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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성용영성
    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5-10-09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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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캔들분석


    서울 대치동 오뚜기 센터 내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선생님과 ‘오(○), 엑스(×) 퀴즈 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 이 회사는 직원들의 출산·육아 지원을 위해 2018년 3월부터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 중이다. /오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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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 ‘맑고고운 하늘반’ 안에 들어가 보니 아이들이 시장 놀이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손님 역할을 맡은 한 아이가 모형 감자를 가리키며 “이건 얼마예요?”라고 묻자, 상인 역할을 맡은 다른 아이는 “1000원”이라고 또박또박 대답했다.
    이곳은 오뚜기가 지난 2018년 3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직장 어린이집이다. 430㎡(약 130평) 공간에상승주
    서 현재 만 0~5세 아이 40명이 돌봄을 받고 있다. 유치원 과정도 통합돼 있어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도 다닐 수 있다. 만 5세 아이는 현재 7명으로, 내년에는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곽정영(46) 원장은 “어린이집이 처음 문을 열었을 때 기어 다니면서 이유식을 먹던 친구들도 있는데, 지난 7년간 이들이 커 가는 과정을 다 지켜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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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이곳은 법적으로 어린이집을 설치해야 하는 의무가 없는 곳이다. 현행 영유아보육법상 직장 어린이집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기준은 상시 근로 직원이 500명 이상이거나 상시 여성 직원이 300명 이상인 경우다. 하지만 오뚜기 본사인 ‘오뚜기 센터’에는 직원 약 450명이 상주 근무하고, 직원 중 여성은 3분의 1쯤 된다. 그럼에도 오뚜기 측은 ‘S&TC 주식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게 회사 생활의 장애물이 돼선 안 된다’는 판단 아래 기존 사무실과 회의실 등이 있던 2층 공간을 어린이집으로 만들었다. 직장 어린이집을 통해 직원들이 마음 놓고 아이를 좀 더 편하게 키울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 것이다.
    직원들은 아침 일찍인 오전 7시 30분부터 퇴근 이후인 오후 7시 30분까지 아이를 맡길 수 있다. 어린이집 측은 “혹시라도 부모님들이 사무실에서 급한 일이 생겨 빨리 출근하거나 퇴근이 좀 늦어지더라도 큰 문제가 없는 편”이라고 했다. 또 아침을 챙겨 먹지 못하고 오는 아이들을 위해 영양죽 등을 아침 간식으로 제공한다. 부모 입장에선 아침 식사 준비 부담을 덜 수 있고, 아이들은 든든하고 건강한 아침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교사 수도 적지 않다. 어린이집 원장을 제외하고 직접 아이를 돌보는 교사만 15명에 달한다. 예를 들어, 만 2세 이상~만 3세 미만 영아 대(對) 교사 법적 비율은 아이 7명당 교사 1명이다. 하지만 오뚜기에서는 아이 8명을 교사 2명이 돌본다. 특히 올해부터는 영어 원어민 교사까지 채용했다. 어린이집 장유선 교사는 “아이들이 원어민 선생님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영어를 접하고 있고, 즐겁고 친근하게 외국어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며 “학부모들도 ‘아이들이 외국인을 만났을 때 조금씩 알아듣고 표현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인다”고 했다. 이곳에선 연령별 코딩 교육과 하프·우쿨렐레와 같은 악기 교육 등 각종 특별활동도 제공하고 있다.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이비즈(e-biz) 사업부 김수현 팀장은 “넓은 공간, 좋은 시설 등 여러 장점이 있지만, 부모 입장에선 심리적 안정감을 가장 먼저 꼽고 싶다”며 “어린이집이 직장과 같은 공간에 있기 때문에 무슨 일이 생기면 언제든 달려갈 수 있다. 부담과 불안을 크게 덜 수 있다”고 했다. 교육팀 박진수 차장은 “사내 커플이라 어린이집을 다니는 딸까지 세 식구가 모두 차 하나로 집과 회사 건물을 오가고 있다”며 “같은 건물 안에 있다 보니 아이가 아빠·엄마가 어떤 회사에 다니고 어떻게 일하는지 자연스럽게 접하게 돼 가족끼리 공감대가 만들어졌다”고 했다.
    오뚜기는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게 근무시간도 다양화했다. 탄력 근무제와 시차 출퇴근 제도를 통해 30분 단위로 출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288명의 임직원이 이를 활용했다고 한다. 특히 ‘반반차 제도’를 운영해 연차를 2시간 단위로 쓸 수 있게 했다. 만약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갑자기 아플 경우, 반반차를 써서 아이를 데리고 인근 병원에서 진료를 본 뒤, 다시 어린이집에 맡길 수도 있다. 스마트워크센터 등 거점 오피스도 운영 중이다.
    자녀 출산을 격려하기 위해 아이를 낳으면 ‘오뚜기몰’에서 쓸 수 있는 마일리지도 70만원씩 지급한다. 지난해에만 37명이 아이를 낳아 총 2590만원의 마일리지를 지급했다. 회사 관계자는 “직장 어린이집은 단순한 보육 시설이 아닌, 임직원과 가족이 함께 성장하는 육아 공동체로 발전시키고 있다”며 “출산과 육아가 회사 생활의 장애물이 아니라 활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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