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회원정보
로그인 회원가입
  • 질문답변
  • 질문답변

    CONTACT US 043)531-1980

    평일 09시 - 18시
    토,일,공휴일 휴무

    질문답변

    블록체인에 담는다는 ‘토큰증권’ 뭐길래···“주식·채권 토큰화부터”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행복이13
    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5-06-04 17:32

    본문

    올해 대선에서 가장 주목받는 공약 중 하나가 바로 ‘토큰증권’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토큰증권 법제화를 공약하면서 시행 가능성이 커졌다. ‘토큰증권’이란 종이나 전자방식이 아닌 블록체인 인프라를 활용한 증권을 말한다. 블록체인을 활용하면서 미술품이나 한우 등처럼 특별한 자산에 투자할 기회가 열릴 수 있게 된 셈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그러나 ‘돈이 되는 핵심’ 사업은 주식, 채권 등 기존 자산의 토큰화라고 보고 있다. 금융 인프라도 기존 전자 방식에서 토큰 방식으로 전환될 수 있는 만큼 스테이블 코인과 토큰증권 체계를 시급히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토큰증권은 블록체인의 분산원장 기술을 통해 발행한 디지털 기반 증권이다. 쉽게 말해 증권이라는 음식이 있다면, 음식을 담는 그릇이 토큰(블록체인)인 것이다. 종이로 주식·채권을 거래하는 실물증권, 인터넷 전산을 통해 거래하는 전자증권 방식에서 이젠 블록체인을 통해 거래하는 토큰증권으로 새로운 거래 인프라가 추진되는 것이다.
    토큰화로 생기는 가장 큰 변화는 거래 비용과 시간 모두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주식을 거래할 땐 여러 기관을 거치면서 중앙화된 서버에 저장된 소유 정보 등을 확인하는 복잡한 결제 방식이 진행된다. 거래 시간도 지연되고 비용도 발생한다.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매도한 대금이 매매일 이틀 뒤(T+2)에 계좌로 들어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토큰증권은 암호화된 분산원장에서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아 이과정이 모두 사라진다. 이병관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원은 4월 보고서에서 “금융자산을 토큰화해 블록체인 상에서 거래하면 거래의 신속화, 효율화, 거래비용 절약, 투명성 향상이라는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 투자하지 못했던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것도 차별화된 장점이다. 지금까진 증권사 등에서 중개되지 않은 자산의 경우 구매하기 어려웠지만, 고객확인제도(KYC)로 신원만 인증됐다면 증권사를 거치지 않고도 블록체인망을 통해 전 세계에 흩어진 자산을 실시간으로 구매할 수 있다.
    토큰증권에서는 금액이 큰 자산도 작은 단위로 나눌 수 있고, 미술품처럼 유동화되지 않은 자산도 쉽게 유동화할 수 있다. 일반 개미투자자라면 사기 어려운 자산도 소액 투자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선 토큰증권이 투자의 ‘민주화’라는 말도 나온다.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올해 투자자에게 보낸 서한에서 “토큰화로 투자가 훨씬 민주적으로 될 수 있다”며 “사모펀드처럼 이전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자산에 대한 투자 장벽을 낮추고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높은 수익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토큰증권은 크게 이미 정형화된 전통자산(주식, 채권 등)을 토큰화하거나 지금까지 증권화되지 못했던 한우 거래, 미술품 등 새로운 자산(비정형증권)을 토큰화하는 두 가지 방향으로 나뉜다. 일본 미국 등에선 주로 전통자산을 토큰증권으로 만드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금융당국은 지난 2023년 2월 토큰증권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토큰증권이 가능한 자산 범위와 분산원장 조건 등을 규정했다. 정형증권과 비정형증권 모두 토큰증권으로 만들 수 있도록 했지만, 그동안 자산화되지 못한 비정형증권에 대해 “다양한 소액투자 수요를 고려하고 있다”며 무게를 싣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기존의 주식과 채권 등부터 토큰화하는게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등 증권사들은 수십억원 이상을 들여 토큰증권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는 등 사업 선점에 나서고 있다.
    토큰증권을 개발하고 있는 증권사 관계자는 “시장 규모가 10조원 이상 정도로 발행 규모가 커야 돈을 벌 수 있지만 신종자산이 증권화가 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시장이 크지 않다는 뜻”이라며 “토큰증권으로 만들 마땅한 매물도 없다”고 말했다. 주식·채권의 경우 이미 국내시장 규모만 약 5000조원에 달해 토큰화에 나설 시 사업성이 크지만 새로운 자산의 경우 시장 규모가 작아 실익이 없다는 것이다.
    국내에선 토큰증권이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데다 관련 법제화가 지연되면서 글로벌 흐름에서 뒤쳐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블록체인으로 거래되는 토큰증권의 경우 거래 대금도 같은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스테이블 코인을 통해 결제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미쓰비시 등 일본 대형 은행이 주도하는 플랫폼 ‘프로그맷’에서 엔화 스테이블 코인과 토큰증권 발행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금융당국은 가이드라인에서 그러나 거래내용 등을 기록하는 블록체인은 별도의 가상자산을 필요로 하면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로 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뜻으로 국내 채권·주식이 좋더라도 향후 토큰증권으로 거래 체계가 재편된다면 해외 투자자에게 팔 수 없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220볼트 전구를 쓰고 있는데 아무리 좋은 전구라도 110볼트를 쓰면 어필이 되지 않는다”며 “글로벌 금융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도록 관련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