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2차 대면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7.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서진 홍연우 이태성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5일 내란 특검의 2차 소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28일 오전 9시4분께 윤 전 대통령 대면조사를 시작해 약 14시간26분 만인 오후 11시30분 조서 열람을 마쳤고, 11시54분 고검 청사에서 나왔다. 실제 조사는 오후 6시34분 종료됐다.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1시54분께 고검 청사에서 나와 "평양 무인기 침투 지시한 것 맞나", "계엄 선포 방해한 혐의 어떻게 설명했나", "체포 방해 지시하신 혐의 인정하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또 "추가 소환에도 응하실 건가", "피의자 신문조서 열람 매번 오래 걸린 이유가 있나" 등 질문에 침묵한 채 차량에 탑승해 자리를 떠났다.앞서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출석 당시 "사후 계엄 선포문 작성에 관여했나", "오늘도 박창환 총경의 조사를 거부할건가", "계엄 선포문 폐기는 왜 승인했나" 등의 물음에 답을 하지 않았다.이번 조사는 박억수·장우성 특검보가 지휘하고, 김정국·조재철 부장검사가 신문을 맡았다. 두 부장검사는 1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윤 전 대통령을 '대통령님'이라고 부르며 신문한 것으로 알려졌다.윤 전 대통령 측과 특검은 이날 오전 심야조사를 하지 않는 것으로 협의하고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은 오후 조사 이후 저녁 식사를 건너뛰고 5시간 동안 조서를 열람했다고 한다.윤 전 대통령 측이 "불법 체포를 지휘한 경찰"이라며 반발했던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은 이번엔 조사 지원 역할을 맡았다. 박지영 특검보는 "수사 효율성을 고려했다"고 부연했다.특검은 이날 오전 체포영장 저지 혐의와 관련해 조사를 진행한 뒤, 오후엔 비화폰 기록 삭제 혐의와 외환 혐의, 국무회의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했는지 여부 등을 일부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윤 전 대통령 측에선 조사 시작 시점에 윤 전 대통령 측 채명성·송진호 변호사가 입회했다. 오후 조사가 재개되며 김홍일·배보윤 변호사가 입회했 지난달 26일 용산 골목상권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 [사진 = 대통령실] “대통령이 와서 뭐라세요?” 지난 2일 낮 12시께. 서울시 용산구 삼각지역 근처 일명 ‘삼각지 대구탕 골목’.용산 대통령실 앞 대표적인 골목상권인 이곳은 몇 년 전부터 소위 ‘뜬다’는 인근 용리단길과는 다른 느낌으로 예스러운 골목골목마다 노포가 즐비한 곳이다.이곳 터줏대감격인 한 대구탕집에는 점심시간이 되자 2층까지 손님이 가득 들어차고 있었다. 지난달 26일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위해 ‘깜짝방문’한 곳이기도 하다.가게 안에 자리를 잡고는 메뉴판도 보지 않고 미나리 추가까지 익숙하게 메뉴를 주문하는 단골 사이로 신기한 듯 주변을 둘러보며 연신 사진을 찍는 ‘관광객형’ 손님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바삐 테이블 사이를 오가는 직원에게 “대통령은 어디 앉으셨나”, “대통령이 와서 하신 말씀이 있나”란 질문도 들렸다.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앞에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증샷’도 눈에 띄었다. 지난 2일 방문한 서울시 용산구 용리단길이 점심장사가 끝나자 거리가 한산하다. [박성렬 기자] 한 직원은 “대구탕이 주메뉴라 날씨가 너무 더우면 낮엔 손님이 좀 줄기도 하는데, 대통령이 다녀가시곤 한동안 날씨 영향 없이 손님이 계속 많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원래 손님이 많기 때문에 늘었다기보다 꾸준히 많다”고도 했다.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관저 밖 시정(市井) 식사로 이 삼각지 대구탕 골목을 찾았다. 방문 당시 “골목상권이 살아야 경제가 살고 민생이 산다”고 강조해 영세 상권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대구탕 골목과 근방 용리단길엔 상인들의 기대감과 한숨이 뒤섞였다. “경제를 살려줄 것”이라며 ‘경제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임대료와 재료비, 인건비 상승 등을 우려했다.이곳에서 20년 넘게 가게를 운영해온 A씨는 “대통령 방문 후 덩달아 손님이 조금 늘긴 했다”면서 “이 골목은 전형적인 공무원 상권이다. 보훈처, 국방부, 전쟁기념관 등이 근처다 보니 공무원 상대로 점심에 바짝 장사하는 건데 계엄 이후 군인들이 눈치 봤는지 (건물에서) 안 나와 매출이 많이 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