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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떠나는 팔레스타인 난민이 이스라엘이 서안지구를 점령한 196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유엔이 경고했다.
유엔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는 지난 1월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서안지구 북부에서 군사 작전 ‘철의 장벽’을 시작한 뒤 약 3만명의 팔레스타인인이 강제로 이주당했고, 이는 인종청소에 해당한다고 15일 경고했다. 작전 중심지인 제닌 난민 캠프에 있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대부분 대피했고, 이스라엘군은 각 건물을황금성온라인
수색해 무기 등을 제거하고 있다. 또 서안지구 북부에서도 이스라엘군은 1400채의 주택을 철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줄리엣 투마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 대변인은 1967년 이스라엘이 요르단으로부터 서안지구를 점령한 제3차 중동전쟁(6일 전쟁)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인구가 서안지구에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군사작전을 가리켜 20주식계좌개설방법
00년대 초반 제2차 인티파다 이후 가장 긴 기간동안 이어지고 있다고도 말했다. 제2차 인티파다는 2000~2005년 이스라엘 점령에 반대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민중봉기였다. 1987~1993년 1차 인티파다 당시와 비교해 팔레스타인인들은 더욱 강하게 저항했다.



14일(현지시새빛증권아카데미
각) 서안지구 남부 베들레헴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의 주택을 이스라엘이 철거하고 있다. 베들레헴/신화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건부는, 2023년 10월7일 가자전쟁 발발 이후 동예루살렘을 포함한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군과 이스라엘 정착민에 의해 최소 96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25일 온라인신천지
제닌 아쉬 슈하다 마을의 한 주택에서 라일라 카티브(2)이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아 숨졌다. 이달 3일에는 왈리드 바디르(61)가 기도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이스라엘군의 총을 맞아 사망했다. 최소 2907건의 가옥이 파괴됐다. 이스라엘 정착민과의 충돌로 팔레스타인 주민 2400명이 집을 잃고 떠났다. 같은 기간 팔레스타인인의 공격으로 사망한 이스라엘인은 베스트주식아카데미
53명이다. 서안지구에서 35명, 이스라엘에서 18명이었다.
폭력 사태는 계속되고 있다. 이날 마이크 허커비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는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세이폴라 무살렛(20)이 숨진 사건을 적극 조사할 것을 이스라엘에 촉구했다. 무살렛은 11일 서안지구 북부 신질 마을 인근에서 유대인 정착민과 충돌해 주민 무하마드 샬라비(23)와 함께 숨졌다. 총에 맞아 숨진 샬라비를 쏜 이가 이스라엘군인지 무장한 유대인 정착민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인권 단체 예시딘은 2005~2024년까지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인이 팔레스타인인에게 저지른 범죄에 대한 1700건 이상의 경찰 수사를 조사한 결과, 93% 이상의 사건이 기소 없이 종결됐고 기소된 사건의 3%만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21개월째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자지구뿐 아니라 서안지구 점령 작전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 2월 23년 만에 처음으로 이스라엘군 탱크가 북부 제닌에 진입했고, 지난 5월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이스라엘인 정착촌 22곳을 추가로 건설하는 안을 비밀리에 승인했다. 또 서안지구 전역에 검문소 설치와 폐쇄 지역을 확대해 주민들을 통제했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인들을 감시하는 데 인공지능을 이용하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은 보도했다.
타민 알키탄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대변인은 15일 “점령한 영토 내에서 민간인을 영구적으로 이주시키는 것은 불법적 이주이며, (전시 민간인 보호에 관한) 제네바 제4조약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행위”라며 “상황에 따라 반인륜 범죄에 해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팔레스타인민에 대한 살인, 괴롭힘, 가옥 파괴 행위를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15일(현지시각) 서안지구 라말라 동쪽 부르카 마을 북쪽 이스라엘 정착민 마을. 라말라/EPA 연합뉴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