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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곳곳에서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서남권 주거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여의도뿐 아니라 신길동, 대림동, 문래동 등 전역에서 고층 아파트를 새로 올리는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도심 접근성이 좋은 데다 최근 준공업지역 높이 규제가 풀린 것도 사업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안산선, 철도 지하화 등 대형 교통 프로젝트 수혜 지역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신풍역 인근 정비사업 ‘활발’    
31일 영등포구청에 따르면 관내에서 총 87개의 정비사업이 추진되고모바일릴게임접속하기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관심이 큰 곳은 여의도다. 미성, 삼부, 광장, 목화, 삼익, 시범, 은하, 대교, 한양, 공작, 수정, 진주, 장미, 초원, 서울 등 15개 단지가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압구정(강남), 목동(양천), 성수(성동) 등과 더불어 ‘서울 4대 정비사업 지구’로 꼽히는 만큼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6·27 대책) 이후에도 신고가한일철강 주식
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영등포에선 여의도 이외에도 ‘다크호스’ 지역이 많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도권 지하철 7호선 신풍역과 가까운 신길동 일대가 대표적이다. 신길우성2차와 우창아파트는 통합재건축을 통해 최고 35층, 1212가구 대단지로 재탄생한다. 작년 10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이웃 단지인 신길삼성은 지상 25층, 56에스엠 주식
2가구로 변신한다. 신길우성3차는 39층, 788가구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풍역엔 신안산선 개통이 예정돼 있어 여의도 접근성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풍역 북쪽 신길뉴타운 구역에선 신길10구역과 13구역이 눈에 띈다. 최고 29층, 812가구로 거듭나는 신길10구역은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는다. 최근 착공 직전특징주
에 구석기시대 지층이 발견돼 사업이 지연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신길13구역은 공공재건축 사업장이다. 지상 35층, 586가구가 들어선다. 공공재개발로 추진되는 신길1구역엔 최고 45층, 1471가구가,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프로젝트인 신길2구역엔 45층, 1332가구가 들어선다.             
2010년대 중반 신길뉴타운에야마토
서 해제된 구역이 이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사업을 재추진하고 있다. 이 일대에서만 약 1만 가구가 공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윤수민 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여의도와 가까운 데다 지하철 7호선을 타면 강남권 접근성도 나쁘지 않아 주요 업무지구의 배후 주거지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동 침수구역도 아파트촌  
영등포 내에서도 낙후 지역으로 통하던 대림동 일대 변신은 ‘상전벽해’로 불린다. 대표 침수 취약지로 알려진 대림1구역이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최고 35층, 1026가구로 거듭난다. 올해 초 정비구역 지정 허들을 넘었다. 지하철 2·7호선 대림역과 가깝다. 단지 내 공원 지하에 1만5000t 규모의 저류조 조성이 계획돼 있다. 이와 함께 대림3동 모아타운, 대림우성 재건축, 대림역세권 장기전세주택 등 다양한 사업이 대기 중이다.        
철공소가 모여 있는 서울의 대표적 준공업지역인 문래동도 주목할 만하다. 서울시가 최근 준공업지역 용적률 상한을 기존 250%에서 400%로 대폭 확대했기 때문이다. 문래동 일대엔 이미 용적률이 높은 단지가 많아 사업성 확보가 만만치 않았다. 이번 규제 완화의 최대 수혜지로 거론되는 배경이다. 문래동엔 진주, 남성, 국화, 공원한신, 두산위브 등이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공동주택 1200가구와 지식산업센터,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문래동4가 재개발 현장도 최근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물산·대우건설 컨소시엄의 수주가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하철 2·9호선 환승역세권(당산역)인 당산동에선 유원제일2차가 기대를 모은다. 49층, 703가구로 재탄생한다. 착공 절차에 들어간 유원제일1차가 작년 12월 분양 당시 단기간에 ‘완판’(100% 계약)됐다. 단순히 정비사업장이 많은 걸 넘어 인프라 개선 기대가 높은 것도 영등포의 장점으로 꼽힌다. 경부선 철도지하화의 최대 수혜지로 거론되기 때문이다. 대방역부터 신도림역까지 지상철 구간이 지하로 내려가면 도심 단절이 해소된다. 업계 관계자는 “철도 지하화 인근 부지에 초고층 업무시설 건립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