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욱식의 진짜안보]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 위해 연합훈련에 유연해지자제 의견을 피력할 때에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혹은 '조선'으로 표현하고자 합니다. 조선에 대한 인식은 달라도 많은 사람들은 대화와 평화의 필요성을 말합니다. 대화는 말 그대로 상대와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인데, 상대가 반감부터 갖게 되는 표현은 대화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무너진 남북관계와 위기에 처한 한반도 평화를 재설계하기 위해서는 적대성의 완화와 대화 재개가 필수적입니다. 서로 '제 이름 부르기'가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독자 여러분의 이해를 구합니다. <기자말>▲ 11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청사에서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가 열리고 있다.ⓒ 합참"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천명한 이재명 정부 대외정책의 가장 큰 도전은 한미일 대 북(중)러의 지정학적 갈등에 있다. 정부는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에 방점을 찍으면서도 전임 정부 때 악화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조선),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도 회복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실제로 남북 간에 긴장이 완화되는 등 일부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하지만 지난 한주 벌어진 일은 한미일과 협력을 강화하면서 북중러와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시도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대면 회의로는 11일 한국에서 처음 열린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에 참석한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은 "북한과 중국이 그들 자신의 의제를 추진하기 위해 명확하고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전례 없는 군사력 증강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들 위협에 대한 억제력을 재정립하기 위해 3국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요시다 요시히데 통합막료장도 이와 뜻을 같이했다. 미일동맹이 대중국 억제에 초점을 맞추면서 한국의 동참을 요구한 것이다.다음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서는 "3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가 확고함을 재확인하고, 3국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강력한 대북 억제를 유지하며 한미일 안보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지만, '비핵화는 죽었다'는 조선의 입장과 충돌하면서 대화 재개 가능성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러시아는 조선의 대변인? ▲ 북한을 방문중인 러시아 외무상 세르게이 라브로프가 12일 원산에서 최선희 외무상과 제2차 전략대화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이 과정에서 러시아가 조선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정욱식의 진짜안보]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 위해 연합훈련에 유연해지자제 의견을 피력할 때에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혹은 '조선'으로 표현하고자 합니다. 조선에 대한 인식은 달라도 많은 사람들은 대화와 평화의 필요성을 말합니다. 대화는 말 그대로 상대와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인데, 상대가 반감부터 갖게 되는 표현은 대화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무너진 남북관계와 위기에 처한 한반도 평화를 재설계하기 위해서는 적대성의 완화와 대화 재개가 필수적입니다. 서로 '제 이름 부르기'가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독자 여러분의 이해를 구합니다. <기자말>▲ 11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청사에서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가 열리고 있다.ⓒ 합참"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천명한 이재명 정부 대외정책의 가장 큰 도전은 한미일 대 북(중)러의 지정학적 갈등에 있다. 정부는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에 방점을 찍으면서도 전임 정부 때 악화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조선),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도 회복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실제로 남북 간에 긴장이 완화되는 등 일부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하지만 지난 한주 벌어진 일은 한미일과 협력을 강화하면서 북중러와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시도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대면 회의로는 11일 한국에서 처음 열린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에 참석한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은 "북한과 중국이 그들 자신의 의제를 추진하기 위해 명확하고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전례 없는 군사력 증강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들 위협에 대한 억제력을 재정립하기 위해 3국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요시다 요시히데 통합막료장도 이와 뜻을 같이했다. 미일동맹이 대중국 억제에 초점을 맞추면서 한국의 동참을 요구한 것이다.다음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서는 "3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가 확고함을 재확인하고, 3국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강력한 대북 억제를 유지하며 한미일 안보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지만, '비핵화는 죽었다'는 조선의 입장과 충돌하면서 대화 재개 가능성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러시아는 조선의 대변인? ▲ 북한을 방문중인 러시아 외무상 세르게이 라브로프가 12일 원산에서 최선희 외무상과 제2차 전략대화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