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좋아요 늘리기 주말까진 ‘꽁꽁’ 한파, 다음주부턴 풀려요…산불 위험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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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주말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을 보이면서 매우 춥겠다고 30일 예보했다.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떨어지겠다.
토요일인 31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6~영하 3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1~8도가 되겠다. 일요일인 2월 1일에도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13도 수준에 머물겠다.
특히 경기 북부 내륙과 강원 내륙·산지는 주말 내내 아침 기온이 영하 15도 안팎으로 떨어져 매우 춥겠다.
다음달 1일 새벽부터 2일 아침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 1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는 충남서해안과 전라 서해안에, 늦은 밤에는 인천·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내륙에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적설량은 수도권과 서해 5도 1~3cm, 인천·경기 북부 1cm 안팎이다. 강원 북부 내륙과 충청권, 전라권은 1cm 미만의 눈이 내리겠다.
추위는 주말을 기점으로 풀려 다음 주에는 평년 수준의 기온 수준을 보이겠다. 낮 기온이 영상권을 회복하면서 중부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발효된 한파특보도 해제될 전망이다.
한파가 물러간 뒤에도,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차고 메마른 공기가 계속 불어오면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현재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 곳곳과 강원 동해안, 경북·대구 등에는 건조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특히 강원 동해안과 경상권 지역의 1월 강수량은 평년을 크게 밑돌았다.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산불도 위험도 커지고 있다. 올들어 1월 한 달간 발생한 산불은 44건(30일 기준)에 달한다.
산불이 잇따르면서 산림청은 지난 27일 영남지방과 강원 지역에 산불 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한 단계 상향했다. 1월에 산불 경보가 ‘경계’ 단계가 내려진 건 2004년 국가위기경보제 도입 이후 처음이다.
기상청은 “중부지방과 전남 동부·서부 남해안, 경상권은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고, 그 밖의 지역도 건조하겠다”며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으니 산불과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웬만한 ‘벽돌책’이라도 이 책 앞에서는 명함도 못 내밀 것 같다. 4300쪽에 이르는 대작, 4권짜리 벽돌책이 나왔다. 농기구 ‘쟁기’를 연구대상으로 삼아 강원대 인류학과 김세건 교수가 쓴 <겨리연장, 강원도를 담고 세우다>(지식산업사)이다.
겨리연장은 소 두마리가 끄는 쟁기다. 논농사가 보편적인 한반도 남쪽에서 소 한마리가 끄는 쟁기를 사용하지만 강원도를 비롯한 한반도 중북부 밭농사 지대에선 겨리연장을 사용했다. 현재 강원도 홍천 일대에서 무형유산으로 전승되고 있긴 하나 사실상 자취가 사라지고 있는 전통농경문화다. 농기구 쟁기에서 시작된 한 인류학자의 호기심이 쟁기를 중심으로 한 농경공동체 삶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확장된 결과물이다. 김교수는 지난 27일 경향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동안의 연구과정 및 의미를 설명했다. 탐구과정에 20년, 집필에만 15년이 걸렸다고 했다.
“쟁기는 인류 문명에 혁명을 일으키고 지구 표면을 바꾸는 근본적 역할을 한 농기구지요. 많은 농기구 중에서도 인간과 가축이 함께 하는 생산도구는 쟁기가 거의 유일합니다.”
일반적인 농촌 지역 논농사에 사용되는 쟁기는 소 한마리가 끄는 ‘호리쟁기’다. 멕시코 유학시절 현지에서 소 두마리가 끄는 쟁기를 처음 접했던 김교수는 그때만 해도 한국 농촌의 일반적인 쟁기와 달리 멕시코 현지의 특성이라고 생각했다. 강원대에 부임하고 현장 조사를 다니다 우연히 소 두마리가 끄는 겨리쟁기를 만나며 연구의 단초가 포착됐다. 국내 농촌 어디서나 호리쟁기를 사용한다고 생각했는데 한반도에도 겨리쟁기가 존재하다니. 내면에서 학자적 열망이 꿈틀거렸다. 그때부터 80~90대에 이르는 농민 300여명을 인터뷰하며 사라져가는 전통 농경방식의 흔적을 더듬어 좇았고 ‘겨리공동체’라는 본질에 닿았다.
