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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하락으로 정기예금 상품 금리가 낮아지자 은행에서 판매하는 ‘지수연동예금(ELD)’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ELD는 원금을 보장하면서도 연동된 주가지수 상승률에 따라 연 10% 넘는 수익률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된 금융상품이다. 지수가 크게 하락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주가연계증권(ELS)에 비해 안전하면서도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달성 가능해 최근 ELD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상반기 ELD 판매액은 4조6572억원으로 집계됐다. 현재와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올해 연간 ELD 판매액은 9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위례 분양권 전매  작년 연간 판매액(7조3733억원)을 20% 넘는 액수다. 5대 은행의 ELD 판매액은 2022년 1조7751억원에 불과했지만 2023년 2조2303억원으로 증가하더니 지난해엔 1년 만에 세 배 넘는 규모로 불어났다. 지난해 급증한 이후 올해에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ELD의 가장 큰 장점은 정기예금보다 최고 금리가 높으면서도 신차  원금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판매사인 은행이 망해도 예금보험공사가 원리금을 최대 5000만원(9월부터 1억원)까지 지급을 보장하는 예금자 보호 대상이기도 하다.
ELD 최고 금리는 연동된 주가지수의 변동 위험을 얼마나 감수하는지에 따라 다르다. 국민은행이 지난 21일 출시한 ‘KB Star 지수연동예금 25-3호(KOSPI200 상승낙아웃 금리인하 가능성 형)’는 최고 금리가 연 11.5%다. 코스피200 지수 상승률이 0~10%에서 높아질수록 ELD 금리도 높아지는 구조로, 최고 금리를 받기 위해선 코스피200 지수가 정확히 10% 올라야 한다. 다만 1년 동안 한 번이라도 코스피200 지수가 10% 넘게 상승한 적이 있다면 금리가 연 2%로 낮아지고, 1년간 지수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 금리는 연  펀드 1.5%로 더 내려간다.
상대적으로 금리는 낮지만 구조가 단순한 ELD 상품도 있다. 신한은행이 판매하는 ‘세이프지수연동예금 KOSPI200 디지털 상승형’ 상품은 1년 뒤 코스피200 지수가 현재보다 높기만 하면 연 2.55% 금리가 적용된다. 반대로 1년 뒤 코스피지수가 현재보다 낮으면 연 2.38% 금리가 적용된다. 하나은행이 이달  스피또복권 25일 판매하기 시작한 ‘지수플러스정기예금(ELD) 25-15호(1년, 고단위)’는 코스피200 지수 상승률에 따라 금리가 최저 연 2.35%~최고 연 3.25%에서 결정된다.
ELD를 만기까지 보유하면 원금이 보장되지만 만기가 도래하기 전에 해지하면 중도해지수수료가 부과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ELD 만기는 보통 6개월 또는 12개월이다. 반대로 일반적인 정기예금 상품은 만기가 도래하기 전에 해지해도 낮은 금리가 적용될 뿐 중도해지수수료가 없다. 
정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