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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 7500억 달러(약 1038조 원)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와 6000억 달러(831조 원)의 대미 투자를 끌어내는 무역 협정에 합의했다.
일본이 5500억 달러(761조 원) 규모의 대미투자펀드를 내놓은 데 이어, EU는 일본의 3배 카드모집인조회 에 육박하는 총 1900조 원 규모의 '선물 보따리'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안긴 셈이다.
일본에 이어 EU가 트럼프와 관세 협상에 합의하면서 오는 8월 1일 상호관세 발효 시한을 앞두고 협상 타결을 목표로 하는 한국에 가해지는 압박도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韓보다 대미 흑자 많은 국가 중 멕시코·대만 남아
전세 부동산 복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만나 회담한 뒤 EU의 상호관세를 당초 예고했던 30%의 절반인 15%로 낮추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27.5%(기존 2.5%+추가 관세 25%)의 자동차 관세도 일본과 같은 15%로 낮추기로 했다. 다만 철강과 알루미늄은 기존 50%를 그대로 유지한다.
소구권 이번 EU와의 합의로 트럼프 행정부가 합의한 경제주체는 기존 영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 필리핀에 더해 총 6개로 늘었다.
EU의 경우 지난해 미국의 무역적자 교역 상대방 중 중국(2954억 달러) 다음으로 큰 규모(2356억 달러)다. 개별국별로 따지면 아일랜드(867억 달러, 4위), 독일(848억 달러, 5위)이 포함 저축은행제2금융권 돼 있다.
앞서 베트남(1235억 달러, 3위)과 일본(685억 달러, 7위)의 합의로, 한국보다 대미 무역흑자가 많은 국가 중 협상을 타결하지 않은 국가는 중국과 멕시코(1718억 달러, 2위), 대만(739억 달러, 6위) 정도다.
미국이 관세 전쟁의 가장 큰 목표인 중국과는 별도의 기한을 정해 협상 중인 점을 감안 삼성생명주택담보대출금리 하면 8월 1일 관세 시한에 구속되는 국가로는 멕시코와 대만 정도가 남는다. 한국(660억 달러, 8위) 뒤로는 캐나다(633억 달러, 9위)와 인도(457억 달러, 10위)가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로 협상 타결이 가능한 국가에 대한 기자 질문에 "3~4개 국가와 협상 중"이라고 말했을 뿐 구체적인 대상은 밝히지 않았는데, 여기에는 한국을 비롯해 멕시코, 대만, 캐나다, 인도 등 주요 무역적자 상대국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 회의실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25/뉴스1


상호관세·車관세 15% 마지노선…'조선 협력' 앞세울 듯
현재까지 합의한 내용을 보면 트럼프 행정부는 적자가 큰 상대국을 대상으로 고율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협상을 통해 이를 낮춰주는 대신 대미 투자나 미국산 에너지, 농산물 등의 수입 확대를 끌어내는 패턴을 보인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주요 경쟁자인 일본과 유럽이 상호관세를 15%로 낮춘 것은 물론 한국 핵심 수출품인 자동차 관세를 15%에 합의한 만큼 미국 시장 경쟁력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최소한 이와 동일한 수준의 관세를 끌어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현재 한국은 쇠락한 미국의 제조업 재건을 위해 조선, 철강,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협력안을 제시하는 한편,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 알래스카 가스관 개발 사업 참여 등의 투자 확대 방안을 제시하며 25%의 상호관세와 자동차(25%), 철강(50%) 관세를 최대한 낮춰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24일 워싱턴DC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을 면담한 데 이어 25일에는 그의 뉴욕 자택에 초대받아 늦은 밤까지 협상을 이어갔다. 김 장관이 제조업·에너지(러트닉 담당)를, 여 본부장이 농산물·디지털(그리어 담당)을 분리 대응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6일에도 대통령실과 협상 내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대미 전략을 조율했다.
특히 상호관세 발효를 하루 앞둔 오는 31일에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만난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같은 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만나 비관세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당장 협상 타결 여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한국은 앞선 일본과 EU의 합의 사례를 참고해 최대한 유리한 방향의 결과를 끌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경제 규모가 일본과 EU보다 작은 한국은 투자액은 이들에 못 미칠 수 있지만 미국이 필요로 하는 조선과 같은 전략산업 협력에 있어 한국의 강점을 앞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한화필리십야드 5도크에서 국가안보다목적선박(NSMV)이 마무리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 News1 류정민 특파원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