거칠고 척박한 강원도 토양에서 밭을 일구기 위해 농민들은 두 마리의 소가 끄는 겨리쟁기를 사용했다. 소 두마리가 있어야 했기에 소를 가진 두 집이 짝을 맞춰야 했고 소가 없는 집까지 더해 ‘소겨리’를 꾸렸다. 논농사 지역에서는 20~60여명이 모이는 두레가 결성되어 모내기를 마치면 이후엔 소를 사용하는 일이 크게 없다. 하지만 강원도와 같은 밭농사 지역에서는 봄부터 보리와 밀을 파종하는 늦가을까지 소와 함께하는 농사가 이어진다. 이 때문에 소겨리를 꾸리는 것이 농사의 시작이자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한에선 이런 관계를 ‘겨리사촌’이라고 부른다..
“소겨리를 중심으로 한 ‘겨리공동체’는 단순한 농사 일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삶 속으로 이어졌지요. 두레가 노동 중심의 생산조직이라면 겨리공동체는 소와 농부, 이웃이 함께 하는 공동 노동조직이자 삶과 일상을 나누고 호흡하는 공동체였거든요. 이같은 겨리연장과 겨리공동체의 독특한 주체성이 그동안 외면당했다는, 아니 존재도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이 안타까웠어요. 저는 이번 연구를 진행하며 진정한 ‘강원도의 힘’이 무엇이고 어디에 있는지 깨닫게 됐어요. 사람과 소와 쟁기, 그리고 하늘과 자연이 하나가 되어 이 땅을 지키며 살아왔던 겨리농경문화와 겨리공동체 아닐까 하고 말이지요.”
국내 농경문화에서 전통쟁기로 대표성을 띠고 있는 호리쟁기는 기실 일제강점기에 도입된 ‘왜쟁기’다. 논농사가 중심이 되면서 남부지역을 왜쟁기가 점령했지만 강원도 지역은 전통적 농경방식과 농기구를 현재까지 유지해 온 자존심인 셈이다. 김 교수는 “한반도 한민족의 농경문화를 온전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반도 중북부 산악지대 농경사회 기술체계의 숨소리를 되살리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분단의 사고를 넘어서는 것이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20년 넘게 쟁기에 사로잡혔던 김교수가 요즘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강원도 해안의 오징어다. 잡아온 오징어를 해안에서 말리는 사람들의 손길, 오징어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공동체의 삶. 우직하고 예리한 인류학자의 눈에 포착된 ‘오징어 세상’이 어떤 결과물로 나올지 궁금하다.
몇달 전부터 전국의 거리에 갖가지 민망한 문구를 적은 플래카드가 펄럭이고 있다. ‘내일로미래로당(黨)’이 내건 “중국개입, 선거부정”도 그중 하나다.
사실 혐중 사태는 20년 전부터 진행 중이었다. 2000년대 초반 나는 자주국방 담론을 주제로 글을 쓰기 위해 군과 우익 시민단체 관련자들을 인터뷰했는데, 그때도 그들은 “미국을 이용해 한반도 안보는 미국에 맡기고 우리는 남아도는 역량으로 중국을 타격하고 옛 광개토대왕 영토를 찾아야 한다”는 주장을 ‘자주국방’이라며 나를 설득했다.
선거부정도 불가능하지만, 왜 하필 중국이 등장하는 것일까. 무슨 객관적 근거가 있는지 나는 이에 대한 설명을 들은 적이 없다. 이런 주장을 망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객관적이라고 믿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객관성(客觀性)은 객(客)의 위치, 즉 어떤 상황에도 개입하지 않은 제3자의 입장에서 본다는 뜻이다. 이 단어의 어원은 오랫동안 서구 철학을 지배해왔던 인식 주체와 대상의 분리에서 나왔다. 즉 객관성(objectivity)은 대상(object)에서 유래했다. 인식 대상은 움직이지 않고 고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주체는 이동하지만 대상은 항상 그 자리에 있기에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논리다. 정물화(靜物畵)를 그릴 때 사과나 꽃처럼 고정되어 있는 것이 대상이다.
