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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을 외치던 유럽에서 원전 회귀 '탈원전'을 외치던 유럽에서 원전 회귀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벨기에가 22년 만에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며 원전 부활을 선언했고, 원전 금지 정책을 이어온 덴마크도 40년 만에 에너지 정책 변화를 시사했다. 유럽 국가들은 체르노빌, 스리마일 섬,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탈원전에 앞장서 왔으나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원자력을 재조명하고 있다. AI(인공지능) 대중화 조짐 등도 이를 부추긴다. 벨기에 티항주 원자력 발전소 /AFPBBNews=뉴스1AFP통신에 따르면 벨기에 의회는 지난 15일(현지시간) 22년 전 '탈원전 공약'을 폐기하고 새로운 원자로 건설을 허용한다는 연방정부의 원전 산업 부활 계획을 찬성 102표, 반대 8표, 기권 31표로 가결했다. 마티유 비에트 에너지부 장관은 "연방의회는 지난 20년간의 방해와 주저함을 극복하고 현실적이고 회복력 있는 에너지 모델을 위한 길을 열었다"며 "이는 단순한 에너지 개혁이 아니라 벨기에의 경제, 환경, 전략적 미래를 위한 결정적인 단계"라고 말했다.벨기에는 2003년 환경 보호와 노후 원전 안전 문제를 이유로 탈원전을 선언했다. 당시 원전 가동 기한을 40년으로 제한하고 2025년 말까지 모든 원전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계획을 수정하기 시작했다. 2023년 1월 가장 최근 지어진 원전 2기를 10년 더 가동하기로 결정하고, 그해 2월엔 가장 오래된 원전 폐쇄 일정을 2025년에서 2027년으로 미뤘다.탈원전 계획 폐기 움직임은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14일에는 재생에너지 강국 덴마크가 40년 만의 에너지 정책 기조 변화를 시사했다. 라로스 오고르 덴마크 에너지 장관은 전날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1985년 원전을 금지한 이후 처음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차세대 원자력 기술의 잠재적 이점을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유럽연합 내 원자력 발전 현황. 노란색이 원전이 있는 국가. 파란색 원은 원자력 에너지 생산량 /사진=EU통계국(유로스탯) 홈페이지세계 최초의 탈원전 국가인 이탈'탈원전'을 외치던 유럽에서 원전 회귀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벨기에가 22년 만에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며 원전 부활을 선언했고, 원전 금지 정책을 이어온 덴마크도 40년 만에 에너지 정책 변화를 시사했다. 유럽 국가들은 체르노빌, 스리마일 섬,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탈원전에 앞장서 왔으나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원자력을 재조명하고 있다. AI(인공지능) 대중화 조짐 등도 이를 부추긴다. 벨기에 티항주 원자력 발전소 /AFPBBNews=뉴스1AFP통신에 따르면 벨기에 의회는 지난 15일(현지시간) 22년 전 '탈원전 공약'을 폐기하고 새로운 원자로 건설을 허용한다는 연방정부의 원전 산업 부활 계획을 찬성 102표, 반대 8표, 기권 31표로 가결했다. 마티유 비에트 에너지부 장관은 "연방의회는 지난 20년간의 방해와 주저함을 극복하고 현실적이고 회복력 있는 에너지 모델을 위한 길을 열었다"며 "이는 단순한 에너지 개혁이 아니라 벨기에의 경제, 환경, 전략적 미래를 위한 결정적인 단계"라고 말했다.벨기에는 2003년 환경 보호와 노후 원전 안전 문제를 이유로 탈원전을 선언했다. 당시 원전 가동 기한을 40년으로 제한하고 2025년 말까지 모든 원전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계획을 수정하기 시작했다. 2023년 1월 가장 최근 지어진 원전 2기를 10년 더 가동하기로 결정하고, 그해 2월엔 가장 오래된 원전 폐쇄 일정을 2025년에서 2027년으로 미뤘다.탈원전 계획 폐기 움직임은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14일에는 재생에너지 강국 덴마크가 40년 만의 에너지 정책 기조 변화를 시사했다. 라로스 오고르 덴마크 에너지 장관은 전날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1985년 원전을 금지한 이후 처음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차세대 원자력 기술의 잠재적 이점을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유럽연합 내 원자력 발전 현황. 노란색이 원전이 있는 국가. 파란색 원은 원자력 에너지 생산량 /사진=EU통계국(유로스탯) 홈페이지세계 최초의 탈원전 국가인 이탈리아는 마지막 원자력 발전소가 폐쇄된 지 25년 만인 지난 3월 원자력 기술 사용을 허용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려 온 스페인도 지난달 대규모 정전 사태를 겪은 뒤 공급 안정성 문제가 불거지자 향후 10년 안에 원자로 7곳을 폐쇄한다는 계획을 재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으며, 네 '탈원전'을 외치던 유럽에서 원전 회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