버리고 있다. 이 비양심이 사라져야 진정 자연을 위해 잘한 조치가 될 터다.
    월간산 9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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