물론 이러한 논리는 근대 ‘이후’ 거센 반론에 휩싸였고, 지금은 객관성이 가능하다고 믿는 사람이 드물다. 객관성은 경합의 장이다. 객관성은 개인의 주관성일 뿐이다. 사회는 힘 있는 사람의 주관성을 객관성이라고 여기고, 약자의 주관성은 자의적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객관성은 힘의 원리에 의해 구성된다. 객관성 개념이 경합의 산물이라면,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는 어떻게 이 논쟁에 참여해야 할까.
객관성은 진리, 사실, 중립, 과학, 불편부당, 자연의 섭리 등의 개념과 연관되어 있어서 “그 사람은 객관적이다”라는 평가는 대체로 좋은 평판이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기 생각이 객관적이라고(옳다고) 믿는다. 자기주장을 편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다. “중국개입, 선거부정”을 외치는 이들의 주장에 나는 어떻게 개입할 것인가. “당신들 생각에 근거가 있는가”라고 묻고 반론을 펼친다? 물론 나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소모전이고 시간 낭비다.
주변인의 ‘강한 객관성’
객관성 논쟁에 대한 가장 치열한 사유는 페미니즘과 마르크스주의일 것이다. 이들 사상은 상황에 연루되지 않는 제3자의 입장이란 가능하지 않으며 사회적 약자의 시각이 객관성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특히 페미니즘들(feminism/s)은 하나가 아니라 다양한 사조가 있다. 자유주의 페미니즘,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 탈식민주의 페미니즘은 각각 전제 자체가 다르다. 이처럼 페미니즘 ‘내부’는 균질적이지 않고 상호 대립적인 내용이 많다. 자유주의 페미니즘과 에코 페미니즘은 정반대의 주장을 한다. 페미니즘에는 정체성의 정치도 있고 이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페미니즘도 있다.
페미니즘 내부가 이처럼 다양하기 때문에 페미니즘은 객관성을 둘러싼 사유에 많은 이론적 축적과 역사를 가지고 있다. 또한 여성들 간의 계급, 인종, 성 정체성, 장애, 지역, 나이, 국적 등에 따른 차이는 객관성을 다르게 구성하는 자원이 된다. 페미니즘의 ‘일관성 없음’, 모순, 계속적인 가치 충돌은 우리에게 사유를 요구한다. 페미니즘이 원칙이 아니라 맥락의 사상인 이유다.
미국의 페미니스트 과학철학자 샌드라 하딩(1935~1925)은 ‘강한 객관성(strong objectivity)’이라는 개념으로 이 논쟁에 개입하였다. 그는 과학 전반(공부, 인식, 학문, 지식, 언어, 기술…)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졌다. 과학자들은 누구인가, 과학의 전제는 무엇인가, 과학은 무엇을 다루는가, 과학의 이익은 누구에게 돌아가는가, 과학은 왜 필요한가 등이 그것이다.
이제까지의 과학은 글을(글만!) 쓸 수 있도록 선택된, 훈련된, 일상적 노동으로부터 면제받은 서구의 지배 계급 남성들의 이야기였다. 그래서 그들의 과학은 구체적이기보다 추상적이고 현실 초월적이다. 아마도 경제학이나 국제정치학 등에 자주 등장하는 게임 이론이 대표적일 것이다. 자신의 경험이나 현실에 근거하지 않고 메타포로 상황을 설명하는 방식이 게임 이론이다.
