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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체감온도가 30도를 훌쩍 넘는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주 내내 수도권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7도 안팎의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한반도 상공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남동풍이 강하게 부는데, 태백·소백산맥을 넘으며 뜨거워진 공기가 수도권에 몰리는 모양새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과 이날 오전 사이 서울의 최저기온은 28.8도, 체감온도는 30.9도로 9일째 열대야가 계속됐으며 올해 열대야 중 기온이 가장 높았다. 특히 종로·용산·강남·영등 개인회생후기 포 등 도심의 경우 전날 자정까지도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의 폭염 수준을 기록했다. 이 지역은 교외 지역에 비해 기온이 3도 이상 높았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은 더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예보통보문을 통해 “28일부터 31일까지 서울의 낮 최고기온을 36~37도로 농협 제2금융 예상하며 부산(32도)과 대구(35~36도)에 비해 높게 형성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육지보다 기온이 낮은 바다를 거친 바람을 직접 받는 부산 등 경남 지역과 비교해 내륙, 특히 수도권의 기온이 크게 오르고 있다”며 “이번 주 동안은 이 같은 남동풍이 유입되는 기압계 배치가 이어지며 수도권 등 내륙 지역의 기온이 경남, 강원 영서 예가람저축은행 지역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남해 해상 수온은 27도 안팎으로, 내륙 지역과 비교해 10도 정도 낮다. 또한 동풍의 영향으로 영동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2~35도로 내륙 지역에 비해 낮게 형성될 것으로 예보됐다. 남부와 영동 지역의 최고기온이 수도권에 비해 다소 낮을 뿐 폭염특보는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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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온을 올리는 기압계 배치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티베트고기압은 이날까지 영향을 주고 한동안 소강 국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북태평양고기압에 의한 남동풍의 영향이 강해,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지 못하면서 기온을 내려가게 할 변수는 적은 상황이다.
대출 거치기간 연장 폭염 속에서 지역별로 기온 차가 발생하는 가운데 서울 내에서도 도심과 교외 지역 간의 기온 차이가 3도 안팎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지 등 지형 효과와 열섬효과에 의한 것으로, 지역에 따라 열대야 일수 또한 큰 차이를 보였다. 이날 기상청의 지역별 상세 관측자료에 따르면, 9일째 열대야가 나타나는 서울(종로구 기준) 내에서도 노원·은평은 22일과 27일 이틀을 제외하고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도봉과 강북 지역 또한 해당 기간 열대야가 3~4차례에 불과했다. 서울 북쪽에 위치한 이들 지역은 북한산·수락산 등 산지와 인접해 있고, 교외 지역의 특성상 밤사이 복사냉각 효과가 크다. 기상청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밤사이 복사냉각이 이뤄지며 기온이 떨어지는데, 도심은 아스팔트와 빌딩 등의 영향으로 열을 더 흡수하고 있어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폭염이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자 또한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전국에서 온열질환으로 응급실 치료를 받은 환자는 98명이다. 올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가동이 시작된 지난 5월 15일 이후 누적 온열질환자는 2311명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6배 많은 수치다. 최근 폭염은 해가 진 후에도 이어지는 만큼 기상청은 야외 활동과 외출 자제 등을 당부했다.
정철순·이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