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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18일 여의도샛강생태공원 내 여의샛강생태체험관을 긴급 공사한다며 폐쇄하자, 해당 공간을 사용해온 시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생태공원 운영 주체 변경에 따른 서울시와 시민단체 간 법적 공방에 이어 시민들의 활동공간을 놓고 갈등이 격화하는 모양새다.
20일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와 샛강시민위원회에 따르면 본부는 폭염·폭우로 인한 건물 내 누수 발생과 시설 내 장비(유리창) 파손으로 시민들의 안전이 우려된다며 18일부터 한 달간 체험관 공사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체험관을 기반으로 활동해온 샛강시민위원회 소속 시민들은 "실질적 활동 공간을 빼앗겼다"며 같은 날 반나절가량 건물을 점 국민주택기금대출금리인하 거해, 시민활동 보장을 요구했다.
샛강생태공원은 그동안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이 서울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했으나 올해 3월 위탁 주체가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조합과 서울시는 입찰 무효 소송 및 명도 소송 등을 제기하는 등 쌍방 간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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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한강생태공원 민간위탁 갈등, 법정 다툼으로 번졌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61914300002436)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여의샛강생태체험관 전경. 서울시 홈페이지 캡처


한강은 공원 운영에서 손을 뗐지만 기존 생태프로그램 참여자와 일반 시민 330여 명이 모여 지난 6월 샛강시민위원회를 결성했고, 지금까지 체험 승부조작브로커 관을 이용해왔다. 문제는 본부가 공사를 계획하면서 위원회에 퇴거를 요청했고, 위원회는 공사 이후에도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보장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본부가 난색을 표하면서 불거졌다.
본부 측은 "프로그램 공모사업 응모와 대관 절차를 통해 공간을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본부 관계자는 "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사안으로 4대보험 가입확인서 특정 단체에 특정 공간을 정해주는 체험관은 다른 곳에도 없다"고 설명했다.



18일 샛강시민위원회 소속 시민들은 “실질적 활동 공간을 박탈당했다”며 같은 날 반나절가량 건물을 점거해 시민활동 보장을 요구했다. 샛강시민위원회 제공


이에 대해 위원회는 "현재 체험관에서는 꽃밭 가꾸기, 합창단, 재봉틀 모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며 "본부의 심의가 완료된 것만 허용한다면 위원회와 시민들의 활동이 제한되고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고운 샛강시민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샛강은 인간과 비인간동물 모두가 머물 수 있는 행복한 공유지였다"며 "이곳을 터전 삼던 시민들의 활동이 부정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한편 본부는 내년 체험관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어, 긴급 공사가 중복 투자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본부 관계자는 "긴급 점검 결과 이용 시민의 안전을 위해 공사를 하게 됐다"며 "통신, 기계 분야에서도 점검 사항이 있었지만 당장 안전 위험이 높지 않다고 판단한 것들은 제외하고, 안전에 필수적인 시설만 정비·보수한다"고 설명했다.
고은경 동물복지 전문기자 scoopkoh@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