우리는 과학의 신화에 익숙하다. 과학은 객관적이고 가치 중립이며 사심 없는 공평한 중재자라는 것이다. 그러나 관찰자와 관찰 대상은 같은 과학 장(場) 안에 놓여 있다는 점에서 불가능한 설정이다. 젠더, 계급, 장애, 연령, 지역, 국적 등에 의해 철저히 위계화된 사회에서 ‘사심 없는 지식’은 있을 수 없다. 논쟁의 핵심은 ‘과학과 사회’ 혹은 ‘과학 대(對) 사회’가 아니라 자연과학도 사회의 일부라는 점이다(대학을 중심으로 구분된 분과 학문 체계에서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의 위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사회적 약자, 주변인의 경험이라고 해서 저절로 객관성을 확보하는 것은 아니다. 주변인의 경험과 삶으로부터 문제의식을 가지고 시작하되, 그들의 경험 자체가 객관적인 것이 아니라 그 경험은 특정한 위치(position)에서 해석되어야 한다.
대표적 타자인 여성들은 사회 체제에서 귀중한 ‘이방인’이지만, 이들은 지식 생산의 디자인과 방향에서 체계적으로 배제되어왔다. 페미니즘은 여성과 남성에게 이방인의 관점으로 사회 제도를 보는 법을 가르쳐준다. 여성의 삶에서 본 시각은 더 쉽고 새롭게 비판적인 해석을 만들어낼 수 있다. 여성의 관점은 남성과 여성이 매일매일 참여하는 양성 간의 전쟁을 다른 쪽에서 바라본 것이다.
여성의 관점은 일상생활에서 나온다. 여성의 일상적 삶에서 본 관점은 지배 집단 남성들의 ‘통치’ 활동만을 중심으로 한 관점보다 과학적으로 더 바람직하다. 여성들은 지배 집단의 남성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배정받았고, 이로 인해 남성들은 관념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여성의 삶에서 보면 가족과 지역 네트워크가 노동조합보다 중요하다. 여성의 관점은 자연 대 문화라는 이원론(二元論)을 중재하는 데서 생겨났다. 여성은 공사 영역에 걸친 이중 노동을 한다. 여성의 노동은 남성의 노동보다 더 정신과 육체의 통일을 요구한다.
하딩의 ‘강한 객관성’ 개념은 성별로 위계화된 사회에서 여성의 삶의 관점에서 생각을 시작하는 낯섦이, 객관성 구성에 중요한 요소라고 본다. 낯섦은 모든 과학적 탐구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또한 성별 차이는 과학적 자원이 된다.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자연과 사회관계들에 대해 평가절하되고 방치된 삶들의 관점에서 질문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공사 영역이 분리된 사회에서 여성들의 생활 세계에서의 노동은 안과 밖 그리고 주변과 중심의 관계를 좀 더 쉽게 간파할 수 있는 ‘내부에 있는 외부인들’의 삶이다. 이러한 상황이 사유를 촉발시키는 첫 번째 원리이다.
브레히트에 의하면 새로운 인식은 시비, 찬반, 누구를 먼저 챙기냐 마냐, 나는 거기 속하냐 아니냐를 다투기에 앞서, 주어진 옷들이 전부 내 몸에는 맞지 않는다는 걸 깨닫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좋은 옛날 것’ 위에 건설하지 말고, ‘나쁜 새로운 것’ 위에 건설하라는 것이다.
‘강한 성찰성’과 표현의 책임
‘강한 객관성’을 운용한다는 것은 타자의 관점을 존중하고 타자를 만드는 사회적 조건을 염두에 둔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것은 주체(one)가 타자(others)와 같은 생활을 하거나 타자와 합쳐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주체를 좀 더 멀리서 비판적이고 객관적으로 조망해 볼 수 있는 위치에서 주체를 되돌아보기 위해서이다. 이처럼 ‘강한 객관성’은 주체와 대상 간의 관계를 알고, 충분히 인지하고, 의식하고, 쓰고, 연구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강한 객관성’은 ‘강한 성찰성’을 동반하는데, 자기 자신에게로 회귀를 반복하는 것이다. 자기가 하는 말의 의미를 끊임없이 되돌아보는 것이다. 말하기의 위치성을 인식하고 자기 말의 책임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다. “중국개입, 선거부정”을 외치는 이들 그리고 ‘우리’가 인식해야 할 것은,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표현의 내용과 표현의 책임이다. 표현 이전에 자신이 누구인가를 알고 자기 위치를 표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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