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1일 경기도 내의 한 의과대학 도
지난 3월 21일 경기도 내의 한 의과대학 도서관에 전공서적과 가운, 청진기가 놓여져 있는 모습./뉴스1 정부가 전공의 주당 수련시간을 단축하려고 하는 가운데, 대한의학회에서 수련의 질을 위해 현행 수준인 주당 80시간을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13일 의학계에 따르면, 박용범 대한의학회 수련교육이사(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이달 의학회 뉴스레터에 기고한 ‘최근 전공의 수련 관련 법안 발의안에 대한 분석과 제안’에서 “주당 수련시간이 단축되면 수련교육의 부실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주당 수련시간 80시간은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박 이사는 대한의학회와 26개 전문과목학회 수련교육이사들이 최근 전공의 수련시간 관련 회의를 한 결과, 연속 근무시간의 경우 근무·당직을 포함한 24시간에 환자 인계와 교육 등 4시간을 추가해 총 28시간 정도는 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그는 주당 수련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수련 기간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당 수련시간이 최대 48시간인 영국은 수련기간이 5~8년이고, 주당 40시간인 독일은 5~6년이다.박 이사는 “전공의는 근로자와 피교육자 두 가지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교육을 위한 최소한의 시수가 보장돼야 한다”며 “현재 주 80시간에 맞춰 수련 교육이 진행되고 있어 주당 수련시간이 줄어들면 수련 기간을 늘리는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정부는 전공의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수련시간 단축 시범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시범사업에서는 전공의 수련시간(근무시간)을 주당 80시간에서 72시간으로 줄이고, 연속 근무시간도 24~30시간에서 24시간으로 단축할 예정이다.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은 전공의 주당 근무시간을 60시간으로, 연속 근무시간은 24시간으로 단축하는 법안도 제출했다.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은 주당 근무시간은 40시간으로 하되 교육 목적으로 24시간 연장할 수 있게 하고, 연속 근무시간은 24시간으로 제한하는 법안을 냈다.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유럽과 일본 등의 사례, 국제노동기구 지침 등을 참고해 전공의 수련시간을 주당 80시간에서 64시간으로 줄이고 장기적으로는 주 52시간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지난 3월 21일 경기도 내의 한 의과대학 도서관에 전공서적과 가운, 청진기가 놓여져 있는 모습./뉴스1 정부가 전공의 주당 수련시간을 단축하려고 하는 가운데, 대한의학회에서 수련의 질을 위해 현행 수준인 주당 80시간을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13일 의학계에 따르면, 박용범 대한의학회 수련교육이사(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이달 의학회 뉴스레터에 기고한 ‘최근 전공의 수련 관련 법안 발의안에 대한 분석과 제안’에서 “주당 수련시간이 단축되면 수련교육의 부실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주당 수련시간 80시간은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박 이사는 대한의학회와 26개 전문과목학회 수련교육이사들이 최근 전공의 수련시간 관련 회의를 한 결과, 연속 근무시간의 경우 근무·당직을 포함한 24시간에 환자 인계와 교육 등 4시간을 추가해 총 28시간 정도는 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그는 주당 수련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수련 기간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당 수련시간이 최대 48시간인 영국은 수련기간이 5~8년이고, 주당 40시간인 독일은 5~6년이다.박 이사는 “전공의는 근로자와 피교육자 두 가지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교육을 위한 최소한의 시수가 보장돼야 한다”며 “현재 주 80시간에 맞춰 수련 교육이 진행되고 있어 주당 수련시간이 줄어들면 수련 기간을 늘리는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정부는 전공의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수련시간 단축 시범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시범사업에서는 전공의 수련시간(근무시간)을 주당 80시간에서 72시간으로 줄이고, 연속 근무시간도 24~30시간에서 24시간으로 단축할 예정이다.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은 전공의 주당 근무시간을 60시간으로, 연속 근무시간은 24시간으로 단축하는 법안도 제출했다.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은 주당 근무시간은 40시간으로 하되 교육 목적으로 24시간 연장할 수 있게 하고, 연속 근무시간은 24시간으로 제한하는 법안을 냈다.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유럽과 일본 등의 사례, 국제노동기구 지침 등을 참고해 전공의 수련시간을 주당 80시간에서 64시간으로
지난 3월 21일 경기도 내의 한 의과대학 도